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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인터넷

Baidu.com은 중국회사인가?

by 중은우시 2007. 3. 27.

Baidu는 미국에 상장하면서 "중국의 Google"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였지만, 사실대로 말하자면, Baidu와 Google의 가장 큰 공통점은 아마도 그들은 모두 미국계 회사라는 점일 것이다. Baidu회사는 영국령 케이만군도에 등록되어 있고, Baidu의 창업자인 이언굉(李彦宏)은 미국 그린카드를 가지고 있으며, Baidu를 시작하게 한 것도 미국의 Venture Capital이며, 현재 미국자본이 Baidu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51%이상이다. 그래서 Baidu는 분명한 미국계기업이라고 보아야 하는 것이다.

 

Baidu가 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F-1문건을 보면, Baidu는 해외부분과 중국부분으로 나뉜다. 해외보분은 하나는 영국령 케이만군도에 등록되어 있고, 다른 하나는 영국령 버진군도(BVI)에 등록되어 있다. 이들은 모두 미국계기업이다. 그후 Baidu는 중국내에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러한 자회사를 설립한 것은 정부의 외자는 신문광고등의 영역에 진출할 수 없게 되어 있는 규제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Baidu(百度)라는 말의 어원은 남송때 신기질(辛棄疾, 1140-1207)의 아주 유명한 송사중의 한 구절이다: "중리심타천백도, 맥연회수, 나인각재등화란산처(衆裏尋他千百度, 驀然回首, 那人却在燈火爛珊處, 여러 사람들 속에서 그를 수천수백번 찾다가, 돌연 머리를 돌려보니, 그 사람은 등불이 희미한 곳에 서 있더라)" 회사(Baidu.com, Inc)는 2000년 1월 18일 케이만군도에서 등록성립되었다. 이 군도는 카리브해에 있으며, 영국의 식민지이다. 세 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미국 동남쪽의 플로리다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케이만군도는 1978년 황가법령으로 영원히 납세의무를 면제하는 조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케이만군도는 아무런 세금이 없다. 개인이건, 회사이건 아니면 신탁업종이건 어떠한 세금도 징수당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하여 케이만군도는 "Tax Heaven"이라는 칭호를 얻는다. 자회사들에 대한 지배를 확실히 하기 위하여 그들은 또 다른 회사를 또 다른 "Tax Heaven"인 영령 버진군도(British Virgin Islands, BVI)에 paper company를 설립하였다. 그 이름은 Baidu Holdings Limited이다.

 

회사창업자는 이언굉(Robin Yanhong Li)와 서용(徐勇, Eric Yong Xu)이다. 이언굉은 1991년 북경대학 정보관리학전공으로 졸업했고, 이후 미국의 버팔로 뉴욕주립대학에서 컴퓨터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에서 8년을 머물렀고, 그 동안 Dow Jones & Company, Infoseek등의 회사에서 근무했다. 그는 신세대의 인터넷기술분야에서는 권위있는 전문가이다. 서용은 북경대학 생물학과에서 공부했다. 1989년 생물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록펠러기금의 박사장학금을 받아 미국유학을 떠났다. 미국 텍사스주의 A&M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캘리포니아 버클리분교에서 박사후(Post-doc)를 했으며, 생물학분야의 전문가이다. 미국에 있는 10년동안, 두 개의 유명한 생물기술회사(Qiagen 및 Stratagene)에서 마케팅업무를 했으며, 우수마케팅상을 받기도 했다.

 

지주회사인 Baidu.com, Inc를 등록하는 동시에, 두 사람은 중국 북경에 100% 자회사인 Baidu online Network Technology (Beijing) Co., Ltd.(百度在線網絡技術公司, 약칭 "바이두온라인"))를 설립했다. 이것은 외자기업이고, Baidu가 중국에 설립한 첫번째 운영실체이며, 중국기업에 P4P(pay for performance)서비스와 검색솔루션방안을 제공했고, Baidu Netcom에 기술지원을 제공했다. 중국법률은 외자기업이 중국내에서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데에는 여러가지 제한이 있으므로, 두 사람은 이후 2001년 6월 5일 중국북경에 두번째 운영실체를 설립한다. 바로 Baidu Netcom Science and Technology Co., Ltd.(百度網絡科技公司, 약칭 "바이두네트워크")이다. 이는 중국자본의 유한책임회사이다. 이언굉과 서용이 각각 75%와 2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바이두네트워크는 중국정부의 웹사이트 및 온라인광고경영허가를 받았고, 전문적으로 웹사이트경영 및 온라인광고업무에 종하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Baidu.com과 Hao123.com은 모두 이 회사에 속해 있다.

