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문화/중국의 사상 62

고대 중국인이 직면한 논리문제: 모순(矛盾), 백마비마(白馬非馬)와 혁명(革命)

글: 삼사오대(饞師五代)​1​왕파매과(王婆賣瓜) 자매자과(自賣自誇). 왕파가 오이를 팔면서 자기 것이 제일 맛있다고 자화자찬한다. 기실 그 누구도 예외가 아니다.​국어선생님은 국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국어를 모르면 문제조차 볼 수 없으니, 답은 적을 수 없다고 한다; 수학선생님은 수학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수학을 모르면 현대문맹이라고 한다; 물리선생은 물리를 배우면 천하를 돌아다녀도 겁날 것이 없다고 말한다.​학생들에게 과목을 설명할 때 이렇게 말한다: 모든 문제는 언어문제이다. 언어는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이다. 매 학기바다 사실상 어느 분야의 언어는 그 분야의 언어를 써서, 그 분야의 이야기를 한다. 수학은 수의 언어이고, 물리는 힘의 언어이며,화학은 분자의 언어이다. 등등.​그러나, ..

중국과 영국의 역사상 서로 다른 관념

글: 시화(施化)​옛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역사를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以史爲鑒). 단지 분명하게 말하지 않을 뿐이다. 도대체 어느 나라의 역사를 귀감으로 삼아야 하는지. 아마도 암중으로 모든 국가의 역사를 가리키는 것인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중문교과서에서는 일반적으로 본국의 역사를 가리킨다. 귀감은 거울이고, 고대인들은 동경(銅鏡)을 사용했다. 그래서 감(鑒)에 금(金)이 들어 있다. 거울에 비추어보는 주요목적은 자신의 얼굴에 묻은 오점을 발견하기 위함이다. 또 다른 더욱 완벽한 이미지와 비교하여 개선할 여지를 찾는 것이다. 만일 대상이 자기 자신만이라면 확실히 부족하다. 아마도 오점을 찾지 못하면 그냥 아름답다고 여길 수 있다. 세계는 이렇게 크고, 동서방 각국은 서로 다른 역사를 가지..

"중(中)": 염석산(閻錫山)의 간명철학

글: 시화(施化)​꼬박 100년전인 1924년 5월 21일, 인도의 시인 타고르가 중국시인 서지마(徐志摩)의 안내로 산서(山西) 태원독군부(太原督軍府)에서 당시 산서독군, 산서성장을 맡고 있던 염석산을 만난다. 이때 시인과 군벌간의 재미있는 대화가 기록으로 남아 있다. ​타고르: 염선생, 동방문화는 무엇입니까?염석산: 동방문화는 바로 "중(中)" 한 글자입니다.​이 "중"자에 대하여 염석산은 자신의 독특한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중"을 생명력을 지닌 하나의 씨(種子)로 비유해서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 들어 있다고 보았다. 그것은 생명력을 가지고, 스스로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것이다. 우주간의 조화를 바로 이 씨가 장악하고 있다. 만일 만물의 씨를 뽑아낸다면, 지구는 메말라버리게 될 것이다.​무..

동서방세계는 원래 동일하다

글: 시화(施化)​이 명제는 중국의 사상계, 학술계, 정치계층부터 세속민간까지 모두 잘못이거나 오류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동서방이 어떻게 동일하단 말인가? 인종도 다르다. 큰 코에 파란 눈, 노란머리. 먹는 음식도 다르고, 사고방식도 다르며, 행위도 당연히 다르다. 그렇지 않다면, 중국은 최근 수백년간 서방의 괴롭힘을 받았을 리 없다. 현재까지도 서방은 우리른 포위 봉쇄하고 있지 않은가.​아쉽게도, 이러한 인식은 진실하지 않다. 그리고 사실과 사고의 검증을 통과할 수 없다. 사실상, 서방인 자신들간의 상호전쟁이 그 빈도나 격렬한 정도로 볼 때, 동방과의 대항을 훨씬 넘어선다. 그리고 동방대국 자신의 내부에서의 치열한 투쟁은 동서방갈등과 비교할 수조차 없다. 아편전쟁은 마치 근대 동서방관계의 전환점인 것..

정상적인 민족주의(民族主義)란 무엇인가?

글: 진휘(秦暉)​한 친구가 있는데 지금 항상 나를 욕하고 있다. 나와 그는 지금 여러 방면에서 의견이 서로 다르다. 다만 그의 한 가지 견해는 나도 동의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정상적인 민족주의란 "대외적으로 주권을 주장면서, 대내적으로 인권을 주장하는 것이다." 내 생각에 이 말은 맞다. 즉 대내적으로 인권을 주장하고, 대외적으로 주권을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의미있는 일이기 때문이다.​사람은 왜 주권이 필요한가? 사람이 주권을 필요로 하는 것은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당연히 주권은 외국의 인권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다만, 국내인의 인권은 바로 주권의 목적이다. 우리에게 주권이 있으면, 독일인이 폴란드에서 아우슈비츠수용소를 운영하는 것같은 일은 출현하지 않는다. 다만 주권만 있어서는 안된..

