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경제/궈메이 황광위 사건

궈메이(國美)는 누가 인수할 것인가?

중은우시 2009. 5. 25. 17:07

글: 섭문첨(葉文添), 장암명(張巖銘)

 

"그는 지금 상태가 괜찮다. 궈메이의 일에 대하여도 관심이 많다" 2009년 5월 21일 황광위(黃光裕)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황광위가 감옥에서 자살을 시도했다는 소문은 터무니없다는 것이다.

 

이겨도 소하이고, 져도 소하이다(成也蕭何, 敗也蕭何)

 

지금까지 관계와 상계를 오가면서, 업계에서 신속하게 성공하여 '가전'의 대부라고 불리우던 황광위는 중국최고부자의 자리에 앉아 있는다는 것은 바로 화산의 입구에 앉아있는 것과 같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지금, 궈메이의 지분매각과 관련한 암투는 이미 가장 격렬한 단계에 돌입했다.

 

"궈메이으 지분을 매각하는 일에 대하여 상부에서는 몇 가지 규정을 두었다. 즉 종합실력, 배경 및 산업의 방향을 고려한다는 것이다" 궈메이에 가까운 한 인사의 말이다.

 

여러가지 채널을 통하여 확인한 바에 따르면, 궈메이전기가 일부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이미 확정되었다. 궈메이의 지분에 침을 흘리는 인수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최종적으로 승리하는 자는 아마도 KKR과 베인캐피탈이 다른 펀드와 연합하여 만든 펀드일 것이라고 한다.

 

푸싱(復星)그룹의 궈광창(郭廣昌)과 리카싱(李嘉誠)의 산하인 풍택전기(豊澤電器)도 궈메이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인수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황광위가 감옥에 갇혀있으면서, 궈메이의 지분매각에 대하여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궈메이"라는 이 맛있는 고기에 대한 지배권이 장차 누구의 손에 떨어질 것인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함부로 예단할 수 없을 것이다.

 

"궈메이의 주식거래가 정지된 후, 천샤오(陳曉)는 경영진들과 계속하여 해외투자자를 찾아왔다. 제3자배정의 방식으로 신규투자자를 영입하여 자본실력을 확충하려고 하였다" 홍콩 투자은행의 한 인사의 말이다. 그들은 해외투자자의 금융고문으로 궈메이와 협의한 적이 있다고 한다.

 

현재 궈메이는 위기를 맞이하였다. 다만 현재 궈메이는 전국가전연쇄업에서 브랜드 영향력이나 시장점유율이 모두 랭킹1위이다. "투자의 각도에서 보자면, 이 프로젝트는 아주 좋은 프로젝트이다. 비지니스모델로 보거나, 현재의 가격으로 보거나 궈메이의 업계내의 선두지위로 보거나간에. 비록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고는 있지만, 그래도 가전은 장기적으로 보자면 여전히 좋은 분야이다." 전술한 홍콩투자은행의 인사가 한 말이다. 궈메이에 호감을 가진 펀드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기자가 여러 곳에 알아본 바에 의하면, 인수경쟁과정에서 여러 투자기관들이 개입했다가 빠져나갔다.

 

"연상(Lenovo)의 산하에 있는 홍이(弘毅)투자와 중신(中信)자본도 궈메이전기와 접촉한 바 있다. 그러나 나중에 아마도 물이 너무 흐리다고 봤는지 모두 빠져나갔다." 전술한 궈메이에 가까운 인사의 말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동종업계의 경쟁자인 베스트바이(百思買)도 궈메이와 접촉한 바 있다. 그러나 나중에 포기했다고 한다.

 

베스트바이가 궈메이의 인수에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에 관하여, 베스트바이의 관련인사는 아주 확실하게 의사를 표현한다: "궈메이에 관심이 없다. 인수하지 않는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인수전에서 이전에 다중(大中)전기를 황광위에게 팔았던 장다중(張大中)도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한다. "장다중은 황광위에게 일이 터진 후에, 여러번 궈메이와 접촉했고, 궈메이를 인수하고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그의 의향은 궈메이의 경영진이 거부했다. 현재 궈메이는 지분을 매각하면서 지분을 동종업계의 경쟁자에게는 팔지않겠다는 것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바탕 지나간 후에 진정한 주인공이 등장했다.