 

중국내에서의 지위를 보다 강화하기 위하여, 2005년 6월, Baidu는 중국상해에 두번째 100% 자회사인 Baidu China Co., Ltd.(百度中國有限公司, 약칭 "바이두차이나")를 설립하고, 이 회사로 하여금 중국의 화남(華南)지역의 업무를 책임지도록 했다.

 

바이두는 2000년 6월 정식으로 중문검색엔진을 내놓았다. 이후, 연이어 소호(Soho), 시나닷컴(Sina.com), 263, Tom.com등 유명한 중문웹사이트에 전면적인 검색서비스를 제공하였고, 신속하게 발전하였다. 2001년 10월, 바이두는 자기의 검색엔진 경쟁가격랭킹업무를 시작하였다. 다음해 7월, 업계에서는 첫번째로 "경쟁정보시스템" 소프트웨어를 내놓았고, 망이(Netease)를 위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때에 이르러 3대 포탈사이트는 모두 바이두의 검색서비스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중국시장에서의 지위는 확고해졌다. 이어서, 회사는 다시 MP3검색, 그림검색, 뉴스검색등 전문화된 검색서비스를 개발했고, 점차 중문검색시장의 패주로 자리잡았다.

 

상장이전에 바이두는 이미 세번의 자금조달을 받았다. 앞의 두 차례는 성립초기인 1999년과 2000년이며, 자금조달금액은 각각 120만달러와 1000만달러로 Draper Fisher Jurvetson ePlanet Ventures와 IDG Technology Venture Investment였다. 세번째 자금조달은 2004년 6월로 모두 8개기업이 융자에 참여했다. 그중에는 저명한 검색엔진업체인 Google의 1000만달러의 전략투자도 포함되어 있다.

 

2004년말이 되면서, 바이두의 총자산은 3,168만달러에 달하였고, 판매액이 1,340만달러에 달하였으며, 순수입이 145만달러에 이르렀다. 2002년이래, 년도증가율은 224%에 달하였다.

 

북경시간 2005년 8월 5일 저녁 11시 40분, 바이두는 정식으로 미국 NASDAQ에 상장했다. 주간사는 CSFB와 Goldman Sachs였다. 둘은 모두 월스트리트에서 최고수준의 투자은행이다. 저명한 투자자문회사인 Piper Jaffray도 참여했다.

 

이번 상장으로 바이두는 모두 404만주의 ADR을 발행했다. 매 1주의 ADR은 1주의 A주 보통주에 해당하며, 총자본금의 12.5%에 해당하며, 금액은 1억910만달러이다.

 

이번 바이두의 상장으로 돈을 번 사람들은 다음과 같다.

 

1. Draper Fisher Jurveston ePlanet Ventures (DFJ ePlanet)

 

바이두의 최대주주이고 상장회사의 25.8%의 지분을 보유한 미국의 벤처캐피탈이다. 이들은 바이두상장의 최대 winner이다. 이 회사는 바이두의 초창기(2000년 9월)에 대량의 자금을 투입했는데, 지금의 시가와 비교하면 아무 것도 아닌 돈이다. 상장당시의 가격으로 따지면 DFJ가 보유한 주식시가는 10억달러를 초과한다. 또한 이들은 제1대주주로서 바이두의 최고권력기구인 이사회를 장악했다. 5명의 이사중 2명의 사외이사인 정건(丁健, Asiainfo)과 Greg Penner, Peninsula Capital, 바이두 3대주주)를 제외한 3명의 이사중에서 두명이 모두 DFJ에서 왔다. Asad Jamal(DFJ 창업자. 회장), Jixun Foo(DFJ 이사).

 

2. 회사창업자인 이언굉과 서용

 

두 사람은 각각 25만주(상장가격으로 하여 1,650만달러)와 16만주(1,000만달러)를 현금화하고도, 두 사람은 여전히 바이두의 22.9%와 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즉, 이 두사람은 새로운 억만장자가 된 것이다.

