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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사회/중국의 도시49

형주(荊州): 초(楚)나라 4백년 도읍지 글: 정수영(程遂營) 삼국시대 유비(劉備)가 형주를 빌리고(借荊州), 주유(周瑜)가 형주를 빼앗고, 관우(關羽)가 형주를 잃는 이야기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이백(李白)의 시에 나오는 "천리강릉일일환(千里江陵一日還)'의 '강릉'은 바로 오늘날의 형주를 가리킨다. 역사상 형주가 휘황했던 시기는 삼국시대도 아니고 당나라때도 아니다. 일찌기 2000여년전의 춘추전국시대이다. 초나라는 형주를 400년간 도읍지로 삼았다. 형주라는 명칭은 예로부터 있었다. 하(夏)나라초기 대우(大禹)가 구주(九州)를 설치하면서, 장강중류를 형주로 하였다. 동시에 선진(先秦)의 여러 사적들 예를 들면 등에서는 형(荊)과 초(楚)는 왕왕 같은 뜻으로 쓰였다. 초국(楚國)을 형국(荊國)이라고도 불렀다. 오늘날 초문화는 형초문화.. 2022. 4. 20.
칭다오(靑島)의 역사 글: 해변적서새라(海邊的西塞羅) 1 나의 칭다오 이야기는 백여년전의 '가신(家信)'으로부터 시작하고자 한다. 1896년 한통의 서신이 제정러시아의 수도 세인트 페테르스부르크에서 독일의 수도 베를린으로 보내어진다. 수신인은 서둘러 봉투를 열고 서신을 읽어보았다. 서신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친애하는 빌리 사촌형님, 보내주신 서신은 보았습니다....작년의 그 유쾌했던 공동으로 한 행동은 우리들 상호간의 진귀한 우의를 증명합니다.....저는 당신의 견해에 찬동합니다: 독일은 러시아 극동지구의 멀지 않은 곳에 항구를 얻어서 근거지로 삼아야 합니다." 그렇다. 이것은 보통의 '가신'이 아니었다. 제정러시아의 황제 니콜라이2세가 독일황제 빌헬름2세에게 보낸 답신이다. 비록 독일과 제정러시아는 근 20년후 제1차.. 2022. 4. 8.
부여(扶餘)의 도성(都城)을 찾아가다 글: 왕평객(王平客) 동북지방에 일찌기 부여국이 출현했다. 부여국은 기원전108년을 전후하여 건립되었고(서한시기), 494년경(북위시기)에 멸망한다. 나라는 약 7백년간 존속했다. 부여인은 주로 두 민족이 융합하여 이루어졌는데, 송눈평원(松嫩平原)에서 남하하여 송화강유역에 자리잡은 예맥인(濊貊人)과 현지의 "서단산문화(西團山文化)'의 주민이 합쳐서 형성된다. 부여왕국은 영토가 아주 넓었다. 주로 길림성의 대부분 지역이고 북으로는 흑룡강성의 비교적 많은 부분이 포함되며, 남으로는 요녕성의 약간 지역도 포함된다. 그렇다면, 이렇게 넓은 영토를 가졌던 부여국의 도성은 어디였을까? 사료를 보면, 부겨국의 도성은 전기와 후기에 두 곳이 있다. 그러나 어느 곳인지 명확히 기록해 놓지는 않았다. 학술계에는 부여국의 .. 2021. 3. 16.
중국의 5대 계획단열시 비교분석 글: 고산둔정위(靠山屯政委) 계획단열시는 행정예속관계를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상황하에서, 경제계획, 재정관리등 제도를 완비하여 중앙과 지방과의 관계를 적절하게 처리하기 위해 진행하는 탐색이다. 현재 전국에는 선전(深圳), 샤먼(厦門), 닝보(寧波), 칭다오(靑島)와 다롄(大連)의 5개의 계획단열시가 있다. 그렇다면 이들의 발전상황은 어떠할까? 제1재경의 기자가 5대계획단열시의 GDP, 1인당 GDP, 하이테크기업수량, 자금총량등 여러 지표를 정리했는데, 현재 선전의 각종 지표는 훨씬 앞서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선전 1개 시의 GDP는 다롄, 칭다오, 샤먼의 3개시를 합친 것보다 많다. 전체적으로 보면, 남방의 몇개 계획단열시의 발전수준이 북방지구보다 높다. 동시에 닝보를 제외하고 나머지.. 2020. 11. 2.
식현(息縣): 한 미녀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후 3천년간 바뀌지 않은 지방 글: 홍설(鴻說) 중국의 왕조는 빈번하게 교체되었고, 역대왕조의 통치자들은 취임할 때마다 통치하는 천하에 대거 개혁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천자의 위엄을 보이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때마다 지명도 많게 혹은 적게 바뀌곤 했다. 그러나 오늘 이야기할 이 지명은 다른 곳과 달리 3천년의 역사에서 시종하여 같았고 변화가 없었다. 이 지명은 한 여자와 관련이 있다. 이름이 바뀌지 않은 것은 모두 그 미모가 뛰어났던 여자 때문이다. 그 여자는 누구인가? 그리고 그 도시는 어디인가? 많은 사람들은 호기심이 일어날 것이다: 중국은 미녀가 많이 나왔다. 중국의 사대미녀는 모두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미녀의 이름을 따서 지명을 삼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렇다면, 그 여인에게는 어떤 독특한 점이 있었을까? 천년의 역사동안.. 2020. 10. 17.
후이저우(惠州): 삼성이 떠난 후.... 글: 하견(何堅) 작년 10월, 삼성이 후이저우공장을 폐쇄한 후, 중국에서 핸드폰제조를 그만두었다. 금년 6월 삼성은 다시 모니터생산라인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삼성의 철수는 개별사건이 아니다. 국제사회의 중국침투에 대한 각성과 반격으로 한국기업, 일본기업, 타이완기업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등 미국기업들까지 모두 적극적으로 생산지를 중국에서 옮기고 있다. 후이저우정부의 내부문건을 보면 글로벌 산업체인이 중국에서 빠져나가는 상황하에서 긴급하게 '일본한국기업을 붙잡도록' 명령을 내렸다. 중국 후이저우시 상무국이 2020년 8월 10일 외사국에 보낸 에서 이렇게 털어놓았다: 삼성전자, LG전자, LG화학, SK, 소니정밀, 브리지스톤등 여러 일본, 한국의 저명기업들이 모두 .. 2020.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