 

소식통이 알려온 바에 따르면, 현재 궈메이를 인수하는 대열에서 윤곽이 이미 뚜렷해지고 있는데, 가장 가능성이 있는 것은 KKR과 베인캐피탈이 구성한 투자연합체이다. 푸싱그룹의 동사장 궈광창과 홍콩의 리카싱도 여전히 적극적으로 달려들고 있다.

 

기자가 믿을만한 채널을 통하여 확인한 바에 따르면, 현재 국제적인 자본거두인 KKR은 이미 또 다른 거두인 베인캐피탈과 펀드를 조성하고, 궈메이의 20%가량의 지분을 인수하는데, 총가격이 30억홍콩달러정도라고 한다.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하여, 두 투자은행은 각자 10억홍콩달러를 내고, 나머지 10억홍콩달러는 다른 일부 사모펀드를 구성해서 인수하게 할 것이라고 한다. 알려진 바로는 궈메이의 조건이 이 '든행단"으로 하여금 궈메이 동사회의 동사 1자리를 보장해주는 것이다.

 

KKR은 전세계 최대의 사모캐피탈이다. 2007년, KKR이 관리하는 투자총자산은 534억달러이고, 그중 인수기금이 관리하는 자산총액이 441억달러이다. 최근들어 중국에 들어온 후, 여러 기업에 투자하였는데, 거기에는 1.15억달러에 첸뤼(天瑞)시멘트에 투자하여 43.2%의 지분을 확보한 것과, 싼루의 멜라민사건이후 다시 3억달러를 중국의 우유업계에 투자한 것등이 포함된다. 베인캐피탈의 자산은 약 250억달러정도이다. 현재 이미 10억달러의 자금을 가지고 계속 중국에 투자하고 있다.

 

"KKR과 베인 캐피탈의 실력 및 배경을 결합하고, 여기에 이전에 투자한 경험을 고려하면 그들이 승리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 전술한 궈메이의 인사의 말이다.

 

"금년 2월경, KKR과 베인은 일부 투자은행을 통하여 궈메이의 천샤오와 협상했다. 처음에는 은행단을 구성할 의향까지는 없었는데, 나중에 그들은 직접 투자은행을 우회하여, 직접 궈메이와 협상했다. 천샤오에 있어서, 이 결과는 아마도 가장 좋은 것일 것이다. 한 은행단이 들어오게 되면 궈메이의 경영진에 큰 충격을 주지도 않을 것이다. 단순한 재무투자자라면 향후 천샤오는 발언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전술한 홍콩투자은행인사의 말이다.

 

그러나, KKR과 베인캐피탈의 입장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궈메이의 일부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그림자도 마찬가지로 눈에 띈다.

 

"궈광창은 계속 궈메이에 흥미를 나타냈다." 한 푸싱의 중간관리층은 전혀 거리낌없이 이렇게 말하였다. 푸싱은 금년초에 이미 궈메이와 비밀리에 접촉했다. 당시 푸싱은 일부지분을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이전에 푸싱은 계속하여 소매유통분야에 진출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적절한 기회를 찾지 못했었다. 지금 궈메이가 위기에 처하니 푸싱에게는 기회로 보였다. "푸싱은 돈이 부족하지는 않다. 금년에 닝보강철등의 프로젝트에서 퇴출하면서, 은행으로부터 수억위안의 크레디트라인도 받았다. 돈이 있으니 기세가 커지는 것이다"

 

푸싱그룹은 현재 의약, 부동산, 가얼 및 소매등 4대 주요산업을 가지고 있다. 강철분야는 남강련, 부동산분야는 푸디그룹, 의약분야는 푸싱의약, 소매분야는 위웬(豫園)상성이 대표적이다.

 

"만일 푸싱이 궈메이를 인수할 수 있다면, 소매업의 산업체인을 성공적으로 여는 것이 될 것이다. 이외에 궈메이전기 산하의 상업부동산도 푸싱이 좋게 보는 것중의 하나이다" 오랫동안 궈메이를 관찰했던 CBCT마케팅기구의 리즈치(李志起) 총재의 말이다. 그가 보기에 궈메이는 비록 황광위사건의 풍파를 맞이하였지만, 방대한 점포와 양호한 운영상황은 궈메이가 여전히 업계의 선두자리를 유지하도록 해주었다. 이것은 푸싱에 있어서 절대로 유리한 거래인 것이다.

