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경제/중국의 무역

중국의 대외무역에 무슨 일이 발생했는가?

중은우시 2023. 3. 6. 11:19

글: 대묘재경(大猫財經)

 

최근 대외무역상황은 많은 사람들을 우려하게 만들고 있다. 왜냐하면 관련된 사람이 너무 많아서, 민생대사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체는 보편적으로 주문이 부족하여, 많은 공장은 예전의 20%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가장 힘든 공장은 가격문의만 있을 뿐 주문은 없는 것이다. 필자가 알고 있는 공장주는 구정이 지난 후 십수년간 운영해왔던 공장을 닫고, 고향으로 돌아가 촌지부서기 경선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화물운송트럭도 일거리를 얻지 못해서, 저장(浙江)에서 항구를 드나드는 컨테이너트럭기사들이 가장 힘들어하고 있다. 2021년에는 매월 20건의 운송일거리가 있었는데, 작년에는 매달 17,18건으로 줄었다. 그리고 작년 하반기부터 상황은 신속히 나빠진다. 구정이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한달에 겨우 3,4건의 일거리만 받고 있다.

 

대출이 있는 운전기사들이 가장 힘들다. 그동안 예금했던 것으로 생활하다보니, 사업이나 생활이 모두 엉망이 되었다.

 

해운회사도 역시 힘들다. 운송할 화물이 없다. 이전에는 화물이 서로 운송선박을 차지하려고 싸웠는데, 이제는 운송선박이 화물을 서로 차지하려고 싸운다. 그리고 운송가격도 계속 내려간다. 미국서부항로의 운송가격은 거의 90% 하락했다.

중국 수출컨테이너운송가격지수

시각적으로 가장 충격적인 것은 항구에 높이 쌓여있는 컨테이너박스이다. 상하이 양산항(洋山港)의 컨테이너를 한때 타이창(太倉)으로 옮기고, 이전에 컨테이너트럭이 주차하던 주차장도 컨테이너박스를 쌓아두지만 이제는 더 이상 쌓아둘 곳이 없다.

닝보 베이룬항

그리고, 이런 상황은 7대항구에서 모두 보편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그럼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어떤 사람은 산업이전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철저한 탈중국화라고 하지만, 기실 이런 결과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합쳐진 것이다. 상황이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비관적이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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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해운회사와 컨테이너문제를 얘기해보자. 주문이 줄어든 것외에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문제가 있다.

 

외국인들은 모두 중국은 SOC에 미쳤다고 말한다. 그중 한가지 SOC는 조선이다. 과거 3년간, 중국의 조선회사는 주문을 많이 받았다. 현재 세계의 30개 조선회사들이 주문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 중국에 18개가 있다. 그리고 주문량은 2,3년안에 전부 소화하지 못할 정도이다.

 

주문이 있으면, 죽어라 일해야 한다. 중국에서 매년 새로 건조되는 선박의 총톤수는 3,800여만톤이다. 한국이 바로 뒤에서 죽어라 따라오고 있다. 이렇게 보면 3년동안 전세계의 상선의 총톤수는 12%가 늘어날 것이다.

 

대형선박을 건조하는 것은 힘이 많이 든다. 컨테이너를 제작하는 것은 훨씬 쉽다. 2020년, 선박운송가격이 크게 올랐는데, 당시의 모순은 화물이 많은데, 컨테이너가 부족했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상무부는 12월 문건을 발표하여, 컨테이너제작을 장려했다.

 

그후에 컨테이너제작이 급격히 증가한다.

중국의 컨테이너생산량

 

2020년, 중국의 컨테이너생산은 9,867만입방미터이다. 문건이 나온 후에는 23,058만입방미터로 늘어났다. 2.3배가 증가한 것이다. 작년의 생산량은 내려가서 14,758만입방미터가 되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중국은 이 분야를 거의 독점하고 있다. 전세계 총생산량의 96%를 차지한다. 3년간 모두 47,683만입방미터를 제작했는데, 표준컨테이너로 계산하면, 개략 1,900만개이다. 팬데믹이전의 전세계 총량에서 50%를 증가시킨 것이다. 

 

이런 증가량은 아주 공포스러울 정도이다. 기실 2022년에 전세계에서 600만개의 컨테이너가 놀고 있었다. 만일 컨테이너제작의 증가속도가 약간 작았다면 현재처럼 그렇게 자극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만, 이건 해석이 되지 않는다. 주문이 어디로 갔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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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아주 많다. 

 

예를 들어, 대국간의 싸움이다. 미국은 제조업을 본국으로 되돌리려 한다. 그리하여 중국을 떠난 공장도 확실히 있다. 일본계도 적지 않게 떠났다. 한국계도 마찬가지이다. 삼성핸드폰은 세계판매량1위인데, 기본적으로 모두 중국에서 만들지 않는다. 공장이 떠나면, 많은 공급업체들도 떠나게 된다. 많은 미국기업의 국내공급업체는 모두 이런 문제에 부닥치고 있다. 해외에 공장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주문을 받을 수 없다.

