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경제/중국의 경제

중국의 뒤를 있는 세계공장은?

중은우시 2008. 8. 18. 17:22

글: 장암명(張巖銘) 중국경영보 2008. 8. 18.자

 

8월에 들어, 캘리포니아에서 10여년간 중-미 가공무역에 종사해온 스티븐은 8월의 주문이 예년에 전혀 못미치는 것을 발견했다. "수출환급율의 인하, 원재료가격상승, 급여인상, 운임비인상, 이런 것들은 마치 중국에서 원가폭풍을 일으키는 것같다" 스티븐에 따르면, 그는 중국이외의 가공무역시장을 찾기 시작할 때가 되었다고 한다. 그가 보기에 태평양을 가로지르는데 드는 높은 운임비로 인하여, 미국국내 혹은 주변의 지역에서 기회를 찾기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 슈피겔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엔지니어협회에 따르면, 중국에는 개략 1600개의 독일회사가 있는데, 그중 1/5은 중국시장에서 빠져나오려고 한다는 것이다.

 

미화평가절하, 인민폐평가절상과 유가상승으로 "Made in China"는 세계제조판도를 재구성해야할 지경에까지 이르른 것으로 보인다.

 

어디가 다음 번 세계공장으로 떠오를 것인가?

 

구미제조업회귀

 

"Desa의 회귀는 전세계제조업의 외주에서 새로운 변화를 나타낸다" 켄터키주의 주지사인 Steve Beshear는 Desa가 켄터키주의 Bowling Green시에서 이렇게 말했다.

 

얼마전에 미국회사인 Desa는 생산라인을 중국에서 미국중동부의 소도시로 이전시켰다. 이는 640만달러의 투자와 근 400개에 가까운 일자리를 마련해주었다.

 

8년전, Desa는 중국으로 가서 생산라인을 건설했다. 그들은 중국공장에서 난풍기, 가정 및 기타 장소에서 쓰는 가열기를 생산해서 Desa브랜드로 미국과 다른 시장에서 판매했었다.

 

현재 그들은 중국의 생산라인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Desa의 난방설비 판매부서의 책임자인 하이스는 작년7월의 수출환급세율이 10%로 인하되고, 작년에 인민폐의 달러에 대한 환율이 12%상승하고, 운송비가 근 25%상승함에 따라 Desa의 금년 상반기 중국제조제품의 원가는 근 50%나 올랐다고 한다.

 

"우리는 원가가 내려갈 것이라는 여하한 기미도 찾을 수가 없다" 하이스에 따르면, 이 결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그래도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컨테이너 하나를 미국으로 운송하는데 드는 원가는 계속 올랐다. 운임은 금년1월부터 지금까지 이미 15%나 올랐는데, 다음 달에도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공장을 Bowling Green에 설치하면, Desa는 소비자들에게서 더욱 가깝게 자리하게 된다. 운송원가도 훨씬 싸다. 그들은 앞으로 12시간의 자동차거리이내에 70%의 미국인구를 커버할 수 있다. 과거에는 중국에서 미국까지 오는 해상운송시간만 평균 6 내지 8주가 소요되었다.

 

카나다제국은행 세계시장회사가 5월에 공포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12미터짜리 컨테이너를 상해에서 미국으로 운송하는 운임은 이미 10년전의 3000달러에서 현재는 1만달러까지 치솟았다. 이 보고서의 예측에 따르면, 전세계운송비용의 증가는 9%의 관세인상과 맞먹는다. 그리하여 세계화의 가장 큰 장벽으로 떠올랐다. 이는 30년동안의 무역자유화를 촉진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말살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더욱 놀라운 일은 미국의 전동차제조상인 Tesla도 최근에 태국의 건전지생산공장과 자동차조립공장을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의 본사근처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전에 그들의 생산프로세스는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 글로벌화였다. 자동차건전지는 태국에서 제조하여 - 영국으로 운송하여 조립하고 - 미국에서 판매하였다. 그들은 최근 결정은 제조라인을 땅값이 비싼 실리콘 밸리로 옮기겠다는 것이다.

