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역사사건/역사사건 (오대십국) 12

오대십국(五代十國)의 민국(閩國): 망국의 조짐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글: 춘추소력(春秋小歷)​오대십국시기에 복건은 민국이 할거하고 있었다. 민국의 경내에는 세 개의 중요한 성이 있다. 각각 복주(福州), 천주(泉州)와 건주(建州)였다.​복주는 민국의 도성이니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천주는 민국의 왕씨(王氏)가 발원한 곳이고, 경제도 가장 발달한 지역이니 중요한 세금원이었다. 건주는 군사요충지로,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전국이 영향을 받을 정도이니, 절대로 무시할 수 없다.​복주는 황제 왕연희(王延羲)가 차지하고 있고, 건주를 다스리는 사람은 자사(刺史) 왕연정(王延政)이며, 천주는 자사 왕계업(王繼業)이 관리하고 있었다.​왕연희와 왕연정은 이전에 여러번 갈등이 있었고, 서로 싸우기까지 했다. 그러나 어쨌든 두 사람은 형제간이고, 금방 관계를 회복하고, 군신관계도 ..

전촉(前蜀): 양자(養子)로 흥하고, 양자로 망하다.

글: 종횡오천년(縱橫五千年) 당나라말기, 왕건(王建)은 촉(蜀)지방에 할거하면서 전촉정권을 건립한다. 왕건이 강산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그는 120여명의 양자를 거둔다. 이들은 모두 그를 위해 선봉에 서서 적진을 돌파하고, 계책을 내어, 왕건이 황제의 보좌에 오르도록 도와주었다. 그러나, 왕건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의 강산을 이들 양자들 때문에 잃게 될 줄은. 925년, 후당(後唐)의 장종(莊宗) 이존욱(李存勗)이 병력을 파견하여 결국 전촉을 멸망시킨다. 그렇다면, 전촉의 흥망과 양자들은 어떤 관계에 있을까? 1. 전쟁터를 누비다. 안사의 난(安史之亂)이후 당나라는 전성기를 지나 쇠망의 길로 들어선다. 지방에는 강력한 번진들과 장수들이 존재하고, 조정에는 환관들이 힘을 얻는다. 이들은 자신의..

후주(後周)의 개국황제 곽위(郭威)는 왜 시영(柴榮)에게 황위를 넘겨주었을까?

글: 격와랍(格瓦拉) 중국의 기나긴 역사의 강물에서, 존속기간이 아주 짧은 왕조가 출현한 바 있다(왕조는 정통을 대표한다. 모든 정권을 왕조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특히 오대십국시기의 후한(後漢)이 심했다. 더욱 불가사의한 점은 후한이 가장 단명한 왕조로서 비록 존속기간이 4년밖에 되지 않는데, 그 기간동안 2.5명의 황제가 출현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후한은 왜 이렇게 단명했을까? 바꾸어 말하면, 후한의 신속한 멸망을 촉진한 원인은 무엇일까? 이 모든 것은 개국황제인 유지원의 출세부터 시작해야 한다. 유지원은 당나라말기에 출생했고, 본인은 사타족(沙陀族)으로 한족이 아니다. 처음에는 그저 신분이 하천한 마노(馬奴)였다. 나중에 하동의 대장 석경당(石敬瑭)과 인연을 맺어 발탁된 후, 나중에는 후진에서 ..

후한(後漢): 오대십국시대 최단명왕조, 멸망원인은?

글: 장저(張姐) 오대십국의 후반기에 중원에는 한족정권이 하나 나타난다. 그것은 바로 오대십국중 하나인 후한왕조이다. 후한왕조는 비록 중원정통왕조중 하나이지만, 존속기간은 겨우 4년에 불과했다. 그 멸망원인을 따져보면 모두 살륙이 지나쳤다는 것에 있다. 후한왕조의 개국황제..

발정전(拔釘錢): 오대시기 후진(後晋)의 기발한 잡세

글: 포강객(浦江客) 대당(大唐)이 태평성세는 세계에 빛났다. 그러나 전성기가 지나면서 대당은 내리막길을 걷게 되고, 성세(盛世)는 쇠세(衰世)로 바뀐다. 그리고 다시 쇠세는 난세(亂世)로 발전한다. 그후 당왕조를 이어 오대십국(五代十國)이 들어서고 더욱 엉망진창이 된다. 난세때, 탐..

오대십국시대의 "촉(蜀)"은 왜 단명했을까?

글: 가등영(賈登榮) 당나라말기, 천하는 대란에 빠지고, 사방에서 전쟁이 벌어지며, 여러 영웅들이 나와서 권력을 차지하려고 싸웠다. 일시에 절도사, 자사등은 속속 스스로의 병력을 거느리고, 독립하여 정권을 세운다. 중국대지에 여러 소국이 나타나게 된다. 이 시기에 사천에 있던 왕..

연운십육주(燕雲十六州): 한족 400년의 아픔

글: 노덕(路德) 936년 봄여름이 교차하는 시기에, 태원(太原)에 주둔하고 있던 후당(後唐)의 하동절도사(河東節度使) 석경당(石敬塘)은 마침내 명의상으로는 처남인 후당황제 이종가(李從珂)와 철저히 등을 돌리는 지경에 이르른다. 황제와 등을 돌린다는 것은 반란을 의미한다. 그 결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