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귀폐물(海歸廢物)"의 이야기
글: 극주공작실(極晝工作室) 구정이 지난 후, 한 유학컨설팅회사가 을 발표했다. 거기에는 해귀(海歸, 해외유학후 귀국한 사람, 같은 발음으로 海龜로도 부름, 국내에서 공부하고 유학하지 않은 사람은 이에 대응하여 土鼈이라고 부름) 구직자들중 북상광심(北上廣深,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을 가리킴)의 수퍼1선도시를 선택한 경우는 16%에 불과하고, 더 많은 사람들은 1선도시나 2선도시로 몰려갔다고 한다. 최근 3년간 또우반(豆瓣)의 "해귀폐물회수호조협회(海歸廢物回收互助協會)"에는 4만명이 넘는 해귀들이 서로 자신의 '실패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그들 중에서 많은 사람은 유학으로 백만위안이 넘는 돈을 썼는데, 어떤 사람은 졸업후, 귀국하고서도 아직 실업자이거나, 자신이 기대하던 것과는 너무나 차이가 큰 ..
2023. 3. 16.
"중의(中醫)"에게 남겨진 진지는 얼마 되지 않는다.
글: 노패악곤(老牌惡棍) 친구와 인생의 반려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서로 '삼관(三觀, 세계관, 인생관, 가치관)'이 맞아야 한다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그런데, 어느 것을 가지고 이것을 판단할 것인지를 놓고 얘기하는데, 그는 먼저 '중의(中醫)'에 대한 입장을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입장, 이데올로기같은 류의 것들은 우리같은 평범한 백성들의 생활에 그다지 큰 영향이 없다. 기껏해야 입다물고 얘기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다만, 장래 아이의 코를 틀어쥐고 중약을 달여서 먹인다고 생각해보면, 머리가 아플 것이다. 그때 서로 전쟁을 치르는 것보다는 미리 예방하는 편이 낫다." 그의 각도는 신선했지만, 이치에 맞는 말이기도 했다. 단지 "당신은 중의를 믿습니까?"를 사귀는 사람에 ..
2023. 3. 9.
방방(方方): 사람과 로봇의 분계선(分界線)
글: 방방(方方) 어느날 오전, 우연히 한 오락프로그램을 보았다. 프로그램에서 두 명의 MC가 3명의 예쁜 여자연예인들에게 게임을 시키는 내용이었다. MC들은 5개의 동물그림이 있는 카드를 내놓는데, 각각 사자, 원숭이, 토끼, 소와 말이었다. MC는 이렇게 말한다. 전란의 시대에 피난을 가야 한다. 반드시 이 5마리의 동물을 버려야 하는데, 순서를 정해달라, 가장 먼저 어느 동물을 버리고, 가장 나중에 어느 동물을 버릴 것인지. 3명의 여자들은 각각 5개의 동물중 버릴 순서를 정했다. 앞의 4마리는 서로 달랐는데, 다섯번째 동물은 모두 세 명이 같은 선택을 했다. 즉 말을 남긴 것이다. 모든 여자들은 자신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를 설명했다. 마지막에 왜 말을 남겼는지에 대하여는, 여자들이 일치하여 이..
2023.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