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증권일보
"다리가 백개인 벌레는 죽어도 굳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황광위는 비록 구속되어 감옥에 갇혀 있지만, 궈메이의 신경영진과의 힘겨루기는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
현재, 궈메이의 신주발행이 다가왔다. 황광위는 대주주지위를 유지하기 위하여, 2.35억의 궈메이 홍콩주식을 매각하여, 4억홍콩달러를 확보했다. 그리고 그 현금으로 궈메이의 신주인수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궈메이의 0.672홍콩달러의 신주발행가격을 감안하면 4억홍콩달러로 25.92%의 궈메이 신주를 매입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황광위 부부의 지분비율은 약 30%가 된다.
다만 황광위의 '주식방어전'은 장애에 부닥칠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궈메이의 이번 신주발행의 주요목적은 황광위의 궈메이내의 지분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황광위는 아마도 궈메이의 신주를 취득할 수 없을 것이다. 기자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궈메이는 황광위를 제1대주주의 자리에서 끌어내리기 위하여 이번 신주발행후에 한차례 더 신주발행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어제, <<증권일보>>의 기자가 궈메이의 동사장인 천샤오(陳曉)와 연락했느데, 그는 "황광위가 신주인수에 참여할지 여부는 주주의 개인행위이므로 구체적인 상활을 나는 모른다"고 답변했다.
궈메이전기는 계획에 따르면, 0.672홍콩달러/주의 가격으로 기존주주에게 신주를 발행한다. 100주당 18주의 신주를 얻는다. 모든 기존주주에 대하여 발행하는 신주배정은 22.97억주이상이며, 24.85억주이하이다.
7월 28일, 궈메이전기의 종가는 2.17홍콩달러/주이다.
통상적으로 보자면, 황광위가 구속된 후 국내의 은행구좌는 이미 동결되었다. 그러므로, 그는 신주인수에 참가할 돈이 충분치 못하다. 만일 황광위가족이 자금을 모아서 인수하고자 한다면, 자금을 모으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런데, 최근들어 황광위가 어떤 조치를 취한 것같다. 홍콩증권거래소에 공시된 바에 따르면, 7월 20일, 황광위부부는 100%지배하고 있는 Shining Crown이 1주당 1.704홍콩달러의 가격으로 2.35억주의 궈메이전기주식을 매각했다. 주식소유량이 38억주(29.78%)에서 35.65억주(27.94%)로 줄어들었다. 이를 통하여, 황광위 부부는 4억홍콩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와 연결되는 것은 펑룬(鵬潤)지산이 일부 건물과 토지를 매각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황광위 부부는 수중에 약 7.8억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된다. 그러나, 자금유출에는 관리감독을 받고 있기 때문에, 황광위가 펑룬의 산하에 있는 펑룬지산과 물업의 현금을 국외로 내보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그러므로, 황광위가 만일 현금화한 4억홍콩달러를 모두 신주인수에 쏟아붓는다면, 황광위는 0.672홍콩달러의 가격으로 5.959억주의 궈메이 주식을 인수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궈메이의 신주배정분 중에서 25.92%를 가져갈 수 있다.
계산을 해보면, 황광위 부부가 인수한 후에, 지분비율은 약 30%가 될 것이다. 만일 황광위부부가 35.55%의 궈메이 신주를 모두 인수한다면, 그의 지분비율은 32.1%에 달한다. 그리고 투입해야할 자금은 5.49억홍콩달러이다. 이렇게 하려면 황광위부부의 해외예금을 사용해야 한다.
황광위가 만일 신주를 모두 인수하면, 그가 보유한 지분비율은 신주인수후에 34.1%가 될 것이고, 여전히 궈메이전기를 확실히 지배할 수 있을 것이다.
"궈메이 동사회의 결의는 황광위가 신주인수에 참여하기를 바라지 않는 것이다. 이를 기화로 황광위의 궈메이에서의 지배적 지위를 약화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황광위가 신주발행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내가 아는 바에 따르면, 베인도 좋고, 동사회도 좋고, 모두 황광위의 그림자가 궈메이에서 점진적으로 약화되기를 바란다. 현재 이런 책략이 바뀌지도 않았다. 그래서 아직도 뭐라고 말하기 힘든 부분들이 많다." 한 소식통이 토로한 내용이다.
궈메이전기의 몇몇 외국인주주들의 신주인수에 참여하는 비율은 이미 확인되었다.
