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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궈메이 황광위 사건

궈메이와 황광위: 어디로 가는가?

by 중은우시 2009. 9. 3.

글: 후설련(侯雪蓮)

 

"철수라고 부르는 한가지 성공이 있고, 점령이라고 부르는 한가지 실패가 있다"

 

이것은 인기드라마 <<잠복>>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이다. 그런데, 영어의 몸인 전 궈메이(國美) 동사국 주석 황광위(黃光裕)는 이 이치를 깨닫지 못한 것같다. 그리하여 스스로를 새로운 곤경으로 몰아넣었다.

 

2009년 8월 4일, 궈메이집단은 홍콩에서 신주배정을 완료했고, 배정주식은 상장거래자격을 정식으로 획득했다. 황광위는 8억주의 신주를 성공적으로 인수했고, 34%의 지분비율을 지켜 제1대주주의 자리를 굳건히 유지했다. 그러나 단 하루가 지난 후에, 홍콩고등법원은 공고를 통해서 황광위, 그의 처인 두줸(杜鵑) 및 두 지배회사가 16.6억홍콩달러에 이르는 궈메이전기주식을 처분 혹은 매각하지 못하게 동결했다. 그리고 9월 8일 이에 대한 심리를 열기로 했다. 이는 홍콩증권감독위원회가 유사이래 법원에 자산동결을 신청한 사례중 금액이 가장 큰 건이다.

 

홍콩증감회가 내놓은 이유는 "(두 사람은) 궈메이전기가 2008년 1월 및 2월간에 22억홍콩달러를 출자하여 지분재매입행동에 들어가도록 기획했다. 이렇게 궈메이전기의 회사자금으로 원래 황광위가 보유했던 궈메이전기지분을 매입했다. 이리하여 황광위는 지분매각소득금액으로 24억홍콩달러의 개인대출금을 상환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황광위의 이번 옥중에서 벌인 '재무기교'는 직접적으로 이번 동결사건을 재촉하고 가속화시켰다고 보고 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동결공고가 나오자, 궈메이집단은 바로 공고를 내서 관계를 끊었다. "궈메이회사의 운영과 무관하다"는 것이다. 다만, 황광위는 지금까지 34%의 지분을 보유한 제1대주주라는 지위가 증명하듯이, 2008년 11월부터 시작된 궈메이의 신임 동사국 주석 천샤오(陳曉)가 주도한 '탈황광위화"는 실패로 끝났다. 지배권을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 황광위 및 황광위 가족은 여전히 궈메이의 미래에 영향을 계속 미치고 있다.

 

"기업의 창업자로서, 만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절대로 지배권을 딴 사람에게 넘기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하물며 지배욕이 강한 황광위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아마도 바로 이런 심리상태로 인하여, 제1대주주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하여, 황광위는 전력을 기울여 이번 신주인수에 참가한 것이다. 그리고 자금원도 '궈메이에서 가져와서, 궈메이에 집어넣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황광위는 7월 20일 주당 1.705홍콩달러의 가격으로 2급시장에서 2.35억주를 대폭 매각했다(기발행주식의 1.84%에 해당함). 모두 4억홍콩달러의 자금을 마련했다. 그후, 황광위는 0,672위안/주의 가격으로 8.16억주의 주식을 인수한다. 투입자금은 5.49억홍콩달러이다. 8월 4일까지, 이들 주식의 시장가치는 18.58억홍콩달러에 달한다. 황광위는 이미 13.36억홍콩달러를 벌었다. 이는 황광위가 벌인 자본유희에서 빙산의 일각이다.

 

2004년 궈메이집단의 우회상장한지 5년동안, 궈메이집단은 계속하여 황광위의 현금인출기였다. 공개된 데이타에 다르면, 황광위 개인은 6번 신주배정에 참가해서 80억홍콩달러를 현금화했다. 그러나, 물가에 있다보면 옷깃이 젖는다. 이번에 홍콩증감회에게 붙잡힌 빌미는 바로 황광위가 2008년 1월 및 2월에 22억홍콩달러를 출자하여 진행한 주식재매입행동이다.

