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경제/중국의 인터넷

리옌홍(李彦宏) vs 저우홍웨이(周鴻褘)

중은우시 2009. 7. 17. 12:21

글: 운과기(雲科技)

 

사장과 직원의 관계라는 각도에서 보자면, 중국의 인터넷기업에는 두 가지 상황이 존재한다:

 

제1유형: 사장은 절대적인 권위를 지니고, 영원히 위대하고 정확하고 영광스럽다. 부하직원들은 그저 우러러보고, 따라가며, 황공해할 뿐이다. 스위주(史玉柱), 천텐차오(陳天橋), 저우홍웨이(周鴻褘)가 그들이다.

 

제2유형: 사장의 말과 행동은 확실히 부하들보다 뛰어나다(그렇지 않다면, 자리에 안정적으로 앉아 있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항상 위대하고 정확하고 영광스러운 것은 아니다. 부하들은 반대할 수도 있고, 부닥치기도 하며, 험한 말도 한다. 그래도 사장은 자제력이 있어서 강경하게 제지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마화텅(馬化騰), 리옌홍(李彦宏)이 그들이다. 마화텅은 백면서생이고, 이언홍은 멋진오빠이다. 두 사람은 화를 내는 경우가 드물다. 회사직원(특히 여성)들은 모두 그들의 영문이름으로 부르기를 좋아한다. 마화텅은 Pony라고 불리고, 리옌홍은 Robin이라고 불린다.

 

여기서 얘기하고 싶은 것은 리옌홍이다. 그러나 먼저 그에 대하여 얘기해보자. 먼저 강호에 전해지는 두 가지 야사부터 얘기해보면 리얜홍의 풍모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제품회의때, 한 부총재가 사람들과 토론을 하고 있었다. 리옌홍이 중간에 들어와서, 몇 마디를 듣자마자 발언을 시작했다. 부총재는 전혀 거리낌없이 리옌홍의 말을 끊었다: "Robin, 내 말이 끝나고 나서 얘기하면 안될까?" Robin은 즉시 말을 멈추었고, 가만히 앉아서 듣기만 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중에서 오래된 사람들이야 익숙했지만, 새로 들어온 직원들을 깜짝 놀랐다: 원래 바이두(百度)에서는 남이 말하는데 끼어들만 안된다. 사장도 마찬가지다.

 

2008년 바이두는 즉시통신도구를 내놓았다. 이름은 "바이두Hi(百度Hi)"였다. 리옌홍은 또 다른 이름인 "바이두샤오셩(百度小聲)"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국 "바이두Hi"로 이름을 지었다. 어쩔 수가 없었다. 제품책임자가 "바이두Hi"가 더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바이두Hi"를 쓴 것이다. 당신은 CEO이지 제품책임자가 아니지 않는댜. "나의 분야에서는 내가 책임진다"

 

이것이 바로 리옌홍이다. 아주 느긋하고 포용적인 분위기를 만들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권한을 주고, 규칙이 있고, 자신이 해야할 일과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분한다. 이 점에서 Robin은 Pony와 같다.

 

그러나 두 사람도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보자. 마화텅은 4명의 창업파트너가 있는데, 계속하여 텐센트(騰訊, Tencent)에서 일했다. 항상 곁에 있었다. 모두 지위도 높고 인망도 있다. 스캔들이나 유언비어가 아주 적다. 작년에야 그 중 1명이 회사를 떠났을 뿐이다. 리옌홍은 단지 1명의 창업파트너가 있을 뿐이다. 쉬용(徐勇)이라고 한다. 그러나 쉬용은 바이두가 상장하기 전에 떠나버렸다. 정말 미안하다. 네가 있을 자리가 없다이거나 혹은 미안하다 너를 감싸안아줄 수가 없다일 것이다. 나중에, COO와 CTO도 모두 차례로 떠났다. 전해지는 바로는 리옌홍에게는 편집적인 성격이 있다고 한다.

