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사회/중국의 교육 25

공무원붐: 하버드 석사졸업생이 귀국하여 공무원이 되다

글: Letsight​모두 "우주의 끝은 '편제(編制, 공무원편제에 들어가는 것을 말함)'이다"라고 말한다. 심지어 해외유학생도 예외는 아니다.​최근, 항저우시 위항구(餘杭區)의 공무원예비합격자공시명단의 인터넷을 크게 달구었다.​공명단에 들어간 99명의 학생들 중에서 푸단대학, 저장대학, 난카이대학, 시안교통대학등 985명문대학졸업생들이 있을 뿐아니라, 시드니대학, 리츠대학등 QS100대명문대학을 졸업한 학생도 있었다.​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항저우시 위항구 교육국에 채용된 여학생이다. 직위는 교육관리1급주임과원이다. 졸업학교에는 미국 하버드대학이라고 되어 있다.​원서제출요건상 이 직위의 학력은 석사연구생이상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하버드 석사생일 가능성이 높다.​성적으로 보면 그녀는 응시자중에서 필기점수..

"표준답안"을 거부한다.

글: 인멸지성(湮滅之城) 아들이 소학교를 다닐 때, 한번은 작문숙제를 가지고 왔다. 위에는 선생님이 쓴 평가가 쓰여 있었다. 숙제는 당연히 가장에게 서명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아들은 숙제를 가지고 와서 나에게 보여주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위에 '불합격'이라고 적혀 있었다. 아들은 공부를 잘했고, 작문은 더더구나 잘하는 과목이었다. 설마 이번에 엉망진창으로 썼단 말인가? 그건 곤란한 일이다. 그래서 자세히 읽어봤는데, 글내용은 금방 학교에서 단체로 본 영화에 대한 감상문이었다. 감상문을 쓰는게 어려웠단 말인가? 그래서 한번 읽어보니 괜찮았다. 그다지 나빠 보이지 않았다. 느낌상으로 글도 잘 이어지고, 용어도 기본적으로 적절하게 사용했으며, 서술도 단락을 나누었으며 논리구성도 큰 문제가 없었다. 오탈자도 ..

"헝쉐이중학(衡水中學)": The dragon slayer will eventually become an evil dragon.

글: 장천기(張天祁) "신발끈을 매고 있던 학생이 얼굴을 발에 걷어차였다. 그가 몇분 늦었다는 이유로." "한 학생이 수업이 끝나자 허리를 쭉 폈다가, 선생님에게 불려나가 교실밖에서 수업내내 꿇어앉아 있었다." "겨울에 달리기를 할 때 겉옷을 입을 수 없다." 한 자칭 헝쉐이2중(衡水二中, 헝쉐이제2중학)에 다닌다는 학생이 SNS에 호소한 내용이다. 이 글만 보면,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는 것인지, 감옥에 갇힌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2023년 구정이 지난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헝쉐이2중의 학생들 항의사건이 인기검색어에 오른다. 헝쉐이에는 더 유명한 헝쉐이중학(衡水中學)이 있다. 헝쉐이계열 중학을 대표로 하는 '수퍼중학'들은 왕왕 가혹하고 세밀한 관리감독으로 유명하다. 욕하고, 체벌하고, 인..

전학삼(錢學森)의 의문: "왜 중국의 학교는 걸출한 과학기술혁신인재를 길러내지 못하는가?"

글: 흡광(恰光) 2021년 7월 소속의 잡지에는 "중국, 인도, 러시아와 미국대학에서 STEM교육의 기능수준과 수확(Skill levels and gains in university STEM education in China, India, Russia and the United States)"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가 실렸다. 이 Supertest라는 시험연구는 스탠포드대학, 모스크바국립고등경제학원(HSE University Moscow), 교육시험서비스센터(ETS) 및 베이징대학, 칭화대학과 인도의 합작대학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이 중국, 인도, 러시아와 미국의 공대행들이 생물학을 학습하는데 관한 대규모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컴퓨터학과와 전자공업전공학생들이 물리, 수학과 비판적사고능력분야에서의 진보를 ..

"해귀폐물(海歸廢物)"의 이야기

글: 극주공작실(極晝工作室) 구정이 지난 후, 한 유학컨설팅회사가 을 발표했다. 거기에는 해귀(海歸, 해외유학후 귀국한 사람, 같은 발음으로 海龜로도 부름, 국내에서 공부하고 유학하지 않은 사람은 이에 대응하여 土鼈이라고 부름) 구직자들중 북상광심(北上廣深,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을 가리킴)의 수퍼1선도시를 선택한 경우는 16%에 불과하고, 더 많은 사람들은 1선도시나 2선도시로 몰려갔다고 한다. 최근 3년간 또우반(豆瓣)의 "해귀폐물회수호조협회(海歸廢物回收互助協會)"에는 4만명이 넘는 해귀들이 서로 자신의 '실패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그들 중에서 많은 사람은 유학으로 백만위안이 넘는 돈을 썼는데, 어떤 사람은 졸업후, 귀국하고서도 아직 실업자이거나, 자신이 기대하던 것과는 너무나 차이가 큰 ..

