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호문휘(胡文輝) ◇ 발표된 시기로 보면, 이 글은 현재 대외정책에 영합하려는 혐의가 있다. 그 의도가 영사(映射, 현재를 역사에 비추어보는 것)에 있으니, 용심불량(用心不良)이라 할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논술과 견해를 보면, 내 생각에 이 글은 그리 큰 문제가 있지는 않다. 역사학과 그것이 일으키는 영사작용의 두 개는 반드시 등호를 그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근대이전의 "폐관쇄국"과 근대이래의 "폐관쇄국"은 성격이 전혀 다르다. 경제사회에 대한 영향도 완전히 다르다. ◇ 근대이전의 "폐관쇄국"은 확실히 '성공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아편전쟁이전에 청나의 대외정책은 실패했다고 말할 수 없다. 청나라보다 더욱 전형적인 것은 일본의 도쿠가와막부이다. 그 봉쇄정도는 청나라보다 훨씬 심했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