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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62

중국은 언제나 혁명과 고별할 수 있을까? 글: 고천활해(高天闊海) ​ 최근 유재복(劉再復)의 회고산문집 를 읽어보았다. ​ 유재복은 일찌기 1980년대 중국 문학이론계의 스타였다. 그의 , 그의 산문은 모두 중국문예계에서 이름을 날리게 해주었다. 필자는 최근 회고록 성격의 글에 비교적 흥미가 생겼다. 왜냐하면 그 중에서 여러 역사의 세부사항을 발굴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유재복은 중국문단에서의 지위로 인하여 많은 역사인물들을 접촉할 수 있었다. 그의 산문을 읽어보면 약간의 역사사건 혹은 인물에 대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 그의 글은 유창하다. 비록 일부 인물에 대하여는 내가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이야기도 밋밋하지만, 역사에 대한 흥취는 나로 하여금 책을 완독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그와 이택후(李澤厚)의 "고별혁명론"에 관한 논쟁에 대하여.. 2024. 2. 19.
중국인은 "계몽(啓蒙)"할 수 없고, "순치(馴致)"해야 한다 글: 우별자(右撇子) 먼저 개념을 분명히 해야겠다. 여기에서 말하는 중국인은 당연히 오늘날의 모든 중국인이 아니고, 역사상의 모든 중국인을 가리키는 것도 아니다. 당금 중국대륙에 사는 중국인을 가리킨다. 선진(先秦, 진나라이전)시기의 중국인은 아주 대단했다. 그들은 당시 전세계에 자랑할만한 인류문명을 창조했다. 당금의 중국문화는 절대적 대부분의 자랑하는 것들은 선진시기 중국인들이 창조해낸 것이다. 그래서, 중국인을 집단체질로 말하자면, 다른 민족보다 못하지 않다. 휘황한 역사를 지닌 민족집단이니 당연히 누구도 이 집단의 유전자를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하나의 집단의 유전자는 환경과 시간의 변화에 따라 변화한다. 집안에서 기르는 닭은 날개가 있기는 하고, 예전에는 날 줄 알았지만, 인류에게 길들.. 2023. 5. 3.
중국해군의 약점 글: 정효농(程曉農) 비록 중국은 군사력에 모든 힘을 쏟아붓고, 매년 군사비를 늘여가고 있으며, 해군함대는 신속히 확장되고있지만, 중국해군의 수량과 톤수로 그 실력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을까? 성숙한 해군을 보유한 대국에 있어서, 대형군함의 다과는 확실히 해상군사력을 형량하는 기본적인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형편없는 해군에 있어서는 전혀 그렇게 볼 수가 없다. 필자는 1월 23일 에서 중국해군주력전함의 삼무(三無, 무경험, 무자료, 무전문인력)를 지적한 바 있다. 오늘 추가로 중국해군순련의 형식화와 '쇼'화현상을 소개해보기로 한다. 1. 왜 미국은 중국이 타이완을 공격할 군사력이 부족하다고 여기는 것일까? 중국이 만일 현재 대만을 공격하려면, 해낼 능력이 있을까? 중국에서는 해군의 군함수량과.. 2023. 4. 29.
류통팡(劉同舫):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몇 가지 의문 [작년(2022년) 12월 21일, 저장대학(浙江大學) 마르크스주의학원 원장 류통팡(劉同舫) 교수는 학원의 교수 학생들에게 "마르크스주의는 어떤 기치인가?"라는 제목의 학술보고를 하였다. 류통팡 교수는 교육부 대학사상정치이론과목 교학지도위원회 위원이며, 저장성 대학마르크스주의이론교육연구회 부회장, 저장성 중국특색사회주의이론체계연구기지 책임자 겸 수석전문가이다. 아래는 류통팡 교수가 보고한 내용의 적요(摘要)이다] 나는 마르크스주의에 대하여 심신(深信)에서 회의(懷疑)로 바뀌었는데, 그것은 마르크스주의이론의 연구로 인한 것이 아니었다. 원래 깊이 믿은 것(深信)은 중국의 또래들과 마찬가지로 '양보일간(兩報一刊, , 와 를 가리킴)'에서 읽은 것이다. 해외로 나간 후 처음 읽은 막스 베버의 을 읽고서 깜짝 .. 2023. 4. 5.
"아편전쟁": 중국의 창세신화 글: 고천활해(高天闊海) 이 제목만 보면, 어떤 네티즌들은 '제목으로 어그로'를 끌려는 것으로 여길 것이다. 그러나 사실 그렇지 않다. 영국의 역사학자 Julia Lovell(1975-)의 The Opium War: Drugs, Dreams and the Making of China(아편전쟁: 마약, 꿈, 그리고 중국만들기)라는 책에서 이렇게 지적한다: 아편전쟁은 중국의 '창세신화(founding myth)'중 하나라고. 아편전쟁은 중국인들에게 의미가 아주 크다. 중국의 불쌍한 역사교육 속에서, 정부는 이데올로기라는 프리즘을 통해서, 아편전쟁을 이러저리 뜯어고쳤다. 그렇게 하여 민족원한(서방국가에 대한)을 선동하고, 중공통치를 유지하려는 목적을 이루고자 한다. 중공이 역사허무주의로 고쳐쓴 중국역사속에서 .. 2023. 3. 13.
