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조대부화실(趙大夫話室)
모두 알고 있다시피, 중국어에서 "잡종(雜種)"이라는 단어는 가장 악랄한 욕중 하나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말을 피하고 언급하길 꺼린다. 사실상 이미 혼혈이 심각한 북아메리카 원주민조차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기꺼이 스스로 잡종이라고 하면서, 자랑스럽게 여기고 여기저기 떠들고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대만에서는 예외이다. 이건 먼저 대만인들이 스스로를 어떻게 인식하는지부터 시작해야 한다.
몇달전 대만내에서 민진당에 친한 대만민의기금회(臺灣民意基金會)의 최신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만인들 가운데, 76%는 스스로 대만인이라 여기고, 10%는 중국인이라 여기고, 10%가 되지 않는 사람은 "대만인이면서 중국인이다"라고 생각한다. 기금회의 동사장 여우잉룽(遊盈隆)은 대만인과 중국인의 인식다툼에서 "대만인"으로 인식하는 것이 이미 압도적으로 승리했다고 말했다. 20%가 되지 않는 사람들만이 자신이 중국인이라고 여기거나 혹은 대만인이면서 중국인이라고 여기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최근 들어 다시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대만의 내정부(內政部), 문화부(文化部), 노동부(勞動部)의 웹사이트에 "족군(族群)"이라는 난에 점유비율이 96.2%에 달하는 한족(漢族)인구를 "나머지 인구(其餘人口)로 귀속시킨 것이다. 이런 주장은 전체 수학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너무나 기발하기 때문이다.
위의 여론조사는 수십년에 걸친 대만독립교육이 현저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적지 않은 대만인은 "중국인"이 되기를 원치 않고, 기꺼이 "나머지"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 즉, 자신이 "한족인"이라는 것을 인정하고자 하지 않는다. 이제 대만독립은 절대다수 대만인들의 꿈이 된 것같다. 오직 전쟁을 겁내서 공개적으로 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급진적인 대만독립인사들 중에서는 자신이 중국인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뿐아니라, 자신의 문화와 혈맥도 부인한다. 몇년전에 어떤 사람이 동남아에서 자신의 조상을 찾으려 애썼다. 더욱 심한 사람은 "대만잡종론"을 내놓으면서 자신의 중화혈맥을 부인했다.
- 대만민족론(臺灣民族論)
대만민족론은 대만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대륙의 중국인과 동근동조(同根同祖)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재 "대만민족론"을 제기하는 사람은 두개의 파가 있다.
일파는 초기의 "대만독립" 두목 야오원이(廖文毅)를 우두머리로 하며, 그들은 일본황민화교육을 받아들여, 식민통치를 이상사회로 보고, 식민문화를 숭상한다.
또 다른 "대만민족론"의 창립자는 "대만독립학자" 스밍(史明)이다. 스밍은 대만인의 "종족"의 연원에 대하여 일찌기 "장기간의 고증"을 진행한 바 있다. 그는 이렇게 본다: 대만사회와 대만인은 대체로 이미 중국과 같은 혈연, 문화관계를 벗어났고, 중국과 서로 다른 범주의 사회기초 위에서 '단독의 유일한 대만민족'으로 발전했다.
2. 대만잡종론(臺灣雜種論)
"대만민족론"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황당무계한 것은 '대만잡종론'이다. 소위 "대만잡종론"은 대만인은 중국혈통이 아니라, 수백년동안의 특수한 역사발전과정에서 인도네시아인, 말레이시아인, 네덜란드인, 일본인, 고산족의 혼혈로 형성된 독특한 혈통의 종족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 종족은 대륙의 중화민족과 같은 종족이 아니므로 근본적으로 동일하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본다.
현재 외교부 정무차장 우즈중(吳志中)은 "대만잡종론"의 옹호자이다. 그는 자신이 중국인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특별히 DNA검사를 진행하여, 자신의 조상은 여러 나라에서 왔다고 말한다!
우즈중의 잡종론은 그의 "개인주장"이 아니다. 당연히 라이칭더(賴淸德)를 대표하는 것이다. 혹은 라이칭더의 '수권'을 받은 말이다. 우즈중이 스스로 '잡종'으로 인정하는 것은 바로 라이칭더를 대신하여 입밖으로 내는 말인 것이다.