모건 스탠리, JP 모건, T. Rowe Price Associates, Capital Research and Management, 화평기금은 현재 각각 궈메이전기의 7.65%, 6.19%, 5.95%, 4.62%, 2.7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상응하는 비율의 신주를 배정받을 것이다.
"이전에 모임을 가졌는데, 이 다섯 곳은 모두 신주인수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궈메이 내부인사의 전언이다.
이것은 궈메이전기가 신규발행하는 주식은 이미 기존주주중 34%의 동의를 받았다는 말이다. 이외에는 베인의 기회이다. 이전에 1.18홍콩달러/주의 가격으로 CB를 인수했으므로, 베인은 이미 궈메이전기의 9.8%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궈메이전기의 공고에 따르면, 만일 기존주주들이 모두 '신주인수'를 포기한다면, 베인의 지분비율은 최대한 23.5%까지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만일 모든 주주들이 신주인수에 참여하면 베인의 지분비율은 9.8%에 머물 것이다.
베인이 가장 바라는 바는, 황광위에 대한 전부 또는 일부의 신부배정분을 가져가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황광위의 궈메이전기내에서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구체적인 점을 나에게 묻지 말라. 궈메이는 지금 침묵기이다" 기자들이 구체적인 방안을 묻자, 천샤오는 이렇게 말했다.
6월 23일 전세계 최대의 투자담보은행인 UBS는 궈메이주식의 목표주가를 1.57홍콩달러로 올려잡았다. 그리고 "매입"등급을 유지시켰다.
UBS의 분석가에 따르면, 베인 캐피탈을 유치한 후, 궈메이의 투명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고, 베인 캐피탈의 풍부한 소매업종 투자경험, 베인 캐피탈이 300여개 기업에 투자하였는데 그중 1/3이 소매기업이었다는 점을 보면 궈메이의 운영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거의 같은 시간이 또 다른 투자은행인 메릴린치도 보고서를 통하여 궈메이의 등급을 올렸다. 원래의 "감소"에서 "매입"으로 바꾸었다.
"궈메이의 최악의 시기는 이미 지나갔다." 6월 24일, 공개적인 기자회견에서 궈메이 동사회주석인 천샤오가 무거운 짐을 벗은 드싱 말했다. 그는 황광위가 비록 구속되어 있지만, 관련조사기관은 과거 7개월동안 회사의 처지를 충분히 고려하였고, 이외에 공급상과 은행도 궈메이를 포기하지 않았다. 천샤오가 보기에, 국제자본의 출자도 궈메이의 자본운용에 도움을 주었고, 신뢰를 얻도록 했다.
다만, 여름폭풍우는 잠시 그쳤는데, 궈메이의 골치덩이는 사라졌는가?
이전의 6월 23일, 궈메이는 정식으로 국제사모기금 베인 캐피탈과의 합작을 발표했다. 베인은 18.04억 홍콩달러로 새로 발행한 7년기간의 CB(전환사채)를 인수했다. 이로써 지분증가후의 9.8%지분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외에 궈메이는 다시 매 100주당 18주의 비율로 신주를 발행한다. 그리고 주당 0.672홍콩달러(거래정지전 종가의 60%)로 기존주주에게 배정한다. 2009년 8월 3일 신주발행이 완성된 후, 궈메이로 최소한 32.36억홍콩달러가 유입되게 될 것이다.
거래정지된지 7개월여된 궈메이주식은 다시 상장되어 거래되었는데, 상한가를 쳤고, 종가가 1.89홍콩달러에 달해서 거래정지전의 종가인 1.12홍콩달러보다 68.75%나 올랐다. 업계에서 예상한 40%를 훨씬 넘어선 것이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홍콩거래소의 공개자료에서는 6월 30일 궈메이의 주요주주인 T. Rowe Price Associates 및 그 자회사는 6월 24일 25일 26일에 세번에 걸쳐 궈메이의 주식 2.89868주를 약 5.53억홍콩달러에 매각했다는 것이 나타났다. 그들의 지분비율은 8.22%에서 5.95%로 감소되었다.
T. Rowe Price는 1937년에 성립된 미국의 오래된 기금관리회사이다. 관리자산은 2,690억달러를 넘는다(3월말까지). 이런 실력을 갖춘 국제자본은 아마도 궈메이의 앞날을 그다지 좋게 보지 않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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