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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역사인물-시대별/역사인물 (명)125

도연(道衍)화상 요광효(姚廣孝): 영락제 주체(朱棣)의 가장 공포스러운 "음모가" 글: 최애역사(最愛歷史)​서사대회(誓師大會)에서 연왕(燕王) 주체(朱棣)는 격정적인 연설을 한다. 주요 내용은 다음의 네 가지이다:첫째, 나, 주체는 태조고황제와 효자고황후의 적자이고, 번왕에 봉해진 이래 법과 기율을 준수해왔다.둘째, 지금 유주(幼主, 즉 건문제 주윤문)가 즉위했는데, 간신을 신임하여, 삭번을 진행하고 우리 집안을 도륙했다. 이는 공공연히 태조고황제의 "조훈"을 어긴 것이다.셋째, 정의와 간사는 불공대천이다. 나는 "조훈"을 따라, 천명을 받들어 '청군측(淸君側, 황제의 주변에 있는 간신을 제거함)'함으로써 사직을 안정시키겠다.넷째, 천지신명(天地神明), 일월영감(日月永鑒)​심복장수들은 주체의 발언에 감동받아 하나하나 열정을 토해내고 있을 때, 돌연 날씨가 급변했다. 조금 전까지는 맑은.. 2024. 12. 17.
엄세번(嚴世蕃): 사상최강의 "간신2세" 글: 품명담사논세사(品茗談史論世事)​세상에 부호2세는 많다. 어떤 사람은 부모의 사업을 지켜내면서 발전시키고, 어떤 사람은 그저 남긴 것을 다 말아먹는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보기에, 전자는 총명하고 능력있는 사람이고, 후자는 멍청하며 나쁜 사람이다. 그러나 이런 사람이 있다. 전자와 후자의 정수를 모두 갖추고 있다. 그는 총명하면서도 사악하고, 수업(守業)하면서도 패가(敗家)하는 이미지이다. 그가 바로 엄세번(嚴世蕃)이다.​엄세번은 명나라 가정(嘉靖)연간의 권신(權臣) 엄숭(嚴嵩)의 외동아들이다. 가정연간이라는 이상하고 기묘한 시대에 살아가면서, 엄세번은 자연스럽게 그의 출신에 걸맞게 기이한 일들을 벌이게 된다.​부친 엄숭의 비호하에, 그는 천성적으로 총명한 자질을 타고 났지만, 교횡발호(驕橫跋扈)했다.. 2024. 11. 24.
웅정필(㷱廷弼): 역사의 붕괴, 누구도 화를 피할 수 없다. 글: 일경지월(一景之月)​1​명나라말기의 역사를 읽다보면 한 사람을 절대로 피해갈 수가 없다. 그는 바로 명장(名將) 웅정필(熊廷弼)이다.​그는 아마도 척계광(戚繼光)처럼 빛나지도 않고, 이성량(李成梁)처럼 야심이 크지도 않았고, 심지어 그의 뒤를 이은 손승종(孫承宗)만도 못할지 모른다.​그러나 그는 여전히 유일무이한 존재이다.​웅정필은 어렸을 때, 그다지 편안하게 보내지 못했다. 비록 공부는 잘했지만, 현실은 그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지 않았다. 웅씨집안은 돈이 없었고, 먹는 것조차 힘들었다. 그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공부하면서 일하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살림살이는 여전히 별로 바뀌지 않았다.​스무살이 되던 해, 고향인 강하(江夏, 지금의 호북성 무한시)에는 연속 3년간 기근이 든다. 일가.. 2024. 11. 18.
심유경(沈惟敬): 정사(正史)이지만 야사(野史)도 그렇게 쓰기 힘들 것이다. 글: 최애역사(最愛歷史)​만력20년(1592년) 팔월 이십구일, 평양성(平壤城) 밖의 건복산(乾伏山)은 검날이 눈처럴 하얗게 빛나고, 칼과 창이 도열해 있었다. 한 백발장염(白髮長髥)의 노인이 가솔 몇명을 데리고 진영으로 걸어들어갔다. 그의 얼굴에는 조그만치의 두려운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이해 사월, 일본군이 부산에 상륙하여, 조선을 침략한다. 파죽지세로 밀고 올라가 육월에는 평양을 함락시켰다. 칠월, 명군은 조선에 원군을 보내나, 평양전투에서 참패한다. 조선국왕이 절망에 빠져 있을 때, 명나라에서 한명의 유격장군(遊擊將軍)이 왔다. 그의 이름은 심유경이다. 비록 무직(武職)이긴 하지만, 그를 따르는 사람은 몇명이 되지 않았다. 겉으로 보기에 나이도 들고 체력도 약해보였지만, 말솜씨는 뛰어났고, 담량도.. 2024. 10. 27.
역사가정제(嘉靖帝) 주후총(朱厚㷓): 치신천재(治臣天才), 치국용재(治國庸才) 글: 최애역사(最愛歷史)​정덕15년(1520년) 구월, 남하하여 영왕(寧王) 주신호(朱宸濠)를 붙잡은 명무종(明武宗) 주후조(朱厚照)가 병이 든다.​반란을 평정하고 귀환하는 도중 명무종은 혼자서 청강포(淸江浦)에서 배를 몰아 물고기를 잡았다. 그러던 중 부주의하여 물에 빠진다. 어려서부터 북경 자금성에서 생활했던 황제가 수영을 배웠을 리 없다. 물에 빠진 그는 병석에 눕는다.​이치대로라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놀기 좋아하는 황제는 이런 저런 사고를 모두 겪었고, 물에 한번 빠져보아야 한 이틀 정도 기침을 하고, 태의들이 지어준 영단묘약을 먹고, 침대에 이틀 정도 누워 있으면 대체로 회복되곤 했었다.​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부대가 북경으로 귀환한 후에도 명무종의 병은 여전히 좋아지지 않았다. 다음 해 정.. 2024. 10. 22.
모백온(毛伯溫): 명나라는 안남(安南)을 정복했는가? 글: 자귤(紫橘)​가정제(嘉靖帝)는 각박과은(刻薄寡恩)한 것으로 유명했고, 시기심이 많은 군주였다. 그가 진심으로 대한 사람을 실로 많지 않다. 역사상 대명이 자자한 엄숭(嚴嵩), 서계(徐階)도 가정제로 하여금 안심하게 만들지 못했다. 가정제의 유모의 아들인 금의위지휘사(錦衣衛指揮使) 육병(陸炳)은 비록 그의 신임을 받았지만, 가정제가 직접 그의 전포(戰袍)를 벗겨주는 영광은 누리지 못했다. 그러나 모백온이라는 명나라의 개국공신 유백온(劉伯溫)과 성만 다른 인물은 가정제가 그를 위해 지어준 시에서 "태평대조귀래일(太平待詔歸來日), 짐여선생해전포(朕與先生解戰袍)"라는 시를 지어주었다. 그럼 도대체 이 모백온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이었을까?​명나라와 안남(安南)​홍무제때, 안남국왕(安南國王) 진일규(陳日喹)는.. 2024.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