재미있는 점이라면, 토박이 대만인이 스스로 '잡종'이라고 인정하는 외에 조적(祖籍)을 샤먼(廈門)에 두고, 충칭(重慶)에서 태어났으며, 일찌기 상해화동사범대학에서 중공당사를 가르치고, 나중에 대만으로 귀순한 린바오화(林保華) 선생(필명은 능봉(凌鋒), 애극사(艾克思)와 임위(林衛)등이다)도 5년의 시간을 들여 개인회고록을 썼다: <나의 잡종인생: 린바오화회고록>
3. 대만문화론(臺灣文化論), 대만경제론(臺灣經濟論)등
이들 논점은 문화전통, 경제발전등 방면에서 대만과 대륙의 관계를 부정하는 것이고, 대만과 대륙의 연원을 단절하는 것이다. 일찌기 "대만독립연맹" 일본본부위원장을 지낸 쉬스카이(許世楷)는 대만주민은 언어와 풍속에서 동남아와 유사한 점이 있고, 많은 점에서 일본과 비슷하고, 대륙의 중국인들과 다르다고 말했다.
4. 대만민족론, 대만잡종론의 황당무계한 점
그러나, "대만민족론"은 너무나 황당무계하기 때문에, 국내외 및 대만섬내의 적지 않은 사람들도 반대한다. 이 이론을 제기한 랴오원이조차도 결국은 "대만민족론"이 근거없다고 인정하기에 디른다. 그는 다른 사람의 비판과 반대하에 부득이하게 다음과 같이 인정해야만 했다: "대만동포는 중화민족의 일부분이고, 객가인(客家人)이건 민남인(閩南人)이건 모두 우수한 염황후예(炎黃後裔)이다. 객가인의 조상은 중원인이 남쪽으로 이주한 결과이며, 고증을 거쳐 객가인의 조적지는 하남에 있으며, 민남인도 오호난화(五胡亂華)때, 강을 건너 피난한 중원지대의 객가족이다."
역사지식이 조금만 있는 사람이라면 알고 있을 것이다. 대만은 비록 도서이지만, 대륙과 해협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고, 국내외 고고학에서 일찌감치 대만섬의 최초원주민은 대륙에서 이주한 사람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네덜란드인이 비록 대만을 침공하였지만, 그저 일부 식민자일 뿐이고, 수량도 적었다. 금방 정성공(鄭成功)에 의해 대만에서 쫓겨난다. 일본인의 경우는 비록 일본이 대만을 점령한 기간동안, 대만현지인과 통혼하였지만, 수량은 많지 않았다. 종족변화를 일으킬만한 영향력은 없었다. 이 점은 일본이 동북지구에 건립한 만주국과 유사하다. 비록 상층인사들은 일본인과 혼인했지만, 백성들간의 혼인은 매우 드물었다. 인도네시아인, 말레이시아인은 대부분 이들 민족이 대만해협으로 와서 어업에 종사하다가 각종 원인으로 대만에 정착하여 생활한 경우이다. 이들은 수량으로 보아도 봉모인각으로 아주 적다. 대만민족주조에 여하한 영향도 발생시키지 못했다. 고산족을 이들 외족과 함께 섞어서 얘기하는 것은 확실히 사실을 혼동시키는 것이다. 고산족은 원래 대만의 원주민이고, 화하민족대가정의 일원이다. 더욱 이른 시기에 대륙에서 대만섬으로 넘어간 경우이다. 지금도 대륙의 복건지구에는 상당한 수량의 고산족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쉬스카이의 주장은 더욱 황당하다. 대만과 대륙이 인위적으로 수십년간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대륙의 서로 다른 지역과 언어차이가 아주 크고, 어떤 경우는 전혀 알아듣지 못한다고 말할 것도 없이. 종교만 보더라도, 대만에서 특별히 성행하는 "마조(螞祖)"신앙의 조묘(祖廟)는 대만에 있지 않고, 대만과 해협을 사이에 둔 복건 보전(莆田)에 있다. 풍속을 보면, 현재의 대만인중 적지 않은 사람은 "단오절"을 지낸다. "중추절"을 지내지 않는 사람도 드물다. 춘절(구정)을 지내는 것도 대륙과 다르지 않다. 이들 명절이 계승한 것은 중화민족의 오랜 전통이다. 절대로 일본인의 무슨 전통이나 동남아의 전통이 아니다.
이런 황당무계한 주장에 대하여, 저명한 작가인 궈관잉(郭冠英)이 적절하게 얘기했다: "일반인들은 잡종이라는 말을 듣는 것을 수치로 여긴다. 그런데 대만인들은 자랑으로 여긴다. 우리는 자신이 어느 성 사람이라고 말한다. 민남인, 복건인, 북방인, 남방인, 한인...다만 대만인들은 항상 이렇게 말한다: '나는 한인(漢人)이 아니다. 나는 평포족(平埔族)혈동이 있고, 일본혈통이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역대이래로 이곳에 온 적이 있는 서양인이다.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중국인은 한화(漢化)를 강조한다. 그러나 대만인은 잡화(雜化)를 강조한다. 정말 잡종이라면 그만이지만, 문제는 그가 원래 순종 민남인이라는 것이다. 대만독립과 중국과의 관계를 끊기 위해서, 고의로 자신은 중국인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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