 

"이 결정의 주요원인은 무서울 정도로 오른 운임비용때문이다" Tesla의 부사장의 말이다. 실리콘 밸리 지역의 평균급여는 전미국의 1.57배로 6만달러이상에 이르지만, 현재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거액의 운임비는 그들이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Tesla와 마찬가지로 생각하는 공장들이 적지 않다.

 

"많은 회사들은 중국시장에 들어갈 때 아주 천진하게 생각했다. 심지어 인건비가 날로 오른다는 사실을 고려한 적이 없었다" 독일의 엔지니어협회 대변인 Sven Renkel의 지적이다. 날로 증가하는 에너지비용, 엄격한 환경정책, 더이상 우대조치가 없는 세수정책, 기술노동자의 결핍과 인민폐의 강세는 모두 중국의 제조원가를 높이고 있다.

 

PwC의 파트너인 하드 카얄은 중국을 떠나고자 하는 회사들은 인건비가 더욱 싼 지역을 찾고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방글라데시, 인도 혹은 카자흐스탄등이다. 그 곳은 생산원가가 훨씬 저렴하다. 아니면 아예 독일로 되돌아간다. "독일기업이 중국에서 비싸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으며 떠나려고 생각할 뿐아니라 다른 나라의 기업도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외국기업이 당초에 중국에 들어간 것은 저렴한 노동력원가라는 특징때문에 그렇게 하였는데, 현재는 중국이 이미 너무 비싸졌다"

 

중국은 경쟁력을 상실하는가

한편으로는 구미의 제조업이 되돌아가고,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이 전세계 최대의 제조국이 된다.

 

8월 11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경제자문회사인 Global Insight가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중국은 내년에 전세계 11.783조달러의 제조업부가가치중에서 17%를 차지할 것이며, 미국은 16%를 차지하게 되어, 중국이 내년에 미국을 초과하여 전세계 최대의 제조국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는 예상보다 4년을 앞당긴 결과이다.

 

작년, 미국제조업은 가볍게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전세계 부가가치총액의 1/5을 차지한다. 중국은 2위인에 13.2%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수십년간, 미국의 제조업의 국외이전은 라틴아메리카, 아시아를 향했다. 주로는 중국이었다. 예를 들어, 미국남부의 가구회사는 광동의 동관으로 갔고, 다른 조명, 기계, 전자등의 산업은 많은 경우 중국의 장강삼각주, 주강삼각주로 향했다.

 

중국이 곧 세계최대의 제조국이 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하여 복단대학 세계경제연구원 원장인 화민(華民)은 상황이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제조총량이 크다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화민은 이렇게 지적한다. 한국계, 홍콩계, 대만계의 대규모철수이전에서 지금의 구미계제조업의 회귀까지 모두 중국의 원래 제조업원가의 우세가 점차 상실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국내의 기업은 아직 일어서지 못했고, 외자기업은 쫓아낸다면, 아주 위험하다. 우리는 뭘로 대체할 것인가"

 

보스 앨런자문회사 및 상해의 미국상회는 공동으로 <<중국제조업경쟁력연구 2007-2008>>을 발간했는데 화민의 주장을 입증해준다. 그들의 연구보고서에서는 절반이 넘는 중국에서 경영하는 외상독자와 외상합자제조업은 인터뷰과정에서 중국은 다른 나라에 비하여 원가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중 약 20%의 기업은 중국의 생산기지를 월남과 인도등의 나라로 이전하거나 확장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였다.

