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주효휘(周曉輝)
중공중앙 전 정치국상위, 중기위서기 왕치산의 거취는 그가 전인대 대표에 당선된 후 계속 외부의 주목을 받아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앞으로 국가부주석을 맡을 것이라고 한다. 3월 5일, 전인대가 개최되었는데, 왕치산의 일거일동은 자연히 매체의 특별한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개막일의 일부 현상을 보면, 중국권력최고위층으로 되돌아온(아마도 진정으로 퇴출한 적이 없는지도 모른다) 욍차산은 조야에 큰 권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주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장면에서 알 수 있다.
첫째, 정치국위원도 아닌 왕치산의 입장과 자리배치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3월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 시진핑이 먼저 주석단에 오르고, 나머지 6명의 정치국상위인 리커창, 리잔수, 왕양, 왕후닝, 자로러지, 한정 그리고 3명의 전 상위 장더장, 위정성, 장까오리가 입장했다. 그런데, 왕치산은 한정의 바로 다음에 입장한다. 자리배치에서도 왕치산은 정치국위원과 함께 주석단의 둘째줄에 앉았다. 그리고 자오러지와 곧 사임하는 부총리 마카이의 사이에 앉았다.
왕치산의 정식신분이 전인대에서 확인되기도 전에, 이렇게 드러내놓고 외부에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 드러나는 정보는 말을 안해도 분명하다. 표면적으로 보면, 왕치산은 미리 중공고위층에서의 지위가 7명 상임위원이 뒤이고 그가 가진 실제 권력은 당연히 새로 당선된 몇몇 정치국 상위보다 위라는 것을. 비록 순서는 그들보다 뒤에 있지만. 원인은 바로 그가 복귀하는 것은 시진핑의 지지와 조치가 없다면 달성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강세의 시진핑은 일잘하고 강세인 왕치산이 그를 위해 일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둘째, 왕치산의 회의장에서의 드러내놓고 하는 행동은 모든 것을 말해준다. 전인대개막식후에 시진핑등 여러 상위는 신속히 회의장을 벗어났다. 그러나 왕치산은 약간 뒤쳐진다. 그에게 다가와서 악수를 청하는 여러 대표들과 얘기를 나누는 외에, 주석단 좌측으로 걸어가서 먼저 중채판 주임 류허와 악수를 하고 두 사람은 같이 걸어가면서 얘기를 나누었다. 어깨를 나란히 하고 퇴장한 것이다.
대표들이 다가가서 얘기를 나눈 것은 왕치산의 복귀가 심상치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왕치산이 류허를 찾아가서 얘기를 나눈 것고 고의로 그런 것이다. 무슨 내용의 대화를 나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무슨 중요한 내용을 얘기했을 것같지도 않다.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이 동시에 카메라앞에 나타난 것이다. 이것은 아마도 그가 미래에 주관할 분야가 류허와 겹친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어느 방면이든, 모두 중국에서 가장 절박하게 해결해야할 문제일 것이다.
셋째, 전 중공군위부주석 판창룽(范長龍)이 왕치산에게 군대식으로 경례한 것도 모든 것을 말해준다. 홍콩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왕치산이 3월 5일 오전에 전인대 대회장에 입장할 때, 장군직급의 인물이 왕치산을 향해 경례했다는 것이다. 카메라에서는 정면이 잘 보이지 않지만, 현장에 있던 홍콩기자에 따르면 그는 바로 최근 한동안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돌던 판창룽이라고 한다. 또 다른 중국관영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판창룽은 전인대회의에 출석했고, 주석단에 자리했다.
아직 사임하지 않은 국가중앙군위 부주석인 판창룽이 이미 사임한 정치국위원이자 중기위서기이며, 새로운 신분은 불명한 왕치산에게 공개적으로 경례를 붙인 것이다. 이것은 확실히 희한한 일이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판창룽, 왕치산은 모두 잘 알고 있다. 판창룽이 자신에 대한 조사를 주관하는 왕치산에게 손속에 사정을 봐줘서 고맙다는 뜻일까? 아니면 복귀후 권력이 크게 될 왕치산에게 손속에 사정을 봐줘서 자신을 지키게 해달라는 것일까? 단지 이 거동만 보더라도, 사임한 왕치산은 확실히 진정으로 중국최고위층을 떠난 것이 아니다. 여전히 이름만 들으면 겁을 먹는 "노왕(老王)"인 것이다.
넷째, 관방매체는 왕치산의 칭호에 고민을 많이 했다. 대륙의 공식매체에서는 후춘화, 왕치산이 5일 오후 후난대표단의 정부공작보고의 심의에 참가했다는 보도를 하면서, 현재 아무런 정식 칭호가 없는 왕치산에 대하여 "전정치국상위, 전중기위서기"라고 하지 않고, "제18기중공중앙정치국상위, 제18기중앙기위서기"라고 불렀다. 이렇게 교묘하게 '전(前)'이라는 말을 하지 않은 것이다. 이를 보면 그를 정말 살뜰하게 보살펴주고 있다는 느낌이다.
생각해보라 왕치산이 권력의 정점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면 이렇게 살뜰하게 챙겨주겠는가?
이미 아무도 부인하지 못한다. 왕치산이 이번에 복귀하는 것과 그가 장악할 권력이 그가 맡았던 중기위서기때보다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이번 전인대에서 어떤 현상이 나타나든, 중공19대 왕치산이 사임한 후, 보기 드물게 최고위직급의 정치국회의에 출석한다든지, 왕치산의 장인인 야오이린(姚依林)의 백세탄신좌담회도 보기드물게 격이 높게 진행하였다든지, 해외매체가 시진핑의 "4개의 댓가를 고려하지 않는 일"이라든지 등등 모두 시진핑이 여전히 그를 신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기존의 '시왕연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을 계속하고 있다. 왕치산이 국가부주석을 맡는 것이 바로 그 선택의 길이다. 왕치산이 드러나게 행동하는 것은 모두 알아두라는 의미이다.
의심의 여지없이, 강세의 왕치산은 이미 사람들의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그가 복귀한 후에 위고권중(位高權重)하는 배후에 숨어있는 것은 바로 중국의 여러가지 위기이다. 국내에서 중공정권의 합법성이 의문을 받고 있다. 정부공신력은 떨어지고, 최대의 부패가족인 장쩌민가족은 아직 법의 처벌을 받지 않고 있다. 부정부패는 근본적으로 억제되지 못하고 있고, 인권상황은 갈수록 악화된다. 선량한 인민을 박해하는 것도 여전히 그치지 않는다. 빈부차이는 계속 확대된다. 백성들의 만족도는 내려간다. 국제적으로,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가 가져오는 위해는 다른 나라의 정치경제문화정보등으로 침투하여 특히 국제규칙을 이용하여 불공정무역을 추진한다. 그리하여 갈수록 미국등 많은 국가들이 경각하고 반격하게 되었다.
이런 여러가지 문제에 직면하여 일잘하는 왕치산이 도대체 어디에 자리잡을 것인가? 미중경제무역관계? 국가감찰위? 홍콩마카오사무? 하나이 문제는 왕치산이 혼자의 힘으로 중국의 이들 방면에서 직면한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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