장강의 역류(逆流)와 황하의 불류(不流)

글: 왕유락(王維洛) 1. 리커창이 선전에서 이런 말을 했다: "황하, 장강은 거꾸로 흐를 수 없다." 중국 베이다이허회의가 끝나고, 시진핑은 진저우(錦州)로 북상하여 랴오션전역기념관(遼瀋戰役記念館)을 참관했고, 리커창은 선전으로 남하하여 등소평의 동상에 헌화했다. 선전시찰기간동안 리커창은 "황하, 장강은 거꾸로 흐를 수 없다."는 말을 했고, 매체와 여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각종 서로 다른 해석과 의미를 부여했다. 예를 들어, 의 은 라는 프로그램에서, 다음과 같이 소개하며 코멘트했다: "중국 총리 리커창은 지난 주 선전을 시찰할 때 두 번의 연설을 했다. "개혁개방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고, 황하 장강은 거꾸로 흐르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한다." 그리고 등소평의 동상 아래에서 선전사람들에게 '황..

진찬룽: 반미투사의 자녀가 왜 미국에....

작자: 일천도만갈주적어(一天到晩喝酒的魚) 전략허풍국 정위, 저명한 반미투사,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부원장 진찬룽(金燦榮) 교수의 아들이 베이징에서 결혼식을 거행했다. 이 일은 요 며칠 인터넷의 주요뉴스가 되었다. 아들이 장성하면 장가가고, 딸이 장성하면 시집가는 것이 당연하다. 결혼하면 하는 것인데, 뭐 떠들게 있는가? 문제는 진찬룽의 아들이 미국에서 귀국했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신부도 모두 미국에서 온 것이다. 네티즌이 폭로한 바에 따르면, 진찬룽의 아들 진쥔다(金君達)는 현재 중국사회과학원의 조리연구원이다. 일찌기 북경대학을 졸업했고, 그후 후시진이 총편집인으로 있는 에서 잠시 일한 바 있다. 그후 미국으로 갔고, 미국의 보스턴대학에서 정치학박사학위를 받았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계속 미국..

야우싱퉁(丘成桐): 이대로 가면 중국의 IT는 최소 20년 도퇴된다.

글: 한졸(漢卒) 야우싱퉁(Shing-Tung Yau, 丘成桐) 하버드대학 종신교수, 국제저명수학자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분교 수학박사, 미국과학원 원사, 중국과학원 외국인원사 수학계의 노벨상 필즈상을 받은 최초의 중국계 볼프수학상을 받은 2번째 중국계 "만일 기초교육을 중시하지 않으면, 현재의 본과교육모델로는 국내에서 일류인재를 배양할 수 없다." 수학대가 야우싱퉁은 베이징에서 기자와의 인터뷰를 하면서 바로 그의 우려사항을 직설적으로 말했다. 중국계로 수학계의 지도자급 인물인 야우싱퉁 선생은 학술상의 조예가 깊을 뿐아니라, 국내 수학인재의 배양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가 소재한 하버드대학에서는 중국대학과 대학생들이 많이 접촉하게 된다. 그러나 야우선생은 당연히 이에 대해 발언권이 있다. 그러나 국내..

대입만점논술 글로 본 중국교육의 문제: "지식은 있으나, 사상은 없다"

글: 나정정(羅婷婷) 최근 중국 저장상의 이라는 대입에서 만점을 받은 논술글이 여론의 촛점이 되었다. 그 글은 잘 모르는 명인의 명언과 생경한 단어들로 가득했기 때문에, 네티즌들에게 "사람이 하는 말이 아니다"라고 욕을 얻어먹고 있다. 이 대입논술에서 만점을 받은 글은 이렇게 시작한다: "현대사회는 하이데거가 한 말 "모든 실천이 전통은 이미 와해되었다"를 효시(嚆矢)로 한다. 가정과 사회생활에 남상(濫觴)하는 기대는 이제 거울로 삼을 의의가 사라지고 있다. 다만 무은(無垠)해 보이는 미래의 하늘을 마주하며, 나는 이탈로 칼비노의 의 생활을 따라 너무 빨리 진핵(振翮)했다." 작자는 고의로 문장에서 적지 않은 이미 일상생활에서 사라진 생경한 단어를 사용했다. 예를 들어, 효시(嚆矢), 진핵(振翮), 박척..

헝쉐이중학(衡水中學): 존재하는 토양을 반성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글: 왕전도(王傳濤) 베이징쿤타이호텔 2층 A룸, 양회기간동안 아주 'hot'했다. 왜냐하면, 직설적인 것으로 유명한 전국정협위원 추이용위안(崔永元)이 이 조에 있었기 때문이다. 10일, 토론회에서, 추이용위안은 대명이 자자한 허베이(河北) 헝쉐이중학에 대하여 얘기했다: 그는 허베이헝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