 

인건비원가의 상승과 인민폐평가절하등의 요소는 제조업이윤에 압박을 가하는 외에, 중국의 많은 측면에서의 운영이 국제기준보다 뒤떨어져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특히 물류기초설비, 무역환경, 기술획득가능성, 관리능력 및 지적재산권보호측면등이 심하다. 그들이 보기에, 중국은 저가노동력자원이라는 최대강점이 없어졌다. 겨우 시장잠재력과 인프라의 빠른 성장으로 인하여 조사대상중 83%의 제조업체는 중국에 계속 남아있겠다고 하였다.

 

"비록 운임비증가의 영향을 받아, 체적이 크고, 무게가 나가는 상품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예를 들면 강재, 식품등이다. 그러나, 현재 글로벌화의 조류는 거스를 수 없다." 중국대외경제무역대학 국제무역학 교수인 노진용의 말이다. "많은 기업이 중국에 공장을 짓는 것은 중국국내 및 아시아시장을 좋게 보기 때문이고, 국제무역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주 많다. 운임은 그 중의 하나일 뿐이다. 기업은 재품판매와 투자에서 환율, 소비자신뢰, 급여, 정부규정 및 관리인재등의 요소를 모두 고려한다."

 

멕시코 - 지연으로 인한 수혜자

 

리차드는 고객에게 부지선정을 자문해주는 사람이다. 그는 매년 대부분의 시간을 미국, 브라질, 중국등 여러 나라의 제조업을 둘러보는데 쓴다. 그 후에 고객에게 의견을 제시한다. "나는 이미 일종의 전략적인 이전추세를 느낀다. 중국에 가서 제조하고자 했던 많은 고객들이 현재는 생각을 바꾸었다. 고유가는 더더욱 고객의 부지선정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리차드는 이전의 글로벌화과정에서 세계공장으로 떠오른 중국은 아마도 최대의 피해자가 될 것이며, 비교하자면 멕시코가 최대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한다.

 

미국노동부의 통계데이타에 따르면, 현재 멕시코의 노동력원가는 미국의 1/7수준이다. 중국은 1/10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원가우세는 달러평가절하와 유가상승으로 역전되고 있다.

 

"이전에 아시아는 유가 및 운송원가가 낮았을 때, 상품의 원료를 수천킬로미터바깥에서 본토로 운송해 들어와서, 먼저 월남등 저임금국가에서 제조하고, 그 후에 중국의 하이테크공장에서 기술측면과 부가가치측면에서 비교적 높은 가공절차를 진행하고, 가공을 마친 후 다시 포장수출하여, 유럽과 미국의 소비자에게 판매했다. 이런 생산모델은 방대한 운송과 에너지가 지지해주어야 한다. 유가가 대폭으로 상승하면, 상품원가도 따라서 오르게 된다. 이런 모델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리차드는 연구에 따르면, 상품이 다른 지방에서 제조되고, 다시 중국에서 가공되어 해외로 재수출되는 비율이 2007년에는 44% 내지 50% 격감했다고 한다.

 

멕시코는 미국과 지연적인 우세가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유가상승이 배럴당 150달러가 되면, 12미터짜리 컨테이너를 상해에서 미국동해안까지 운송하는데 원가가 1만달러에 이른다. 그런데, 마찬가지의 컨테이너를 멕시코에서 미국동해안으로 운송하는데에는 겨우 4000달러밖에 들지 않는다. 중국상해와 비교하여 절반이상이 싸다.

 

 멕시코로 기업을 옮기거나, 공장을 신설하거나하는 것은 이미 많은 기업들이 추진하는 바이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 시에 있는 전기설비제조상인 애머슨회사는 최근에 전기모터등 제품의 생산라인을 멕시코와 미국본토로 이전했다. 원인의 일부는 북미의 고객에 더욱 가까이 다가감으로써 운송원가를 줄이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의 월마트에는 Made in Mexico라고 새겨진 가정용품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이것도 스티븐이 발견한 것이다. 그는 올해에는 멕시코의 공장을 봐두었고, 그의 고객들에게 Made in Mexico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시험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