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단(葉檀)
황광위는 체인점을 운영한다. 그러나, 그가 실제로 운영한 것은 금융투자와 자본투자이다. 황광위제국은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기형적인 결합을 보여준다. 황광위가 채택한 것은 유사금융발전모델이다. 즉, 전통적인 실업모델을 벗어나서, 금융분야, 자본시장에 삼투해 들어간 것이다.
황광위가 성공한 것은 가전연쇄점이다. 다만 약간이라고 산업에 대한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가전판매의 이익이 그를 중국최고부자로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윤이 매년 배로 늘어나더라도. 황광위가 의존한 것은 유사금융의 발전모델이다. 즉, 자본시장의 힘을 동원하여 초과수익을 얻은 것이다. 시장과열기에 동종업체를 합병하여 업계의 선두가 되고, 독점기업이 된 후에 기업들을 압박하여 지급기한을 늦추어, 수개월 혹은 1년의 캐시플로우를 확보하는 것이다.
11월 19일부터, 궈메이의 오너인 황광위가 경찰측의 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이 사방으로 퍼져갔다. 이는 궈메이에 있어서 치명적인 소문이다. 이런 유사금융기업은 일단 제품공급이 끊기면, 신용이 끊기면, 바로 자본시장에서 비바람을 몰고오는 재주를 부릴 수 없게 된다. 은행의 대출이 끊기면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소문이 아직 확인되기 전에도 영향은 이미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다. 삼성전자 본사는 이미 산하기업에게 궈메이에 제품공급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더 많은 가전기업은 이미 궈메이전기에 대한 신용평가등급을 낮추었고, 궈메이전기의 연기지급거래를 중단하고, 현금거래로 바꾼다. 즉, 돈을 받고 물건을 넘겨주는 것이다. 그리하여 손실발생을 줄이고자 한다.
<<재경망>>의 11월 23일 오후의 보도를 보면, 황광위가 조사받는 이유는 '시장조작'이라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황광위의 형인 황쥔신이 지배하는 ST금태의 주가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이 죄명이 사실이라면, 황광위가 유사금융기업을 운영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다. 사실상, 황씨형제의 수중에는 홍콩에 우회상장한 궈메이가 있다. A주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ST금태, 중관촌은 부동산, 가전마케팅, 주식기금등 여러 분야에 발길을 뻗치고 있다.
ST금태는 문제주식이다. 2007년에는 연속 42회 상한가를 기록했다. 폭등후에는 폭락했다. 그러나 8월 31일부터, ST금태는 한꺼번에 연속 7일간 하한가를 기록했다. 뒤쫓아가서 매입한 사람들은 산꼭대기에서 물려버린 것이다. ST금태는 황씨형제 신항기집단이 가지고 노는 식탁위의 요리였다. 2006년 황씨형제는 일찌기 창업시기의 13억위안의 위법대출때문에 공안부에서 정식조사를 받은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정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소한 13억위안의 문제대출이 풍윤과 신상기간에 밀접하게 움직였고, 최종적으로 해외로 빠져나갔으며, 의문점이 많았다고 한다. 이일은 흐지부지되었지만, 이미 위험신호는 잡혔다.
궈메이가 점용하고 있는 전방기업의 자금은 적지 않다. 만득의 데이타에 따르면, 상장회사의 반기보고서에 궈메이(인수한 따중전기 포함)에 거액의 미수금이 있는 가전류상장기업은 주로 메이디(美的), 샤오텐어(小天鵝), 콩카(康佳)등이다. 메이디와 샤오텐어는 궈메이로부터 받아야 할 돈이 2억위안이 넘는다. ST커롱(科龍)은 9천만에 가깝고, 콩카는 약 7500만위안이다.
금융자본의 급격한 확대는 황씨형제로 하여금 비통상적인 확장방식을 쓰게 하였다. 이런 혹장방식은 단지 경제가 호황일 때나 쓸 수 있고, 제품가격이 올라갈 때나 쓸 수 있다. 일단 경제형세가 역전되면, 바로 캐시플로우가 끊기고, 도미노현상이 일어난다.
이것은 황씨제국의 판도에서 아주 분명히 나타난다. 황광위는 자본시장에서 모두 135억위안을 조달했다. 그리고 36.5억위안의 고가로 따중전기를 매수하였다. '망가질대로 망가진' 삼련상사의 주식을 인수하기 위하여, 모두 6.7억위안의 현금을 들여 19.7%의 지분을 획득했다. 황광위는 산하의 붕태투자를 통하여 중관촌의 15%의 주식을 인수하는데 9.1억위안을 수혈했다. 거기에 궈메이의 주가는 2/3이상 폭락했다. 공급상들은 이미 빡빡하게 나오고 있다. 황광위의 현금이 쪼들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중국의 실업기업중에서 유사금융기업이 궈메이 하나만은 아니다. 황광위는 자본을 운용이 뛰어난 사람이다. 황광위제국은 위험스럽다. 경제가 하락하는 주기에 모든 유사금융기업은 똑같은 병을 앓게 된다. 그들은 자신의 규모를 통제할 수 없고, 결국 스스로를 해치게 된다. 그리고 전후방의 관련기업들도 해치게 된다.
이런 유사금융기업은 적으면 적을수록 좋다. 모든 실체기업들이 유사금융기업들의 압박하에 최소한의 이윤공간을 가지게 해준다면, 중국가전등 제조업에 희망이 있는 것이다.
'중국과 경제 > 궈메이 황광위 사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궈메이(國美)는 누가 인수할 것인가? (0) | 2009.05.25 |
---|---|
산롄(三聯)의 궈메이(國美)에 대한 반격 (0) | 2009.01.19 |
궈메이는 황광위 이후 누가 이끄는가? (0) | 2008.12.01 |
황광위 낙마로 본 중국인의 재물관 (0) | 2008.11.30 |
황광위(黃光裕) 체포: 궈메이의 120시간 (0) | 2008.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