 

3. CSFB와 Goldman Sachs

 

이 두 회사는 고액의 서비스료(7자리숫자)를 받았을 뿐아니라, 일부주식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취득하였다. 두 개의 수입을 합친다면 둘 다 수익이 짭잘했을 것이다.

 

4. 기타 기관주주

 

주식가격이 오르면서, Integriity Partners(9.7%), Peninsula Capital(8.5%), IDG Technology Venture Investment(4.2%), Google(2.6%)등의 기관투자자들도 괜찮은 수익을 올렸다.

 

5. 바이두의 경영진, 직원

 

회사경영진도 대부분 1%가량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CTO인 유건국(劉建國)은 0.9%, CFO인 왕담생(王湛生)은 1%, COO인 주홍파(朱洪波)도 1%, 부총재인 양동(梁冬)은 0.4%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직원들오 수천에서 수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니, 괜찮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몇가지 참고할 사항

 

1. 먼저 얘기할 것은, 이번에 상장한 것은 케이만군도에 등록된 Baidu.com, Inc이다. 중국에 웹사이트와 온라인광고를 경영하는 Baidu Netcom이나 바이두온라인이 아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Baidu.com과 Baidu online은 외자기업이다. Baidu Netcom은 중국의 유한책임회사이다.

 

2. 이회는 회사의 최고권력기구이다. 그런데, 바이두에서는 이언굉과 서용을 포함한 경영진은 한 명도 이사회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 점은 구글의 경우에 창업자 2명이 9명의 동사중 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다르다. 바이두의 다섯 명의 이사는 각각 Asad Jamal, Jixun Foo (둘 다 DFJ에서 옴), Scott Walchek (Integrity Partner에서 옴), Greg Penner(Peninsula Capital에서 옴), 정건(Asiainfo에서 옴.

 

3. 바이두가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주식공모설명서에 의하면, 이번에 미국에 상장하여 발행하는 것은 A주에 대응하는 ADR이다. 그러므로 A, B주가 완전히 유통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절대다수의 주식은 매각금지(Lockup)에 걸려있다. 이 기간전에는 주식의 유동성이 떨어진다. Lockup은 두 종류이다 180일과 540일이다. 180일후에는 25%의 주식을 유통시킬 수 있고, 720일후에는 전부 유통시킬 수 있다.

 

4. 상장후 미국계자본이 51%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즉, DFJ ePlanet가 25.8%, Integrity Partners가 9.7%, Peninsula Capital이 8.5%, IDG Venture Capital(중국에 설립되었으나, 모회사인 IDG는 메사추세츠주에 있다)이 4.6%, Google이 2.6%이다. 그래서 바이두는 정확히 말하면 중국계가 창립하였고, 중국관련업무를 주로 하고 있으나, 미국계 검색엔진기술회사이다.

 

5. DFJ는 미국정부와의 관계가 보통이 아니다. 이 회사의 전신인 Draper투자회사의 창립자인 William H Draper장군은 일찌기 세계제2차대전후 미국정부에서 각종 고위직을 담당했던 사람이고, 미국육군차관에 이르렀다. 그리고 전후 일본과 독일경제부흥의 중요인물이다. 이 사람은 미국 벤처캐피탈업계에서 매우 유명하고, 서해안에 최초의 벤처캐피탈을 세웠다. 이 기구는 바이두의 상장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Goldman Sachs와 CSFB와 같은 월스트리트의 거물회사들이 겨우 38세의 이언굉의 회사를 상장시켜준 것은 돈문제뿐아니라 DFJ의 관계도 상당한 역할을 하였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6. A주와 B주는 서로 의결권이 다르다. 후자는 전자의 10배이다. 그러나, B주는 제한적으로 분배되어 있고, 이언굉(혼자 550만주를 보유), 서용, 유건국, 주홍파, DFJ ePlanet이 회사지배권을 장악하고 있다. 그들이 보유한 B주 주식을 팔아먹지만 않는다면, 그들은 바이두회사에서 아주 많은 의결권을 장악하게 된다.

 

7. 이언홍, 서용, 유건국등의 최대개인주주들은 모두 전문회사를 설립하여 자기의 주식을 관리하고 있다.

 

8. 바이두의 가장 신비스러운 점은 바이두온라인과 Baidu Netcom의 관계이다. 그들은 미공개계약에 의하여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외부에서는 잘 알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