 

위에서 말한 두 유형의 5명은 품격에는 차이가 있지만 서로 경지가 높고 낮음을 따지기는 힘들다. 이것은 사실이다. 전혀 꾸며서 하는 말이 아니다.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강한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고, 수단이 사람에 따라 다를 뿐인 것이다. 양가죽을 쓴 이리도 있고, 이리가죽을 쓴 양도 있다. 어떤 사람은 사랑하기때문에 때리는 것이고, 어떤 사람은 미워하기 때문에 띄워주는 것이다.

 

한 사람을 잘 이해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좋은 일을 하는 것도 나쁜 의도에서 나올 수가 있고, 잘못된 일을 하는 것도 원래는 좋은 뜻에서 나온 것일 수가 있다. 분명히 안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대비해보는 것이 좋은 방법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누구를 가지고 리옌홍과 비교해볼까? 저우홍웨이가 가장 적합하다. 2005년이전에 이 두 사람은 막상막하의 적수였다. 매일 서로 마주쳤고, 서로 비슷한 체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둘 다 검색을 했다. 하나는 야후에 인수되고, 하나는 구글의 출자를 받았다. 경력도 서로 비슷하다고 할 수 있으니, 대비해보기가 쉬울 것같다.

 

세 가지 강호의 소문을 얘기해보겠다.

 

첫째는 이전에 위쥔(兪軍)이라는 젊은이가 있었다. 그는 검색기술에 미친 사람이었다. 2000년 인터넷에 간절하게 구직을 신청했다:

 

"본인은 검색에 미쳐있다. 그저 검색만 할 수 있다면, 지역도 따지지 않고(천남해북, 도산화해를 가리지 않음), 직위도 따지지 않고(고저귀천, 일선이선을 가리지 않고, 검색과 관련만 있으면 됨), 급여도 따지지 않고(현지에서 의식주행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저선이면 됨), 업무강도를 따지지 않는다(이미 매일 14시간씩 일하는데 습관이 되었다)"

 

정말 인재이다. 즉시 한 사장의 눈에 띄어 그의 휘하로 들어갔다. 일선기술자에서 제품부총재까지 올랐다. 나중에 회사가 상장하고, 그의 웅심은 날개를 폈다. 그러나, 그는 이전에 또 다른 회사에서 마찬가지로 검색업무를 했다. 그러나 재주를 다 펼치지 못하고, 이직해서 떠나버렸다.

 

맞다. 이 위쥔을 성공시킨 회사는 바로 바이두이다. 위쥔을 뽑은 사람이 바로 리옌홍이다. 위진이 이전에 떠난 회사는 바로 저우홍웨이의 3721이다.

 

바이두의 친구들은 자주 이것을 얘기한다. Robin은 사람을 포용하고 사람을 잘 쓴다는 것이다. 반대로 저우홍웨이는 강경하고, 직설적이며, 부하들의 불만을 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것은 표면적인 것이다. 바닥에서 작용하는 것은 두 살마의 심기와 인내성이다. 마찬가지로 사람을 내보내지만, 쉬용이 바이두를 떠날 때, 비록 마음 속으로는 유감이 가득했겠지만,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고, 강호에 추문이 돌지도 않았다. 그러나 텐젠(田健)이 저우홍웨이를 떠날 때는 핏방울이 튀고, 온통 비바람이 몰아쳤다. 성격의 차이는 이것으로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 얘기한 것은 사람을 다루는 것에 대한 것이다. 이어서 얘기할 것은 일에 대한 것이다.

 

1999년, 리옌홍이 저우홍웨이와 함께 검색사업을 할 때, 영웅의 견해는 서로 비슷한 법이다. 목표도 같았다. 그러나 오늘날 3721은 이미 흔적도 남지 않았다. 그러나 바이두는 패업을 이루었고, 리얜홍은 IT의 최고부자에 등극했다. 3721을 야후에 팔 때 가격이 1.2억달러였다. 그러나 바이두의 시장가치는 높을 때 120억달러였다. 서로 100배나 차이가 난다.

