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사회/중국의 도시48 "404": 중국의 가장 신비한 도시 글: 감시서원(砍柴書院) 중국에 이런 도시가 있다. 이름도 아주 기괴하다. 그저 숫자로만 이루어져 있다. "404" "404"는 중국의 서북, 궁벽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장 가까운 도시와의 거리도 백킬로미터가 넘는다. 이곳은 황량하고 가난하다. 그러나 그 지위는 아주 높다. 일기예보때, 방송국에서 가장 먼저 알려주는 도시는 성회(省會, 성정부 소재지)도시이고, 그 다음이 바로 그곳이다. 이곳의 사람들은 아주 대단하다. 길거리에서 아무렇게나 햇볕을 쬐고 있는 노인들도 북경대학 아니면 청화대학 졸업생이다. 이곳에는 일찌기 중국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들, 가장 뛰어난 엔지니어, 가장 뛰어난 주방장이 모여 있었다. 그것은 마치 하루아침에 생겨난 것같이 신비롭게 감숙의 가장 서쪽에 들어섰다. 왜 이렇게 황막한.. 2023. 4. 6. 창춘(長春): 전국유일의 경제가 마이너스성장인 성회(省會) 도시 글: 지곡추세(智谷趨勢) 얼마전, 북방에 큰 일이 일어났다. 최근, 31개 성회/직할시중 29개가 상반기의 GDP를 공표했다. 북방은 랭킹1,2,3위를 모두 차지했다. 각각 타이위안(太原)이 15.68%, 인촨(銀川)이 14.86%, 스자좡(石家莊)이 10.96%로 증가폭이 놀라운 수준이다. 북방의 국면이 크게 만회되었다. 중국최대의 양대중심인 베이징의 증가속도는 겨우 1%로 바닥이며, 상하이는 증가속도가 -3.8%로 바닥을 뚫고 내려갔다. 그러나 꼴찌는 창춘이었다. 상반기 GDP가 3,073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0.5%가 줄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성장을 한 성회도시이다. 원인은 아주 분명하다. 수십일에 이르는 코로나봉쇄기간으로 창춘시의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중단되었고, 생산량과 투자도 대폭.. 2022. 8. 6. 장사(長沙): 천년고성(千年古城)인데 왜 문화재가 거의 남아있지 않을까? 글: 호연문사(浩然文史) 장사는 중국남방의 저명한 천년고성(千年古城)이고 일찌기 춘추전국시대부터 지방의 중요도시였으며 "굴가지향(屈賈之鄕)", "초한명성(楚漢名城)"이라는 아름다운 칭호가 붙어 있다. 그러나 만일 외지의 사람이 장사를 여행가게 되면, 좀 이상하게 여길 것이다. 비록 최근 들어 마왕퇴한묘(馬王堆漢墓)같은 중요한 고고학적 발견이 이루어지기는 했지만, 다른 역사적인 도시들과 비교해보면, 장사에 유명한 명승고적은 확실히 적은 편이다. 오래된 도시 장사의 역사는 도대체 어디로 갔단 말인가? 이 모든 것은 1938년부터 얘기를 시작해야 한다. 1938년 11월 13일 새벽, 장사성, 백성들은 전쟁이 곧 닥칠 것이라는 그림자속에서 불안하게 잠들었다. 새벽2시경 시내에 돌연 불꽃이 사방에서 일어나고, .. 2022. 8. 5. 포핑현(佛坪縣): 상주인구 8천, 공직인원 2천의 미니현의 현황 글: 이간재경(易簡財經) 최근에 포핑이라는 이름을 가진 미니 현이 인기검색어에 올랐다. 이곳은 어디에 있는가? 샨시(陝西) 한중(漢中)의 중동북부, 성회도시 시안(西安)의 서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만일 시안에서 출발한다면, 겹겹으로 만든 진령(秦嶺) 터널을 지나면 큰 산에 둘러싸인 신발깔창같은 좁고 긴 평지가 나타난다. 이곳이 바로 포핑 현성(縣城)이다. 포핑현은 어떻게 보더라도 미니현이다. 면적은 겨우 1,279평방킬로미터이고, 호적인구는 3.2만이며, 상주인구는 겨우 8천명이다. 이게 어떤 수준인가? 아무 인터넷대기업이나 골라잡아서 직원수를 봐도 이 현의 인구보다는 많다는 것이다. 데이타를 보면, 포핑현의 인구는 매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다: 1990년 포핑현의 인구는 35,710명이었고; 2010년.. 2022. 8. 2. 하르빈의 몰락: 1000만클럽에서 탈락하다. 글: 독사(讀史) 얼마전 하르빈은 2021년도 전체시의 상주인구총수가 988.5만명이라고 발표했다. 1년전 제7차인구센서스때의 수치 1000.1만명과 비교하면 1년만에 하르빈은 12만명의 인구가 감소했다. 2020년때 중국의 천만인구도시는 모두 18개였다. 하르빈도 그 중의 하나였다. 2021년에 이르러 하르빈의 인구는 1000만이 무너져 1000만도시클럽에서 탈락하게 된다. 이제 동북(만주지방)에는 더 이상 천만의 대도시는 존재하지 않는다. 국무원이 비준하여 확정한 동북지구의 중요중심도시 하르빈은 동북에서 유라시아로 향하는 문호였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최근 나오는 ‘동북쇠락’의 목소리를 인증하는 것처럼 하르빈을 떠나는 것이 직면해야하는 어쩔 수 없는 객관적 현실이다. 1. 계속 떠나는 하르빈인구 중국.. 2022. 6. 6. 형주(荊州): 초(楚)나라 4백년 도읍지 글: 정수영(程遂營) 삼국시대 유비(劉備)가 형주를 빌리고(借荊州), 주유(周瑜)가 형주를 빼앗고, 관우(關羽)가 형주를 잃는 이야기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이백(李白)의 시에 나오는 "천리강릉일일환(千里江陵一日還)'의 '강릉'은 바로 오늘날의 형주를 가리킨다. 역사상 형주가 휘황했던 시기는 삼국시대도 아니고 당나라때도 아니다. 일찌기 2000여년전의 춘추전국시대이다. 초나라는 형주를 400년간 도읍지로 삼았다. 형주라는 명칭은 예로부터 있었다. 하(夏)나라초기 대우(大禹)가 구주(九州)를 설치하면서, 장강중류를 형주로 하였다. 동시에 선진(先秦)의 여러 사적들 예를 들면 등에서는 형(荊)과 초(楚)는 왕왕 같은 뜻으로 쓰였다. 초국(楚國)을 형국(荊國)이라고도 불렀다. 오늘날 초문화는 형초문화.. 2022. 4. 20.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