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방/중국의 명소 (북부)28 업성(鄴城): 중국에서 가장 쓸쓸한 고도(古都) 글: 성포나(盛浦那)중국의 수천년 역사 속에서 적지 않은 도시가 한때 번성하여 도성(都城)이 되어 왕조의 성쇠를 목격했다. 어떤 곳, 예를 들어 서안(西安), 낙양(洛陽)은 지금까지도 활발하고 여전히 활력을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어떤 지방은 그다지 운이 좋지 않다. 한때 휘황했지만 점차 사람들의 시야에서 벗어나, 이제는 별볼일없는 곳으로 전락해 버렸다. 업성(鄴城)은 바로 그렇게 보는 사람들을 탄식하게 만드는 곳이다.업성은 한때 육조(六朝)의 도성으로, 정치, 경제, 문화가 모두 정점에 달했었다. 그러나, 지금 하북성(河北省) 한단시(邯鄲市) 임장현(臨漳縣)의 한 소도시(小鎭)가 되어, 과거의 광망은 이제 그저 유적지와 역사책 속에서나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업성은 가장 일찌기 춘추시대까지 거슬러.. 2025. 6. 11. 평요고성(平遙古城)의 역사유래 글: 천유여이보부족(天有餘而補不足)출토된 문물을 보면, 일찌기 신석기시대부터 평요(平遙)에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이곳은 일찌기 제요(帝堯)의 봉지(封地)였으며, 그리하여 이곳 고도지(古陶地)로 불린다.평요고성은 서주선왕(西周宣王)시기(기원전827-기원전782)부터 건설되기 시작했다. 에 따르면, "주선왕때 윤길보(尹吉甫)가 검유(撿猶)를 북벌하면서 병력을 이곳에 주둔시켰다". 성원(城垣)은 항토(夯土)로 쌓았으며, 지금의 평요성의 서북쪽 6킬로미터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금으로부터 이미 2,700여년의 역사를 지녔다. 서한(西漢)때 한문제(漢文帝) 유항(劉恒, 기원전179-기원전157)이 대왕(代王)으로 있을 때, 일찌기 중도(中都)를 도성으로 삼았다(지금의 평요이다). 남북.. 2025. 3. 16. 창춘(長春)의 만주국(滿州國) 건축물은 왜 다양한 스타일로 지어졌을까? 글: 우공행자(禹貢行者) 창춘(長春)의 거리를 걷다보면, 우리는 수시로 만주국시기의 고건축물을 볼 수 있다. 특히 창춘에 막 도착한 관광객이라면 창춘기차역 남광장을 지나자마자 만주국시기의 건축군을 보게 될 것이다. 그것들중 어떤 것은 두드라지고, 어떤 것은 평범하지만, 하나같이 만주국통치자의 정치적의도를 드러내주고 있다. 필자는 일찌기 5차례에 걸쳐 창춘의 만주국건축군을 탐방한 적이 있는데, 여기저기 다니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1. 만주국건축물 배후의 이야기 창춘 길거리의 만주국스타일의 건축물들을 쳐다보면서 나는 만주국작가 고정(古丁)이 한 일본상인과 나눈 대화장면을 떠올렸다. 그때는 1943년인데, 고정은 나중에 일본문예사 사장이 되는 이케시마(池島)와 얘기를 나누면서 이렇.. 2023. 3. 23. 망해루성당(望海樓敎堂): 프랑스가 천진(天津)에 세운 성당 글: 인의인(引義人) 망해루성당이 그곳에 지어지기전에는 숭희관(崇禧觀)이었고, 이 숭희관은 처음에 건륭제가 천진으로 올 때의 행궁(行宮)이었다. 당시 건륭제는 좋은 곳을 찾아갔는데, 천진에서 그 당시에 가장 좋은 위치는 바로 삼차하구(三岔河口)였다. 망해루성당의 왼쪽에는 망해사(望海寺)가 있었고, 오른쪽에는 해하루(海河樓)가 있었는데, 향림원(香林苑)이라고도 불렀다. 이 망해루성당은 1870년에 완공되었다. 그렇다면 당시에 애 이곳에 성당을 짓게 된 것일까? 그것은 당시 프랑스 조차지(租借地)부터 얘기를 시작해야 한다. 1. 천진에 처음 온 프랑스인 천진의 조계는 1860년의 영국조계부터 시작한다. 그때는 제2차아편전쟁으로 영국, 프랑스, 미국, 러시아의 4개국가가 연합군으로 대청을 공격했다. 그래서 영.. 2023. 2. 13. 구채구(九寨溝)의 적막... 글: 수루처(售樓處) 친구 일가족이 금방 끝난 "10.1"연휴기간에 구채구를 갔었다. 예전에 그 친구는 황금연휴기간에 관광지로 가서 사람들 머리나 보는 것은 거절했었다. 그러나, 이번 "10.1"연휴전에 그녀의 일가족은 매일 PCR검사를 받으면서, 구채구로 갈 준비를 했다: 그녀는 확신했다. 구채구에 분명 사람들이 오지 않을 것이다. 그녀가 맞았다. 9월 30일 23:55, 구채구관리국은 "10.1"연휴기간의 방역요구사항을 공표했다. 관광객이 아바주(阿壩州)로 들어오려면 반드시 "5일3검(5일간 3번 PCR검사)"의 음성결과지를 가지고 와야 한다. 그리고 구채구에 도착한 다음에는 다시 "3일3검(3일간 3번 검사)"을 거쳐야 비로소 입장권을 살 수 있다. 10월 1일, 친구와 그녀의 남편은 아직 소학교에.. 2022. 10. 12. 심하고보군(沁河古堡群): 북방제일문화거족지택(北方第一文化巨族之宅) 글: 손량전(孫亮全) 일찌기 선진(先秦)시기의 에는 산서(山西)라는 이 지역을 "표리산하(表裏山河)"라고 표현했다. 안에는 높은 산이 있고, 밖에는 큰 강이 있다는 것이다. 산과 강의 천험(天險)이 병풍역할을 한다. 황토고원의 동족에 있는 산서의 가장 동쪽은 동북방향으로 이어지고 다시 남으로 뻗어나간 태행산맥(太行山脈)이 있고, 서부는 북에서 남으로 이어지는 여량산맥(呂梁山脈)이 있다. '좌수일지시태행(左手一指是太行), 우수일지시여량(右手一指是呂梁)" 두 개의 산맥 사이에 동북에서 서남으로 뻗은 분지에서 분하(汾河)는 북에서 남으로 흘러, '양산협일천(兩山夾一川)" 두 산이 강 하나를 끼고 있는 독특한 지형의 면모를 보인다. 이 '양산일천'을 둘러싸고 있는 것은 바로 물길이 거센 황하(黃河)이다. 산서는.. 2020. 7. 10.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