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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사회/중국의 사회

상하이 "대결전"의 목적은 무엇인가?

by 중은우시 2022. 4. 6.

글: 원빈(袁斌)

 

오늘 아침 눈을 뜨자마자 위챗단체방에서 한 개인미디어가 발송한 소식을 보았다. 제목이 아주 눈에 띄었는데, "10만대군의 상하이 진군. 국운을 건 대결전"

 

열어보니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4월 3일, 해방군과 16개 성시의 10만명이 상하이로 지원을 갔다. 도로, 철로, 공항의 운송능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마치 세계대전과도 같은 동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국가와 민족의 앞날을 건 결전이 곧 서막을 열 것이다. 36시간의 관건기간, 4.11.의 사회면 청령(淸零, 코로나제로), 국운이 이번 전투에 걸려있다. 한세대 또 한세대의 사람들의 장정(長征). 상하이 대결전. 필승!"

 

대륙의 관영매체에도 이렇게 쓰고 있다. 전국에서 상하이로 지원한 의료인원은 수만명이다. 장쑤성만 하더라도 4월 4일 7,500명의 샘플채취인원을 상하이로 보내어, PCR 검사샘플채취를 전개했다. 그외에 관영매체는 4월 3일, 군대에서 지원인원 2천여명을 뽑아서 상하이시로 보내 방역업무를 지원하게 했다. 이번에 뽑아서 만든 지원인원은 육군, 해군, 연근보장부 소속의 7개 의료단위이고, 상하이에 도착한 후 의료지원, PCR검사등 업무에 투입되었다.

 

이런 기세는 확실히 "대결전"이라 할 만하다!

만일 쑨춘란(孫春蘭)이 4월 2일 상하이에 도착하기 전에, 상하이가 다음 단계로 어떻게 방역할지에 대하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면, 쑨춘란이 상하이에 도착한 후에 베이징의 '동태청령방침'은 '동요가 없다'는 강경한 지시를 전달한 후, 상하이에 놓인 길은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바로 무조건 청령을 집행하는 것이다. 청령에 성공하기 위해, 중국은 전국의 역량을 모아서 상하이를 지원한다. 이번 '대결전'은 바로 이런 특수한 배경하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상하이의 한 네티즌이 폭로한 바에 따르면, 쑨춘란의 "이쾌제쾌(以快制快)" 요구에 따라, 상하이는 7시간내에 전체시의 2,500만시민에 대한 PCR검사샘플채취를 완성할 것이다. 그후 다음 7시간내에 검사결과를 내놓을 것이다; 이어서 의사에 의한 재검사가 이루어지며, 모든 전원PCR검사는 4일 밤까지 완성할 것이다.

 

다만 문제는 이번의 전국의 역량을 동원한 "대결전"이 필요한가이다. 내 생각에 전혀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첫째, 철저한 청령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둘째, 더더구나 철저한 청령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왜 철저한 청령이 필요없는가? 원인은 아주 간단하다. 절대다수의 국내외 전문가들은 모두 이렇게 본다. 오미크론은 비록 전염성이 아주 강하지만, 위험은 독감과 거의 차이가 없다. 생각해보라. 독감에 대하여 '대결전'을 벌이는가?

 

그렇가면 시진핑은 청령이 필요없다는 것을 모른단 말인가? 내 생각에 그가 모를 리는 없다. 그렇다면, 알면서 왜 청령을 고집하는 것일까? 왜냐하면 중공과 시진핑의 눈에 중국의 방역 특히 이번 상하이의 방역은 이미 단순한 과학문제가 아니고, 정치문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의 가장 큰 정치문제이다. 더욱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현재 진행되는 이번 청령을 목표로한 상하이대결전은 겉으로 보기에는 방역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정치와 권력투쟁이다.

 

우한에서 팬데믹이 발발한 이래, 중공은 계속하여 방역성공을 자랑해왔다. 청령을 자랑하는 것은 공산당영도와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의 체현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세계는 중국모델을 본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만일 상하이에서 이번에 더 이상 청령을 견지하지 못하고, 방역을 완화시키고, 서방의 방식을 따라한다면, 중공은 스스로의 얼굴에 침을 뱉는 꼴이 아닌가. 그래서 정권의 안정에 영향을 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서 반드시 청령해야 한다. 이것이 하나이다.

 

둘은 더욱 중요하다. 현재 시진핑의 앞에 놓인 가장 큰 일은 무엇인가? 바로 20대에서 연임하는 것이다. 연임에 성공하는 려면 당연히 가장 먼저 총부리(군대)를 장악해야 한다. 다만 총부리만 장악하면 될 것인가. 아직 부족하다. 어느 정도 정치적 업적도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할 뿐아니라, 명분도 없어지기 때문이다. 시진핑이 집권한 이래 내놓을만한 소위 정치적업적은 반부패를 제외하면 방역뿐이다. 바로 제로코로나이다. 우한의 팬데믹을 시진핑이 '친히 지휘'하여 누를 수 있었다. 청령은 그리하여 그의 최대 정치적 자본중 하나가 되었다. 이번 상하이의 코로나사태는 우한보다 심하다. 만일 청령을 이루지 못하면, 그것은 바로 시진핑에게 마이너스자산이 되는 것이다. 당내반대파들에게 연임에 반대할 충분한 이유를 주게 된다. 그가 그렇게 할 것인가? 그래서 당내반대파의 입을 막기 위하여, 그리고 20대에서 연임을 하기 위하여, 상하이는 반드시 청령되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