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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사회701

형주(荊州): 초(楚)나라 4백년 도읍지 글: 정수영(程遂營) 삼국시대 유비(劉備)가 형주를 빌리고(借荊州), 주유(周瑜)가 형주를 빼앗고, 관우(關羽)가 형주를 잃는 이야기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이백(李白)의 시에 나오는 "천리강릉일일환(千里江陵一日還)'의 '강릉'은 바로 오늘날의 형주를 가리킨다. 역사상 형주가 휘황했던 시기는 삼국시대도 아니고 당나라때도 아니다. 일찌기 2000여년전의 춘추전국시대이다. 초나라는 형주를 400년간 도읍지로 삼았다. 형주라는 명칭은 예로부터 있었다. 하(夏)나라초기 대우(大禹)가 구주(九州)를 설치하면서, 장강중류를 형주로 하였다. 동시에 선진(先秦)의 여러 사적들 예를 들면 등에서는 형(荊)과 초(楚)는 왕왕 같은 뜻으로 쓰였다. 초국(楚國)을 형국(荊國)이라고도 불렀다. 오늘날 초문화는 형초문화.. 2022. 4. 20.
칭다오(靑島)의 역사 글: 해변적서새라(海邊的西塞羅) 1 나의 칭다오 이야기는 백여년전의 '가신(家信)'으로부터 시작하고자 한다. 1896년 한통의 서신이 제정러시아의 수도 세인트 페테르스부르크에서 독일의 수도 베를린으로 보내어진다. 수신인은 서둘러 봉투를 열고 서신을 읽어보았다. 서신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친애하는 빌리 사촌형님, 보내주신 서신은 보았습니다....작년의 그 유쾌했던 공동으로 한 행동은 우리들 상호간의 진귀한 우의를 증명합니다.....저는 당신의 견해에 찬동합니다: 독일은 러시아 극동지구의 멀지 않은 곳에 항구를 얻어서 근거지로 삼아야 합니다." 그렇다. 이것은 보통의 '가신'이 아니었다. 제정러시아의 황제 니콜라이2세가 독일황제 빌헬름2세에게 보낸 답신이다. 비록 독일과 제정러시아는 근 20년후 제1차.. 2022. 4. 8.
상하이 "대결전"의 목적은 무엇인가? 글: 원빈(袁斌) 오늘 아침 눈을 뜨자마자 위챗단체방에서 한 개인미디어가 발송한 소식을 보았다. 제목이 아주 눈에 띄었는데, "10만대군의 상하이 진군. 국운을 건 대결전" 열어보니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4월 3일, 해방군과 16개 성시의 10만명이 상하이로 지원을 갔다. 도로, 철로, 공항의 운송능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마치 세계대전과도 같은 동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국가와 민족의 앞날을 건 결전이 곧 서막을 열 것이다. 36시간의 관건기간, 4.11.의 사회면 청령(淸零, 코로나제로), 국운이 이번 전투에 걸려있다. 한세대 또 한세대의 사람들의 장정(長征). 상하이 대결전. 필승!" 대륙의 관영매체에도 이렇게 쓰고 있다. 전국에서 상하이로 지원한 의료인원은 수만명이다. 장쑤성만 하더라도 .. 2022. 4. 6.
왜 중국인들에게 "입장(立場)"만 있고, "시비(是非)"는 없게 되었는가 글: 청운(靑雲) 중국인이라면, 모두 "입장을 확실히 한다(站穩立場)"는 말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무엇이 "입장"인가? 모택동의 '최고지시' 하나가 바로 '입장'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무릇 적이 반대하는 것은 우리가 옹호한다. 무릇 적이 옹호하는 것은 우리가 반대한다!" 허난성의 어느 국장이 기자에게 이렇게 소리친 적이 있다: "너는 당을 위해서 얘기하는 거냐? 아니면 군중을 위해서 얘기하는 거냐?" 이는 '입장을 확실히 한다'는 것이 여전히 중국관료사회의 정치적 주선율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입장"의 본질은 "상황을 잘 깨달아서 줄을 잘 서는 것"이다. 세력만 보지 사람은 보지 않는다. 영원히 세력이 더 큰 쪽에 붙어야 하는 것이다. "입장"은 다음의 몇 가지 의미를 지닌다: 첫째, 두 개의 집단간.. 2022. 3. 18.
중국인의 "이중기준" 글: 풍학영(馮學榮) 중국인들은 자주 외국인들에 대하여 "이중기준"이라고 비난한다. 즉, 자신에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가혹하다는 것이다. 다만, 사실상, 일상생활에서 중국인들 자신도 많은 이중기준적인 행위를 한다. 듣기싫은 말로 하자면, 기실 중국인 자신도 "이중기준개"이다. 여기서 필자가 예를 한번 들어보겠다. 여러분들도 한번 보기 바란다: 사례1: 나의 여자친구 부친은 우리 집안이 가난하다고 싫어했다. 그건 잘못된 것이다. 그런데, 나중에 내가 아버지가 되고, 내 딸이 남자친구를 찾을 때, 나도 그의 남자친구집이 가난하면 싫다. 사례2: 나(황인종)은 흑인을 차별할 수 잇다. 그러나 백인이 우리 황인종을 차별해서는 안된다. 사례3: 내가 일본의 AV를 보는 것은 자랑스럽고 옳은 일이다. 그러나 일본인들.. 2022. 3. 16.
청화대학교수 쑨리핑(孫立平): 중국의 현재 가장 급박한 세가지 문제. 작자: 쑨리핑, 1955년 5월 7일생. 청화대학 사회학과 교수 현재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눈앞에 닥친, 가장 급박한 일이 무엇인가? 가장 허(虛)한 층면을 보자면, 3방면이다: 첫번째는 국가의 방향감이다. 두번째는 엘리트와 상층의 안전감이다. 세번째는 백성의 희망감이다. 1 지금이 아마도 개혁개방 30년이래 가장 사람들을 곤혹하게 만드는 시기일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초조하고 곤혹한 심정을 가지고 중국의 개혁과 미래방향에 대하여 토론하고 있다. 최근 나는 계속 말해왔다. 요 몇년간이 아마도 중국개혁개방 30여년이래 가장 사람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시간일 것이라고, 그리고 이런 곤혹스러움은 원래와 약간 다르다고. 과거의 30여년간에도 우리는 곤혹스러운 적이 있었다. 다만 그때의 곤혹은 우리가 아주 명확.. 2022.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