 

홍콩증감회가 반포한 공고에는 황광위의 지분재매입의 본질은 궈메이전기의 회사자금으로 황광위가 보유하고 있는 궈메이전기주식을 사는 것이었다. 이를 통하여 황광위는 주식매각대금으로 24억홍콩달러의 개인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었다. 홍콩증감회는 상술한 지분재매입행동은 궈메이전기의 재정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궈메이전기와 그 주주의 최대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증감회는 이미 이 시장행위를 '사기적 증권거래혐의'로 보고 있다. 이 행동으로 인하여 궈메이전기와 그 주주는 약 16억홍콩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는 것이다.

 

홍콩의 법률인 <증권 및 선물조례>> 제300조에 따르면, 누구든 증권, 선물계약 혹은 레버리지식 외환거래과정에서 사기 혹은 사기의 결과를 만들어서는 안된다. 이를 위반하여 정식 기소절차를 취하면, 1000만위안 및 10년징역에 처할 수 있다. 약식기소절차를 취하면 100만위안 및 3년징역에 처할 수 있다. 관련인은 상장회사 이사를 5년간 맡을 수 없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 조례가 2003년 4월에 입법된 이래, 홍콩증감회가 처음으로 상장회사 이사의 책임을 추궁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한다.

 

어떤 분석가는 황광위 부부의 일부 주식자산이 동결시킴에 따라, 황광위가 회사주가가 상장되는 틈을 노려 현금으로 바꾸고 빠지는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유리한 점이 있다고 말한다.

 

지금, 여전히 옥중에 있는 황광위는 대주주의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현임 궈메이집단의 지주회사인 풍룬(鵬潤)집단 동사장이며 황광위의 여동생인 황슈홍(黃秀虹)은 그 짐을 떠맡고 있으며, 궈메이집단의 '섭정왕' 역할을 하고 있다.

 

황광위의 형제자매는 4명이다. 황광위 및 그의 형인 황쥔신(黃俊欽)은 차례로 구속되어 수사를 받고 있다. 막내여동생 황얜홍(黃燕虹)은 몇년전에 남편인 전 궈메이 총재 장즈밍(張志銘)을 따라 명천지산(明天地産)의 일을 보고 있으며, 궈메이전기와는 선을 긋고 있다. 그러므로, 위기시기에 가족의 기둥을 짊어질 사람은 오로지 큰여동생 황슈홍밖에 없다. 2009년 2월, 황슈홍은 정식으로 북경풍룬투자집단 동사장이 되고, 동시에 궈메이전기 최대주주를 대표하는 신분이 되어 정식으로 정책결정위원회의 구성원이 되고, 가족재산을 관리하는 중임을 떠맡았다.

 

이전에 황슈홍은 궈메이에서 밑바닥부터 출발하여, 궈메이 상해지구총경리, 북경궈메이 총경리등의 직위를 맡았었다. 비록 황슈홍의 개인 영향력은 황광위에 미치지 못하지만, 황광위의 여동생으로서, 궈메이의 각 부서는 그에게 충분한 존중을 보이고 있다.

 

2009년 1월, 황광위, 두줸부부는 궈메이집단 동사회의 직무를 사임한다. "탈황광위화"의 영향하에, 풍룬집단 도사장인 황슈홍은 궈메이의 새 동사회에 들어가지 않았다. 다만, 신 동사회에는 궈메이의 역량이 다시 강화되었고, 약화되지 않았다.

 

새 궈메이전기 동사회의 11명의 구성원 중에서, 천샤오, 우젠화(伍建華), 왕쥔저우(王俊洲), 웨이쥬리(魏秋立)을 포함한 원래의 궈메이역량은 그대로 남아 있고, 황광위가 뽑아올린 궈메이집단 부총재 쑨이딩(孫一丁)이 집행동사를 맡았다. 그리고 베인 캐피탈의 3명의 비집행동사자리는 화평총재 쑨창을 포함한 외부자본의 대표로 교체되었다. 원래의 3명의 독립동사의 자리는 변함이 없다. 이전에 궈메이의 공고에 따르면, 왕쥔저우와 웨이츄리는 황광위가 현재 지정한 개인대표이다. 우젠화는 예전에 황광위가 지명한 동사이다.

