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방/상해 이야기 20

"일루일회(一樓一會)": 상해의 노동운동 이야기

글: 포강객(浦江客)​5월 1일은 '국제노동절'로 전세계 노동자들의 공통 명절이다. 중국노동자계급의 발상지이자, 중국노동자계급의 중요도시인 상해는 "5월 1일"과 깊은 연원이 있다. 상해와 "5월 1일"의 역사이야기는 아주 많다. 여기에서는 "일루일회"이야기를 하도록 하자.​"일루(一樓)"라는 것은 중국노동조합서기처의 옛터이다.중국노동조합서기처 본부 소재지는 상해 북성도로(北成都路) 19호이다. 전형적인 2층짜리 석고문(石庫門)집이다. 서기부의 부지선정은 아주 지혜로웠다. 당시의 성도북로 신갑로(新閘路)는 상해의 5대공업지역의 가운데 위치하고 있었으며, 상해에서 나사공장이 가장 밀집되어 분포된 곳이었다. 나사공장은 당시 상해에서 산업노동자 수량이 가장 많은 업종이었다. 서기부의 문앞에는 궤도전차역이 있었..

상하이의 지식분자: 하나의 고통스러운 존재

글: huamulan​이번에 상해로 돌아가서 3주반동안 있었지만, 먹은 것에 대해서는 얘기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제대로 먹질 못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매번 손님이었고, 손님이야 주인을 따라가야 하는 것이어서, 음식에 대해서 발언권이 없었다. 그저 올라오는대로 먹어야 했다. 유일하게 하루 어릴때 친구를 만났는데, 그녀는 나에게 결정하게 했고, 우리는 예원(豫园)으로 가서 난샹샤오롱(南翔小笼)을 먹었다. 나는 감히 말할 수 있다. 그 요리사는 전혀 상하이사람이 아니라고. 겉으로는 난샹(南翔)사람이라고 했지만, 샤오롱빠오(小笼包)는 샹하이의 대도시 맛도 나지 않았고, 상하이의 지방 맛도 나지 않았다. 한 마디로 말해서 맛이 없었다. 그래서 기분을 완전히 잡쳤다.​상하이에서 만난 사람은 기본적으로 모두 지..

"보경로(寶慶路)3호": 상해 호화주택에 얽힌 이야기 (2)

글: 정내산(程乃姍) 3. "나의 모든 영감은, 모두 여기서 나왔다 -----보경로3호" 서원장은 7살되던 해(1953년) 부모를 따라 회해중로의 중남신촌에서 보경로3호로 이사들어오고, 지금까지 죽 살아오고 있다. 상해100년호화주택역사상, 호화주택내의 마지막 인물이라고 할 수도 있다. 혹은 보경로3호는 정말 조상의 비호를 받은 것인지, 옛날 호화주택의 거주자들은 모두 어쩔 수 없이 시대에 굴복하여 속속 집을 나가 강호를 떠돌 때도 그는 이 집을 지킬 수 있었고, 새로운 세기의 햇볕을 맞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그림, 그의 레코드수집은 보경로3호를 상해의 어느 특정소집단의 거점이 되도록 만들었다. 외국인조차 이렇게 말한다: "만일 상해 보경로3호를 가보지 않았다면, 너는 진정 상해문화를 이해하지 못..

"보경로(寶慶路)3호": 상해 호화주택에 얽힌 이야기 (1)

글: 정내산(程乃姍) 만일 서원장(徐元章)이 떠나지 않았다면, 보경로3호의 이야기는 아마도 역사의 먼지 속에 덮여버렸을 것이고, 다시는 아무도 그것을 털어내지 않았을 것이다. 일찌기 상해탄 "노극륵(老克勒, Old White-color의 상해식 번역어인데, 서양식교육을 받은 화이트칼라들을 가리켰다)"들의 마지막 거점이었던 서양호화주택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호화주택이라는 말은 아주 기세있는 단어이다. 그 안에서는 왕왕 어지럽게 얽혀 있는 가족간의 은원도 포함되어 있고, 이미 점점 사라져가는 노상해(老上海)의 모습을 비춰주기도 한다. 시간의 터널 저 끝에서 하나의 투영을 보여주는 것이다. 상해의 모든 호화주택의 완공은 모두 상해에서 하나의 전설의 시작이었다. 성공한 인사의 기념비와 같았다. 상..

"취백지(醉白池)": 9백년된 상하이(上海) 최고(最古)의 원림(園林)

글: 주걸(朱桀) 강남원림(江南園林)을 얘기하자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눈길은 소주원림(蘇州園林)으로 돌릴 것이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소주원림이 나오기 때문에 선입견이 되었다. 원림이라고 하면 우리는 가장 먼저 소주를 떠올리고, 소주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원림의 도시'라는 명칭을 지닌 소주의 경내에 사가원림은 기원전6세기부터 지어지기 시작했고, 청나라말기 성내외의 원림은 모두 170여곳에 이르렀으며, 현재 남아 있는 곳도 50여곳에 이른다. 그중 졸정원(拙政園), 유원(留園)을 대표로 하는 고전원림은 "지척지내재조건곤(咫尺之內再造乾坤)"이라는 평을 듣는다. 중화원림문화의 자랑이자 대표작이다. 기실, 강남원림은 소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상해에도 여러 원림이 있다. 상해시 경내에, 우리가 가장 잘..

상해의 권력허영: 잠옷을 입고는 외출을 금지한다.

글: 왕석천(王石川) "잠옷을 입고는 외출을 금지한다." 이는 2010년 상해가 엑스포를 개최하기 전에, 시정부가 주민들에게 내린 명령이다. 이는 큰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7월하순부터, 거민위원회 주임 심국방의 업무내용은 하나가 늘었다: 관할지구 거민들에게 잠옷을 입고 외출하지 말도록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