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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사회/중국의 민족40

"대만잡종론(臺灣雜種論)"은 어떻게 나왔는가? 글: 조대부화실(趙大夫話室)​모두 알고 있다시피, 중국어에서 "잡종(雜種)"이라는 단어는 가장 악랄한 욕중 하나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말을 피하고 언급하길 꺼린다. 사실상 이미 혼혈이 심각한 북아메리카 원주민조차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기꺼이 스스로 잡종이라고 하면서, 자랑스럽게 여기고 여기저기 떠들고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그런데, 대만에서는 예외이다. 이건 먼저 대만인들이 스스로를 어떻게 인식하는지부터 시작해야 한다.​몇달전 대만내에서 민진당에 친한 대만민의기금회(臺灣民意基金會)의 최신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만인들 가운데, 76%는 스스로 대만인이라 여기고, 10%는 중국인이라 여기고, 10%가 되지 않는 사람은 "대만인이면서 중국인이다"라고 생각한다. 기금회의 동사장 여우잉룽.. 2025. 5. 21.
중국에 유대인의 후예가 있을까? 글: 반호설사(胖虎說史)​이 제목을 보고 아마도 여러분은 머리속에 물음표가 떠올랐을 것이다. 왜냐하면 중국의 56개민족 가운데 소위 '유대인'은 없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유대민족이 중화56개 민족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다만, 유대인은 중화민족가운데 실제로 존재했다. 그리고 중국의 역사와 관련이 있으며, 심지어 이런 관련이 한때 전세계를 뒤흔들기도 했었다.​유대인과 중국인의 관계는 대체로 3개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첫째는 고대유대인과 중국인의 관계이고, 둘째는 근대유대인과 중국의 관계이며, 셋째는 현대의 중화문명의 근원을 탐색하는 과정에서의 유대인과 중국인의 관계이다.​고대중국의 유대인​먼저 중국의 고대에 유대인이 있었을까?​아마도 많은 사람은 고개를 저을 것이다. 왜냐하면 중국.. 2024. 11. 7.
만주족 조상에 대한 고찰 글: 적수동(滴水洞)​1635년, 청태종 홍타이시는 부족의 명칭을 "제신(诸申)"에서 "만주(​满洲)"로 바꾸었다. 청나라의 에 따르면, 천총9년 십월십삼일에 "청태종이 조서를 내려 말하기를, '우리 나라는 원래 만주, 하다(哈达), 우라(乌喇), 휘파(辉发)등의 이름이 있었다. 이전에 잘 모르는 사람들은 왕왕 제신이라 칭했다. 무릇 제신이라는 명칭은 석북초묵이근(席北超墨尔根)의 후예이고, 실은 우리나라와 관계가 없다. 우리나라를 만주라고 하는 것은 역사도 깊고 오랫동안 전승되어 내려온 것이다. 이제부터 모든 사람은 우리 만주의 원래 이름을 쓰고, 이전에 헛된 명칭은 쓰지 말라.'​윗글에서 '제신'은 고대전적에서 일반적으로 주리진(朱里真) 혹은 여진(女真)이며, 더욱 초기의 고대전적에서는 숙신(肃慎) 혹.. 2024. 5. 23.
화인(華人)과 중국인(中國人) 글: 주한경(周漢卿) 필자는 한 블로거와 얘기를 나눴는데, 그는 이렇게 말했다: "중국인의 일은 나와 무관하다. 중국인은 동정할 가치가 없다." "그는 과거에 중국인이었지만, 지금은 중국인이 아니다." 그의 이런 견해는 해외에서 아주 보편적이다. 그들은 자신을 화인(華人)이지 중국인(中國人)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한 일본인이 미국으로 이민갔다고 하여 일본인이 아니란 말인가? 한 러시아인이 미국으로 이민갔다고 하여 러시아인이 아니란 말인가? 한 한국인이 러시아로 이민갔다고 하여 러시아인이 되어버린단 말인가? 중국인, 일본인, 러시아인, 프랑스인, 영국인, 독일인, 한국인이 언제 국적으로 정해졌는가? 만일 국적으로 정해진다면, 일본인들은 왜 화인을 '중국로(中國佬)'라고 부르고, 조선후예를 "한국로(.. 2023. 3. 31.
대월지(大月氏): 파키스탄에서 듣는 천년의 이야기 글: 고산둔정위(靠山屯政委) 파키스탄을 여행하는 중에, 우리는 자주 각양각색의 건축물을 보았다. 중서문명이 교차한 곳으로서 이슬람교가 파키스탄에 들어오기 전에, 불교는 전체 인더스강유역의 주요지역에서 성행했고, 특히 그중 대표적인 것은 간다라문화이다. 1. 무엇이 간다라문화인가? 필자의 간다라예술에 대한 이해를 얘기하자면, 2012년 파키스탄여행때 알게 된 사이푸르 라한다 박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라는 책의 작자이고, 일찌기 라호르박물관 관장을 수년동안 역임했다. 필자가 파키스탄을 갔을 때 그 관장을 만났다. 74세의 역사학자는 아주 열정적으로 그가 간다라지구에서 본 일들을 얘기해 주었다. 지리적인 의미로 말하자면, 고대에 간다라를 지나는 옛도로는 몇 개가 있다. 그중에는 비단길의 남쪽 지선(支線).. 2020. 11. 1.
몽골이 러시아를 240년이나 통치했는데, 왜 러시아에 몽골족이 없을까? 글: 매일한자(每日漢字) 징기스칸의 몽골제국은 러시아를 240년간이나 통치했다. 그러니 분명 많은 몽골의 후예들이 러시아에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다만, 기괴한 점은, 러시아에 194개의 민족이 있지만, 몽골족은 없다는 것이다. 이는 무엇때문일까? 세계역사상 징기스칸은 대단한 인.. 2019.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