 

지금의 천샤오는 어느 정도 '공고개주(功高蓋主)'의 점이 있다. 과거 반년여 시간동안 천샤오는 궈메이집단 내부의 변혁을 주도했다. 여기에는 '효과좋은 점포는 늘이고, 효과나쁜 점포는 닫는다", 재무결산속도를 늘이고, 계약정책을 규범화하는 정책등에서 궈메이 내부와 공급상들로부터 모두 지지를 받는다. 베인 캐피탈을 성공적으로 유치한 것도 궈메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는 궈메이가 가장 어려운 시기를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궈메이 내부인사의 토로에 의하면, 천샤오는 내부회의상에서 반복하여 강조한다고 한다. 궈메이 동사회 구성원은 모두 '직업경영진'이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의 업무핵심은 '실적을 올리고, 경영을 향상'시키는데 있으며, 나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천샤오의 '직업경영진'이라는 포지셔닝과 비교하면, 황슈홍은 오너의 신분이다. 지분비율이 독보적일 것을 원하는 것은 모든 오너의 공통점이다. 그러므로, 권력의 견제는 궈메이집단의 경영진에서 언제나 엿볼 수 있다. 궈메이가 베인 캐피탈로부터 성공적으로 자금출자를 받아냈다고 보고하는 회의상에도 천샤오, 베인캐피탈의 동사장과 함께 나타난 것은 궈메이집단의 부총재인 왕쥔저우와 행정총재 웨이츄리였다. 이전에는 천샤오가 혼자서 담당했던 일이다.

 

천샤오와 비교하면, 황슈홍의 경영능력 및 그룹 전체의 장악능력은 차이가 크다. 그러므로, 천샤오가 내부변혁을 추진할 때는 황슈홍이 그냥 보고있는다. 그러나, 황씨가족의 대주주지위가 도전받게 되면, 황슈홍은 가만있지 않고 이치를 가지고 따진다.

 

궈메이집단 내부인사의 토로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이 최종적으로 들어온 것은 바로 황슈홍과 궈메이 경영진간에 힘겨루기의 결과라고 한다. 30억위안의 자금한도는 일찌감치 정해졌다. 왜냐하면 이것은 황씨가족의 대주주지위를 보장해주는 선이기 때문이다. 이전에 소문이 있었다. 사모투자기관인 KKR이 베인캐피탈과 연합하여 궈메이에 진주할 것이라고.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고문신분으로 들어온 베인캐피탈이 혼자서 차지했다. 이것도 황슈홍이 최종 결정한 것이라고 한다.

 

베인 캐피탈이 궈메이에 출자한 후, 항간에는 천샤오가 곧 궈메이를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천샤오도 부인하지 않을 뿐아니라, 오히려 '궈메이에는 후계자를 배양해야 한다', '규범화된 기업지배구조로 보면, 동사국 주석과 총재라는 두 직무는 한 사람이 겸임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 당연히 현재는 특수시기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이 두 직무는 명확히 나뉘어져야 한다. 그래야 회사가 더욱 합리적인 지배구조를 갖게 된다."

 

그때부터 천샤오는 이미 자신이 물러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같다. 천샤오는 직설적으로 이렇게 얘기하기도 한다: "내가 쌓은 경험을 가지고 학생을 가르치거나 혹은 어떤 경로를 통해서 전수해주어, 모든 사람들이 이런 의식을 갖게 하고 싶다"

 

천샤오는 자신의 궈메이에서의 지분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궈메이전기는 7월 6일 저녁에 공고를 냈다. 용러(永樂)신탁은 이미 해산되고 종료되었따. 용러신탁의 52명의 구성원은 주식장기보유에 대하여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대리보유자'인 궈메이전기 동사회주석 천샤오는 용러신탁을 해산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가 대리보유하던 궈메이전기의 모든 지분을 수익자들에게 나누어 각자 처리하게 했다.

 

2006년, 궈메이전기가 천샤오의 용러전기를 인수한 후, 원래 용러전기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52명의 구주주는 궈메이전기를 바꿔서 보유하게 되었다. 그때 신탁의 방식으로 천샤오 1인이 대리보유했다. 해산전에, 용러신탁은 궈메이전기의 6.79%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중 천샤오 본인은 2.39%를 점하고, 나머지 4.57%의 궈메이지분은 52명의 수익자를 위하여 천샤오가 대리보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해산후, 천샤오의 궈메이 보유지분은 과거의 6.79%에서 2.39%로 줄어들었다. 이와 동시에 천샤오는 자신의 보유한 궈메이전기의 지분 전부를 딸에게 양도했다. 다시 한번, 자신의 직업경영진으로서의 위치를 표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