 

왼쪽에서 칼을 맞아 잘리고, 오른쪽에서도 칼을 맞아 잘리다보니, 주문이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팬데믹기간에 어떤 지방에서는 봉쇄를 했다. 이런 특수상황의 기업들은 공급체인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노동자들은 자택격리당했다. 그리하여 많은 주문을 소화할 수 없었다. 그러나 해외의 고객들은 장사를 해야 한다. 그리하여 베트남의 공장을 찾고, 동남아의 공장을 찾으면서, 산업체인의 이전이 나타나게 되었다.

 

베트남도 1980년대부터 개혁을 시작했고, 정치경제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했다. 그러나 20여년동안 실적을 그저 그랬다. 베트남의 대폭발이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2018년이후에 고개를 들고, 2020년이후에 크게 발전했다. 즉 미국의 중국에 대한 제제와 팬데믹으로 뜨기 시작한 것이다.

 

그후 해운운임이 크게 오르면서 유럽의 고객들이 발견하게 된다. 유럽에서 생산기지를 찾으면 물류등의 총비용을 적게 드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직접 유럽의 공장을 찾게 된다. 폴란드는 이에 따른 수혜자이다.

 

다만 또 다른 일부 주문이 사라진 것은 중국 자체적인 원인도 있다. 주변의 사례를 들어 설명해보기로 한다.

 

어떤 공장은 미국에서 주문을 받아왔는데, 일부 제품은 공급업체일 을로 하여금 생산하도록 해야 했다. 그리하여 공급업체와 화물스펙, 가격, 시간등등을 합의한 후에 제품을 받아가게 된다.

 

인도일자가 가까워오면 그는 진도를 재촉해야 한다. 그런데, 을은 생산을 하지 못한다. 재촉이 계속되면 을이 갑을 욕하기 시작한다. "매국노! 우리 중국인이 왜 미국인의 주문을 소화해야 하는가. 왜 미국인에게 제품을 만들어주어야 하는가?"

 

그리고 한번 욕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그렇게 한다. 을이 갑까지 욕하게 되니 이 주문은 완성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을은 보는 눈이 좁다고밖에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작년 미중간에 어떤 상황인지 모두 보았을 것이다. 그래도 무역액은 최고기록이었다. 장사는 장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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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민 이상의 모든 것은 주요 요인이 아니다. 설사 작용을 했다고 하더라도, 점진적이고 완만한 것이었다. 현재처럼 절벽처럼 툭 떨어지는 식의 급변의 요인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주요 요인은 무엇인가? 아주 간단하다. 자금주에게 문제가 생긴 것이다.

 

자금주는 누구인가? 미국과 유럽이다. 수치로 증명해보이겠다.

 

2022년, 전세계 GDP의 상위 10개국가의 수치를 보자:

 

중국, 인도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유럽국가이다. 이들 국가의 GDP의 대부분은 소비가 이끈다. 기본적으로 모두 65%이상이고, 가장 높은 미국은 80%가 넘는다.

 

즉, 이들 국가는 돈을 잘 벌지만, 돈을 잘 쓰기도 한다. 대다수는 매달 번 돈을 다 쓸 뿐아니라, 다음 달에 벌 것까지 앞당겨 쓴다. 소비액이 전세계의 50%이상을 차지한다.

 

기실 이렇게 인정할 수 있다. 중국제조가 돈을 벌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공급망에 들어가서, 저비용으로 제조하여 이들 구미사람들에게 팔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구미인들이 사주지 않는다면, 중국의 대외무역은 어려워진다. 

 

지금의 구미사람들은 예전보다 어렵다. 왜 그런가?

 

생활비용이 너무 올라서, 모두 통화팽창에 대응하느라 바쁘기 때문이다.

전세계 GDP 10위국가의 주민소비점유비율

전기비용이 가장 직접적이다. 베이징의 전기가격은 5마오정도이고, 일반가정은 한달에 100위안-200위안정도이다. 무시해도 좋을 정도의 지출수준이다. 유럽에서는 예전에 킬로와트시당 0.2유로였는데, 지금은 0.5유로이다. 생각해보라 베이징에 산다면 1달의 전기비용만 1,500위안이다. 많은 사람들이 전기를 제대로 쓸 수 없을 수준이다.

 

유럽인들이라고 하여 모두 부자는 아니다. 백성들은 온갖 방법으로 전기를 아껴야 한다. 수시로 전등을 끄고 켜지 않는다. 전기의 피크타임일때와 할인시간대의 가격차이까지 자세히 계산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새벽4시에 세탁기와 오븐을 사용한다. 왜냐하면 그때 전기료가 가장 싸기 때문이다. 

 

다시 전기자동차를 산다면, 비록 운행거리는 걱정되지만 충전비는 비싸지 않다. 유럽에서는 그러나 그렇지 않다. 독일 테슬라는 작년에 가격조정후 차주가 계산해보니, 에너비비용은 일본의 휘발류차와 별 차이가 없었다.