 

양자의 검색에 대한 입장은 위쥔에 대한 태도와 마찬가지이다. 모두 검색을 선택하고 검색에 일생을 바쳤다. 그러나 리옌홍이 결국 잠재력을 다 이끌어냈고, 저우홍웨이는 끝까지 버티지 못했다.

 

저우홍웨이는 왜 버티지 못했는가? 버티고 싶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어쩔 수가 없었다. 직접적인 원인은 양자의 인수합병에 대한 태도의 차이이다. 저우홍웨이가 갔던 길은 철저히 인수되는 극단노선이었다. 리옌홍은 먼저 탐색하고 다시 생각하는 중용노선이었다.

 

2003년말, 3721은 1.2억달러에 야후에 매각된다. 저우홍웨이는 야후 차이나의 총재가 된다. 저우홍웨이는 웅지를 품고 있었고, 자신이 이 호랑이를 타고 구글과 싸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구글이 바로 자신의 적수라고 생각했다. 바이두는? 그저 자잘한 하수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2004년, 바이두는 구글의 투자를 받는다. 그러나 3%도 되지 않는 지분이었다. Google은 탄약을 제공한 꼴이었다. 그리고 바이두를 통제하지도 못했다. 1년이 지나서 바이두는 상장하고, 구글은 바이두에서 퇴출한다. 같은 해, 저우홍웨이는 양즈위앤(楊致遠)의 관료체계와 어울리지 못하여 분연히 야후를 떠나버린다. 3721은 다시 마윈(馬雲)의 문하로 들어간다. 나중에 여러번의 곡절을 거쳐 지금은 흔적조차 사라져 버렸다.

 

이 싸움에서 저우홍웨이는 졌다. 저우홍웨이는 호랑이를 타고 하늘로 승천하지 못했다. 오히려 호랑이에 물려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리옌홍은 구글과 한바탕 논 후에 정말로 하늘에 올랐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우홍웨이가 리옌홍을 크게 도와준 것이다. 첫째는 3721과 야후가 양패구상하면서, 시장을 강건너에서 불구경하던 바이두에 갖다 바친 꼴이 되었다. 둘째는, 서양회사라는데 모시기가 힘들어서 저우홍웨이가 힘들어하는 것을 보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바이두도 구글에 팔아치웠을지도 모른다. 누가 알겠는가?

 

저우홍웨이는 강경했고, 민첩했고, 불길을 뛰어드는 사람이다; 리옌홍은 은인자중하고, 침묵하며, 황작재후(黃雀在後)하는 사람이다.

 

마지막으로 얘기할 것은 모략이다.

 

인터넷을 하는 사람들은 원죄가 있다. 사장들 중에서 욕을 얻어먹지 않는 경우가 드물다. 검색분야도 마찬가지이다.

 

저우홍웨이는 강인하다. 소프트웨어를 보급해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하여 곧바로 3721을 고객의 컴퓨터에 내장했다. 이치는 아주 간단하다. 이건 너에게 쓸모있으니, 너를 위해서 직접 설치하겠다. 서로 상의할 필요도 없다. 네가 쓰고나서 괜찮으면 나에게 감사할 것이다.

 

리옌홍은 은인자중했다. 바이두는 처음부터 바로 고객을 만나지 않았다. 3대포탈사이트에 검색기술을 제공했다. 수입을 얻고, 경험을 쌓았다. 어느 정도 준비가 완료되었을 때, baidu.com을 내놓고 직접 고객을 다투고, 포탈에 역공했다. 구글에 대하여도 마찬가지이다. 표면적으로는 투자를 받으면서, 시간을 끌고, 암중으로 전력을 다하여 따라잡았다. 그리고는 조용히 굴기했다.

 

돈을 벌기 위하여 바이두는 온갖 머리를 짜냈다. 먼저 소규모 웹사이트들이 바이두의 추천으로 클릭수가 증가하게 해주었다. 그러면 당연히 기뻐하고 감격해한다. 이때 바이두는 다시 '모종의 이유'를 내세워서 유입을 차단한다: 광고(경쟁가격으로 순서를 정함)를 사면 유입량이 늘게 해주겠다. 광고를 사지 않으면, 네 웹사이트는 막아버린다. 당연히 너에게도 이익은 있을 것이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느냐. 이렇게 하는 것이 윈윈이다.

