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月幾時有, 把酒問靑天
不知天上宮闕, 今夕是何年
我慾乘風歸去, 又恐瓊樓玉宇, 高處不勝寒
起舞弄淸影, 何似在人間
轉朱閣, 低綺戶, 照無眠
不應有恨, 何事長向別時圓
人有悲歡離合, 月有陰晴圓缺, 此事古難全
但願人長久, 千里共嬋娟
밝은 달아 너 언제부터 있었니? 술잔을 들어 하늘을 향해 짐짓 물어본다.
하늘위의 궁궐에서는 지금이 어느 해인지 모르겠군.
나야 바람을 타고 돌아가고 싶지만,
한편으론 구슬로 만든 누각, 옥으로 만든 집은 높은 데 있으니 추위를 견디기 힘들 것같아 걱정이군.
술마시고 춤을 추며 달빛에 비친 그림자와 장난치니, 어디 인간세상같으냐.
달빛이 붉은 누각을 돌고, 비단 창문을 지나, 방안까지 비추니 그냥 잠들기 힘들군.
달빛이야 무슨 감정을 품고 있지는 않겠지만, 왜 꼭 사람들 헤어질때면 보름달인지..
사람세상에는 슬픔과 기쁨과 헤어짐과 만남이 있듯이
달에는 흐리고, 맑고, 둥글고 이지러짐이 있어, 세상에 완벽한 건 자고로 없는 법이지.
그저 오래 오래 살면서, 천리를 떨어져 있더라도 이 아름다운 달빛은 함께 받으며 살았으면.
달빛아래서 술을 마시면서 술, 달빛을 가지고...이런 글을 쓸 수 있다는게 놀라울 수밖에.
앞부분에서는 스스로 신선이 된 듯...하다가도
높은 하늘 올라가면 뭘해, 거기는 엄청 춥고 외로울텐데..하면서 그저 술마시고 춤추면서 인간세상이 하늘세상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창틈으로 비쳐드는 달빛에도 잠들지 못하면서 사람세상의 비환리합이 있듯이 달의 음청원결이 있는데, 하필 헤어지는 때에 달은 둥근 건지..달이라도 밝지 않으면 서로 눈물은 보이지 않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달빛아래서 같이 술마시고 같이 달을 쳐다본다면, 몸은 떨어져 있다라도 마음은 연결된 것이니, 부디 오래 오래 같이 달을 쳐다보면서 서로 그리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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