시진핑의 통치는 왜 갈수록 "법률"에 의존하는가? 글: 색나(索娜) 과거 30년간, 중국의 통치는 행정성공의 기초 위에 건립되었다. 특히 경제관리방면의 성취에 의존했다. 1989년 천안문광장사건이후, 정부와 일반민중들 간에는 암묵적으로 정치적 거래가 이루어진다: 인민은 독재통치를 받아들이고, 이에 대한 보답으로 중공은 인민들에게 더욱 좋은 생활수준을 보장한다. 비록 이것이 진정한 '주고받기식의 협상'을 통하여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일반민중의 눈에 이는 선택의 자유가 있었던 결정이었다. 그리고 중공은 확실히 그후 수십년간 경제에서의 실적을 거두는 것을 최우선과제로 삼았으며,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두어왔다. 아쉽게도 2010년대중반에 들어서면서, 이러한 정치적 기반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21세기초이래, 중국경제의 성장속도는 현저히 완화되었으며, 경제는 .. 2023. 3. 2.
진독수(陳獨秀) vs 모택동(毛澤東): 중국공산당의 초기지도자 글: 오성수행(悟性隨行) 중국공산당 최초의 지도자는 진독수이다. 진독수의 특징은 학술사상분야에서 독립구신(獨立求新), 자신불기(自信不羈), 시야서리(視野犀利), 격정양일(激情洋溢)하며,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기 좋아하고, 또한 잘 말할 수 있었다. 이런 특징은 현대교육에 종사하거나 방향성과 기치성을 확립하는 인물로서는 더 이상 적합할 수 없다. 그래서 진독수가 중국공산당의 초대 지도자가 된 것은 아주 적합하다. 민주와 과학 덕선생(德先生, Democracy를 말함)과 새선생(賽先生, Science를 말함). 중국의 신문화운동은 모두 진독수가 극력 추진하여 중국의 넓은 대지 위에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스며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또한 그의 한계성이다. 그는 멀리 보고 깊이 보지만, 현실은 도외시했다. 192.. 2023. 2. 1.
중국이 하고있는 것은 무슨 "주의"인가? 글: 진숙함(陳叔涵) 중국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알고 있다. 중국이 하고 있는 것은 "중국특색의 사회주의"라고. 다만, 구체적으로 무엇이 사회주의인지에 대하여 그들은 모두 교과서에 나오는 정의를 얘기한다: 생산자료공유제를 기초로 한다.... 기실, 사회주의는 아주 넓은 개념이어서 분명하게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다만, 한가지는 분명하다. 즉, 사회주의는 중국본토의 산물이 아니고, 분명히 수입품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원전221년부터 20세기초까지, 2천여년의 중국문명에서 그 어떤 주의도 나타난 적이 없다. 예를 들면, 마르크스주의라든지, 사회주의라든지, 공산주의라든지, 자본주의라든지.... 중공은 거짓말과 폭력으로 나라를 세웠다. 그리고 서방에서 각종 주의를 수입했는데, 목적은 .. 2023. 1. 17.
빈곤은 독재자의 낙원이다. 글: 홍박학(洪博學) 미국인들이 중공에 수십년간 기망을 당한 후, 상무부는 최근 미국투자자에게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 중국기업이 미국에 가서 해외 IPO(상장)을 해서 돈을 조달하는데, 그중 90%는 사기이다. 이 말이 현재 아직까지 중국에 남아 있는 외국자본, 외국투자자에게 어느 정도 경고작용을 할 지는 알 수가 없다. 현재도 여전히 30%의 사람들이 떠날 수 없는 원인은 공장을 옮기는 것이 쉽지 않고, 여전히 소수의 사람들은 시진핑이 계획경제의 옛날로 되돌아갈 수 없으며, 코로나사태가 끝난 후에는 세계공장으로서 여전히 기능할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들은 아마도 모두 잊고 있는 것같다. 중공은 거짓말로 나라를 다스리는 조폭집단이다. 정상국가가 아니다. 개혁개방후에 시장경제를 학습했지만, '자유'라.. 2022. 12. 9.
신임 정치국상위는 시진핑에 충성할 것인가? 글: 주효휘(周曉輝) 아무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중공20대에 선출된 정치국상위이건 정치국위원이건, 하나의 가장 중요한 지표는 모두 시진핑이 신임하느냐 혹은 자신에 충성한다고 인정하느냐, 자신의 말을 완전히 따르느냐가 기준이라는 것을. 확실히 부하의 '충성'은 시진핑이 가장 바라는 '정치안전감'의 중요한 전제가 되는 것이다. 최근 몇년동안, 시진핑은 여러번의 발언에서 반복하여 '충성'을 언급했고, 반복하여 자신의 핵심지위를 강조했다. 중국당국의 관련부서는 문건을 하달하여, 간부들에게 '양개유호(兩個維護)"를 간부의 정치적업적을 평가하는 최우선요건이 되도록 요구했다. 소위 "양개유호"라는 것은 모두 "시진핑 당중앙의 핵심, 전당의 핵심지위"를 유지보호하고, "당중앙의 권위와 집중통일영도"를 유지보호한다는.. 2022.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