중국과 역사인물-시대별/역사인물 (명) 123

엄숭(嚴嵩)의 여러가지 얼굴: 서생에서 간신까지

글: 범군(范軍) 청순(淸純) 처음에 엄숭이라는 명인이 세상에 남긴 얼굴은 청신가인(淸新可人)이다. 마치 일개 서생과 같다. 강서 분의(分宜) 사람인 그는 5살때 글을 읽기 시작하고, 9살때 현학에서 공부했으며, 10살때 현시에서 성적이 이미 발군이었다. 19세이 향시에 합격하여 거인(擧人)..

주매신(朱買臣): 마음속이 바늘끝처럼 작은 사람

글: 후홍빈(侯虹斌) 소인득지(小人得之)하면 어떻게 되는가? 필자의 생각으로 첫째, 그들은 은혜를 베푼자에게는 보답하고, 원한이 있는 자에게는 복수한다. 둘째, 그들은 금의환향(錦衣還鄕)한다. 절대로 금의야행(錦衣夜行)하지 않는다. 셋째, 그들의 자존심이 아주 강해지고, 조그만큼..

이탁오(李卓吾): 여제자를 받아들인 명나라의 대학자

글: 유려평(劉黎平) 16세기말, 명성이 자자한 문화명인이자 최고급 교수인 탁오 이지(李贄)는 호북 마성 용담호지불원에서 학문을 강의했다. 그 시대의 의식으로 보자면 이지 교수의 말은 상식을 넘어섰고, 그의 행동도 상식을 넘어섰다. 자신의 학원에 여학생을 받아들였다. 이름을 남긴 ..

이우선(李又仙): 명나라때 경성에 이름을 떨친 남기(男妓)

글: 양영춘(梁迎春) 기녀는 중국고대의 정상적인 직업이다. 재색으로 이름을 떨친 기녀들도 부지기수이다. 남기(男妓)도 비록 동시에 존재했지만 극히 개별적인 현상이었다. 아마도 잘 모르고 있겠지만, 개방적인 명나라때, 관방기원이 있을 뿐아니라, 공개된 남기원(男妓院)도 있었고, ..

정덕제(正德帝): 황제가 되기를 원치 않았던 사람

글: 장굉걸(張宏傑) 1 27살이 되던 해, 황제는 더 이상 참지를 못했다. 그는 결정한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변방을 한바퀴 돌고야 말겠다. 관문을 나서기 위해, 황제는 온갖 머리를 짜낸다. 팔월 일일의 새벽, 황제는 사전에 준비해둔 이미 낡고 헤어진 남색장삼으로 갈아입는다. 십여명의 ..

명나라의 멸망책임: 숭정? 만력?

글: 장낙양(張洛陽) 명나라역사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듯이, 만력제(萬曆帝)의 게으름은 아주 유명하다. 그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는데, 그것은 바로 28년이라는 장기간동안 조회(朝會)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건 의문스럽다. 우리가 배운 역사관에 따르면 국가에 지도자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