 

휘발유차는 더욱 힘들다. 자동차운행비용이 50%나 늘었다. 

 

에너지비용승상, 식량가격상승, 유럽의 CPI는 계속 높은 수준이다. 6%도 괜찮은 편이고, 8%가 평균치이며, 어떤 나라는 10%이다. 통상적으로 말하자면 3%이하는 비교적 건강한 수준인데, 유럽인들은 현재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그럼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답은 모두 비슷하다: 필수소비품만 쓴다. 예를 글어, 기본적인 먹고, 마시고, 살고, 움직이는 비용에서 소비품구매를 축소시키고, 사지 않아도 되는 것은 사지 않는다.

 

그래서, 총수요가 위축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받는 주문이 많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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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통화팽창원인은 모두 알고 있는 바와 같다. 주로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이다. 여기에 노르트스트림 가스관폭발로 가격이 더 올랐다.

 

그럼 통화팽창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이건 미국을 봐야 한다.

 

미국의 통화팽창도 아주 심하다. 6%이상이 통상적인 상황이 되었다. 해결방법은 이자율인상이다.

 

미국은 이자율인상의 길로 들어선지 시간이 좀 되었다. 지금은 5.5%이다. 그래도 통화팽창을 잡지 못하여, 이자율인상은 끝나지 않았다. 6%를 돌파하는 것도 정상적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현재 미국의 일반 백성들도 통화팽창애 대응하여 매일 계산해야 한다. 미국 FED가 조사해보니 35%의 사람들은 재무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에서 이자율을 인상하면, 많은 나라의 화폐가치는 빠르게 절하된다. 미국을 따라 이자율을 올릴 수 밖에 없고, 그렇게되면 일부사람들의 재무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예를 들어 주택자금대출을 받은 사람들.

 

필자의 친척중에 유럽에서 대출로 주택을 구매한 사람이 있다. 당시의 대출이율은 1.65%였다. 한달에 1,500유로를 갚아나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주위의 많은 나라들이 제로이율을 내놓는 것을 보고, 조금 더 이익을 보기 위하여, 변동이자율을 선택했다. 결과는? 지금 이율이 4%이다. 매달 갚아야할 대출금이 1,500유로에서 3,600유로로 올라갔다. 한달에 인민폐로 15,000위안을 더 지출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어느 나라의 백성들도 편하게 살 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다.

 

전세계가 모두 그러하다. 기본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은 증가했는데, 수입은 늘지 않았다. 그러니 수요가 위축되고, 세계공장인 중국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미국에서 이자율인상은 이전에 보지 못했던 기이한 현상을 불러왔다.

 

최근 적지 않은 중국기업주들은 L/C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있다. 이건 무슨 일인가?

 

어떤 고객은 주문을 내지만, L/C를 발급해주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거래를 진행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고객이 왜 L/C를 발급해주지 못할까? 그들 국가에 달러가 부족해서 지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들 국가들은 왜 달러가 없는 것일까? 미국이 이자율을 인상해서, 달러가 미국으로 가버렸기 때문이다.

 

금년에도 이런 상황은 갈수록 많아질 것이다. 많은 기업주들은 이것으로 골치가 아프다. 왜냐하면 미국의 이자율상승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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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중국의 제조업체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단기간내에 무역상황이 원상으로 회복되기는 조금 어렵다. 왜냐하면 중국은 이 거래에서 의사결정권을 쥔 쪽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저 미국에서 이자율인상을 멈추기를 기다리고, 그들의 통화팽창이 끝나고, 소비열정과 능력이 되살아나기를 기다려야할 뿐이다. 이게 현실이다.

 

좋은 소식이라면, 현재 구미로부터의 주문은 줄었지만, 아시아, 아프리카로부터의 문의는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도 기회이다.

 

산업체인이전도 문제이다. 저급산업은 어쩔 수 없다. 왜냐하면 중국도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규모의 산업체인이전을 얘기하자면 약간 비관적이다. 어쨌든 중국의 모든 산업체인은 시험을 거쳤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규모면에서 중국을 따르지 못하고, 유럽은 중국만큼 효율이 좋지 못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 다르다는 것이다.

 

중국의 백성들은 중국에서 파는 가장 좋은 차인 우링신차(五菱神車)와 비슷하다. 손님도 태울 수 있고, 화물도 실을 수 있으며, 산도 오를 수 있고, 강도 건널 수 있다. 시골에서도 탈 수 있고, 도시에서도 탈 수 있다. 고속을 달릴 수도 있고, 야외를 달릴 수도 있다. 한마디로 겸용성,내용성이 좋다는 것이다. 이것이 중국의 핵심경쟁력이다. 내권(內卷, involution)도 겁내지 않고, 내권을 받아들이면서, 스스로 내권한다. 설사 경쟁력이 하락하더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들은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 낼 것이다.

 

현재는 <부용진>의 그 대사를 인용할 수밖에 없다: 살아남아라. 짐승처럼 살아남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