 

직설적인 저우홍웨이와 비교하자면, 리옌홍은 우회적인 방법을 선호한다. 저우홍웨이는 직접적이고, 리옌홍은 간접적이다. 저우홍웨이는 신속하고 간단하다면, 리옌홍은 리듬을 유지한다; 저우홍웨이가 튄다면, 리얜홍은 참는다. 그러나 결과는 모두 같다: 유효하다는 것이다.

 

욕을 얻어먹고, 네티즌들이 공격할 때도 저우홍웨이는 강인한 본색을 드러낸다. 좋다.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자. 안전위사360을 만들어, 천하의 모든 악의적인 파일을 차단했다.

 

리옌홍도 욕을 얻어먹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갈고 있다. 그래도 괜찮다. 우린 신경쓰지 않는다. 나중에 위대한 CCTV가 폭로했다. 인증 물증이 모두 갖추어 졌을 때, 리옌홍은 비로소 사과했다. 그러나 이틀도 지나지 않아서 리얜홍은 다시 CCTV에 나타난다. 방울은 묶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 CCCTV를 통하여 전국인민에게 책임을 지겠다고 보증한다. 반드시 고치겠다고 한다. 그러나 경쟁가격으로 순서를 정하는 자체는 잘못이 없다. 계속하겠다.

 

보았는가? 일처리 풍격이 저우홍웨이와 리옌홍은 이렇게 다르다.

 

그러나 가장 재미있는 일은, 저우홍웨이와 리옌홍이 서로 배운다는 것이다. 총명한 사람은 "삼인행필유아사"라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 더더구나 적수에게 배워야 한다. 마음을 비우고 배운 다음에 "군자표변(君子豹變)"하는 것이다.

 

360은 불법소프트웨어를 소멸시켰고, 동시에 광명정대하게 고객의 컴퓨터에 입주했다. 이것은 다시 한번 저우홍웨이의 자산이 된다. 옛날의 3721은 어느 정도 억지로 고객의 컴퓨터에 설치한 것이지만, 지금의 360은 스스로 원하고 고마워하면서 설치하는 것이다.

 

360은 나중에 그저 하나의 소프트웨어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안전"시스템"으로 되고자 한다. 2008년 저우홍웨이는 죽고 죽이는 것에 대하여는 더 이상 예기하지 않고, 공생,협력,윈윈을 얘기한다. Facebook을 모범으로 삼아, 360을 개방적인 플랫폼으로 운영하고자 한다. 저우홍웨이는 적들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뤼싱(瑞星)을 포함한 어떠한 안전업체와도 협력할 수 있다.

 

이것은 바로 저우홍웨이의 변화이다. 강인함에서 은인자중으로, 투쟁에서 합작으로, 극단에서 중용으로 경지가 한 단계 오른 것이다.

 

리옌홍의 강인함은 일찌감치 드러났다. 2007년 11월 알리바바가 홍콩상장을 하겠다고 할 때, 그날로 바이두는 C2C에 진입하겠다고 선언하고, 국면을 흐트려 놓는다. 2008년말 타오바오(淘寶)가 바이두를 막고, 결전을 선언하자, 바이두도 다시 B2B에 진입할 것을 선언한다. 강경책에는 강경책으로, 누가 무서워할 줄 아느냐. 아직 사업을 개시하기도 전에 말부터 먼저 한다. 이것은 은인이 아니라 강인이다.

 

은인과 강인의 사이를 자유롭게 왔다갔다 하는 것은 칼질 실력이 넘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다.

 

다시 한 마디를 하자면, 강인과 은인은 풍모의 차이이지 경지의 고하는 아니다. 성공하느냐 마느냐가 목적이지, 은인이냐 강인이냐는 그저 수단에 불과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