중국의 덕치(德治)전통과 서구의 법치(法治)전통

글: 융소첩(戎小捷)​중국은 수천년동안 주로 유가의 '이덕치국(以德治國)'의 길을 걸어왔다. 최소한 표면적으로는 이렇게 내세웠다. 이런 기본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논쟁이 거의 없다. 그러나, 서방에서는 1000여년에 걸친 중세기에 '이덕치국'을 실행한 외에 이전의 고대그리스이건 고대로마이건, 혹은 르네상스이후의 구미각국이건 모두 주로 '이법치국(以法治國)'의 길을 걸었다. 이것도 기본적인 사실이고 논쟁이 거의 없다.​그렇다면, 왜 중국은 덕치, 구미는 법치였을까? 자세히 고찰해보면, 명확한 하나의 역사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즉, 어느 사회가 주로 행정지휘수단으로 조직되었을 때, 그 사회에서는 덕치를 시행한다; 예를 들어, 고대이집트, 고대페르시아, 유럽의 중세, 가장 전형적인 경우는 역시 하,상,주이래의..

누가 극단민족주의자의 주인인가?

글: 비호(飛狐)​우리가 이 문제를 제기할 때 먼저 되돌아보아야 한다: 이 문제가 성립하는가? '극단민족주의자'는 독립적이고 자각적인(명확한 이념을 가진) 조직인가, 아니면 의식적으로 길러낸 하나의 악수(惡獸)인가?​먼저, 극단민족주의자는 하나의 명확한 개념, 조직을 가진 사회단체(예를 들어 우파정당)가 아니다. 도히려 분산된 사회집단이고, 그들이 마찬가지로 '구일(仇日)' '반미(反美)', 심지어 일본인 여자나 아니도 죽여야 속시원하겠다고 소리치는 이유는 바로 사회에서 묵인된 '구일반미'선전을 받았기 때문이다. 매체에는 항일드라마가 넘쳐나고, 일본이 핵오염수를 배출하는데 대한 과도한 보도가 있고, 인터넷에는 모든 일본인들을 죽여야 한다고 소리치는 등으로 인한 것이다.​그렇다면 우리는 이어서 물어볼 수밖..

중국이 개혁개방시대로 되돌아가서는 안된다

글: 여홍래(呂洪來)​는 글이 발표된 후, 본인이 예상했던 그대로, "만일 철저히 등소평을 부정하자고 말하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는 등소평의 개혁개방노선에 관련되고, 등소평의 개혁개방의 총설계사라는 역사적지위에 관련되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정말 일부 사람들이 등소평을 그리워하고, 등소평시대를 그리워한다. 일부 등소평의 어떤 정책에서 혜택을 받은 사람들은 더더욱 등소평에게 감사한다. 그들은 등소평을 부정하는데 동의하지 않고, 등소평의 개혁개방노선을 부정하는데 동의하지 않으며, 중국사회가 다시 '개혁개방'시대로 되돌아가기를 희망한다.​이는 우리에게 중대한 문제를 던진다: 그렇다면 포스트시진핑시대에 중국은 어디로 가야할 것인가? 등소평의 소위 '개혁개방'시대로 되돌아가서..

반드시 등소평을 철저히 부정해야한다...

글: 여홍래(呂洪來)​등소평을 얘기하자면, 중공에서 모택동의 뒤를 이은 또 한명의 독재자, 6.4도살자로 마땅히 부정되어야할 인물이다. 그러나, 만일 철저히 등소평을 부정하자고 말하면, 아마 많은 사람들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는 등소평의 개혁개방노선에 관련되고, 등소평이 개혁개방의 총설계사라는 지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은 등소평의 개혁개방시대를 그리워하고, 중국이 다시 등소평의 개혁개방의 길로 되돌아가기를 꿈꾸고 있다.​그러므로, 등소평을 철저히 부정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관건적인 것은 반드시 등소평이 개혁개방을 하게된 목적과 실질을 인식하고, 등소평의 소위 개혁개방이 중국사회, 세계에 가져온 위해와 영향을 인식하여, 개혁개방의 총설계사의 본모습을..

"외래문화와 황권팽창": 산화랑에 대한 대답

글: 사로(思蘆)​나의 블로그글 이 발표된 후, 산화랑은 라는 글을 썼다. 이 글은 작자의 일관된 일부를 공격하며 나머지는 언급하지 않는다, 무한상강(無限上綱)한다는 글스타일을 관철하고 있다. 산화랑은이렇게 말했다: 사로의 글은 "모조리 오류이고, 논리에 들어맞지 않는다" 나의 글은 십여개 단락, 9개 견해가 있는데, 작자는 전문에 대하여는 추상적으로 공격하고, 겨우 4곳에 대한 구체적인 비판을 실었다. 게다가 그 4가지마저도 잘못된 비판이다. 논리가 아주 혼란스럽다. 그리하여 취모구자(吹毛求疵, 남의 허물을 억지로 들추어내려 하다), 무한상강(無限上綱, 별 것이 아닌 일을 원칙문제로 끌어올려 다루다)하는 문혁때 장춘교(張春橋), 요문원(姚文元)같은 문비(文痞)의 작풍이다.​본문에서는 주로 그 글의 4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