 

"금년 일찌기, 푸싱그룹의 모 고위층이 관련채널을 통하여 옥중의 황광위와 접촉했었다. 그리고 이 일에 대하여 협상을 했다. 그러나 결과가 어떤지는 모른다."  전술한 푸싱의 인사의 말이다. 용러(永樂)가 궈메이에 인수되기 전에 상해에 있던 천샤오는 푸싱집단의 궈광창과 잘 아는 사이이고 개인적으로 교분이 아주 좋다고 알려져 있다.

 

"궈광창 본인은 궈메이에 대하여 강렬한 인수의향을 나타낸다. 그러나 궈광창은 여전히 가격을 깍아서 인수하고자 한다. 이점은 궈메이로서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전술한 홍콩투자은행인사도 이렇게 확인해준다. 그가 아는 바에 의하면 궈광창이 궈메이지분을 인수하고 싶어하는데 대하여 천샤오는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천샤오와 궈광창의 개인적인 교분은 교분이고, 각도를 바꾸어 생각해보라. 천샤오의 각도에서 보자면, 그는 궈광창과 같은 투자자가 들어오는 것을 반길 리가 없다. 어쨌든 은행단이 들어와야 회사의 경영에 지나친 간섭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궈광창이 들어오면, 분명히 오너로서 행세하고자 할 것이다. 누가 자신의 경영에 간섭하는 사람이 들어오기를 바라겠는가?" 현재 궈메이의 지분매각에 관한 일은 모두 천샤오가 대외적으로 접촉하고 있고, 황씨가족이 간여한다는 소식은 들어오지 않는다.

 

홍콩의 리카힝도 마찬가지로 궈메이전기의 우량점포 및 운영모델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리카싱도 풍택전기를 통하여 궈메이지분인수에 개입한 바 있고, 투자은행에 위탁하여 궈메이와 협상을 진행한 바도 있다.

 

현재 리카싱 산하에는 이미 와슨즈(屈臣氏), 풍택전기, 백가(百佳)슈퍼등 여러개의 소매브랜드기업이 있다. 그중 궈메이와 업무가 비슷한 풍택전기는 홍콩, 마카오와 대만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국태군안(國泰君安) 홍콩회사연구부의 주관인 장유헝(蔣有恒)이 보기에, 허치슨왐포아가 궈메이를 인수하고자 하는 것은 예상했던 바이다. 이번에 만일 궈메이전기를 성공적으로 인수한다면, 풍택전기의 판매네트워크를 신속히 확대할 수 있을 것이고, 풍택전기가 내지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홍콩카이지(凱基)증권투자고문의 애널리스트인 차이테캉(蔡鐵康)에 까르면, 현재 허치슨왐포아가 궈메이를 인수하는 자금이 그다지 클 수는 없다고 본다. "금융위기에서 리카싱이 받은 충격이 매우 크다. 그러므로 인수지분의 한도도 30%를 넘어서기는 힘들 것이다" 차이테캉의 말이다.

 

그러나, 전술한 홍콩투자은행인사에 따르면, 리카싱은 확실히 개입했다. 그러나, 리카싱은 아주 신중하다. "어쨌든 리카싱은 풍택전기를 통하여 진출하려고 한다. 아마도 여기에는 정책리스크가 있다고 본다. 이외에 리카싱은 정치적 지혜가 있는데, 그는 이 일에 지나치게 많이 개입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인수풍파에 대하여 여러 곳에서 침묵은 금이라는 태도를 취한다.

 

"이 일에 대하여, 나는 아무 것도 대답할 수 없다. 그리고 잘 모른다." 궈메이전기의 부총재인 허양칭(何陽靑)의 말이다. 이는 푸싱의 답변과도 일치한다. 푸싱집단의 총재조리 겸 브랜드전략부 총경리인 쑨쥔도 "이 내용은 모른다. 모든 것은 공시된 것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