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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국진(方國珍): "원나라를 망하게 한 자는 방국진이다(亡元者, 國珍也)" 글: 서북낭(西北狼)​청나라때의 명사연구자인 부몽린(傅夢麟)은 원나라말기 농민반란을 연구하면서 내린 결론은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원나라를 망하게 한 자는 바로 방국진이다(亡元者, 國珍也)"​그렇다. 부몽린이 보기에, 원나라에 가장 크게 해를 끼친 자는 진우량(陳友諒)도 아니고, 장사성(張士誠)도 아니며, 더더구나 주원장(朱元璋)은 아니었다. 오히려 원나라말기 난세에 존재감이 별로 없는 소군벌 방국진이었던 것이다.​더욱 이해되지 않는 점이라면, 반원의 기치를 가장 먼저 들었던 방국진은 원말의 난세를 무사히 넘기고, "명태조 주원장의 통치하에 말년을 편안하게 보내면서, 자손을 보호하고, 부귀복록을 누렸던 것이다. ​그렇다면, 강남백만병을 모조리 죽여버렸다는 주원장이 왜 유독 자신과 천하.. 2024. 10. 6.
"양주십일(揚州十日)": 청군은 정말 80만명을 도살했는가? 글: 초하간오락(初夏侃娛樂)​1645년 5월, 청군이 양주성(揚州城)을 함락하고, 대도살을 진행한다. 일본에 전해지는 에 따르면, "분시부(焚屍簿)에 기록된 사람을 조사하니 모두 팔십여만이다. 우물에 빠트리거나 강물에 몸을 던지거나, 문을 걸어닫고 목을 매고 불지른 사람은 포함하지 않았고, 포로로 잡혀간 사람도 포함하지 않았다." 그 뜻은 단순히 발견된 시체만 팔십여만이라는 것이다. 물에 빠져 죽거나, 불에 타 죽거나, 포로로 잡혀간 사람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숫자는 청나라말기에 많은 반청인사들에 의하여 선전되었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다. 여러 자료에 따르면 "양주십일"은 확실히 있었다. 그러나 숫자는 믿을만한 것일까?​양주에 80만인구가 있었을까?​사료의 기록에 따르면, 양.. 2024. 10. 4.
런즈창(任志强) 딸이 시진핑에 보내는 공개서신 존경하는 시진핑 주석:​안녕하십니까​저는 런즈창의 딸입니다. 저는 당신께서 인도주의원칙에 기하여 제 부친의 병보석과 출국치료를 허락해주셔서, 그의 생명의 마지막 시기를 가족드로가 함께 하고, 받아야할 치료와 보살핌을 받을 수 있게 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저의 부친은 수감전에 이미 심각한 전립선질병을 앓는 것으로 진단받았고, 수술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수감된 후, 그는 수술과 치료를 받지 못했고, 병세는 계속 악화되었습니다. 오랫동안, 그는 매일 밤마다 십여차례 화장실을 다녀와야 하는 병마에 시달리고 있으며, 정상적으로 휴식을 취할 수 없습니다. 최근 몇달간 그는 다시 천식을 진단받았고, 건강상황이 계속하여 나빠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번 간청했지만, 여전히 수술치료를 허락받지 못했습니다. 그리.. 2024. 10. 4.
시진핑의 군대 장악력이 약화되었는가? 글: 호해(胡亥)​오늘의 중국정치분야 헤드라인뉴스는 시진핑이 국경절 만찬을 개최했고, 대부분의 중국원로들을 초청했으며, 리뤼환(李瑞環), 원자바오(溫家寶) 두 명의 온화한 입장을 취해온 원로를 자신의 바로 옆자리에 배치하고, 높은 규격으로 예우했다. 그리고 발언에서 선대혁명가들을 대거 치켜세우고, 당중앙의 집단영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소리쳤다. 마치 원로들의 호응을 받아 자신의 기세를 끌어올리려는 것처럼 보였다. 시진핑은 등극한 이래 원로들의 정치참여를 엄격하게 막아왔고, 노인간정의 방식을 뿌리뽑고자 애써왔다. 명절이 되면 부득이 은퇴한 원로들을 부르기는 하지만 그 정도 선에서 그쳤고 최대한 조용하게 처리했다. 그런데, 이날은 전혀 상반되게 원로들을 끌어들이려는 모습을 보였다. 마치 원로들에게 뭔가 부탁할.. 2024. 10. 3.
"촉(蜀)": 중국역사상 사천(四川)이외의 지방에도 있었다. 글: 제사(諸史)​현대한어에서 "촉(蜀)"은 일반적으로 주(周)나라때의 파촉국(巴蜀國), 유비의 촉한(蜀漢)정권, 사천(四川)의 별칭으로 쓰인다. 이 셋은 모두 현재의 사천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사료에 분명히 기록된 것을 보면, 사천이외에도 대량의 "촉지(蜀地)"가 있었가. 그리고 상(商)나라때도 촉국(蜀國)이 있었다.​예를 들어, 에는 "신황벌촉(新荒伐蜀)"이 기록되어 있다: 목야(牧野)전투이후, 주무왕은 수하에게 명령하여 여전히 저항하고 있는 상왕조의 촉국을 공격하도록 한다. 거기에는 "경자벌촉(庚子伐蜀), 을사자촉지(乙巳自蜀地)"라고 쓰여 있다. '경자일'에서 '을사일'까지는 겨우 6일이다. 주무왕의 군대가 하북북부에서 사천까지 6일만에 갈 수는 없다. 그러므로, 주무왕이 공격한 '촉국'은 분명.. 2024. 10. 2.
"초고대문명(史前文明)"이 존재할 수 없는 이유는...? 글: 일인적역사(一人的歷史)​모두 알고 있다시피, 세계의 많은 민족들에게는 대홍수에 관한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중국의 에도 이런 기록이 있다: "홍수가 대지에 범람했고, 곤(鯀)이 천제(天帝)의 흙을 몰래 훔쳐와서 홍수를 막았다." 신화에서 이런 대홍수가 가져오는 결과는 일반적으로 세상의 종말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대홍수는 초고대문명(중국에서는 史前文明이라 함)이 사라진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설상의 초고대문명은 정말 존재했던 것일까?​지구는 46억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비록 전체 우주에서 보자면 아주 젊은 행성이지만, 탄소기반생명체를 놓고 보면 이미 몇차례의 문명이 발전할 수 있을만한 시간이다. 세계각지에서는 계속하여 연대가 오래되고, 극히 현대과학기술을 갖춘 물품이 발견되곤 한다... 2024.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