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역사인물-개인별/역사인물 (소동파)

소동파(蘇東坡)의 접연화(蝶戀花)

중은우시 2005. 7. 23. 20:58

 

화퇴잔홍청행소(花褪殘紅靑杏小)

연자비시(燕子飛時)

녹수인가요(綠水人家繞)

지상유면취우소(枝上有綿吹又少)

천애하처무방초(天涯何處無芳草)

장리추천장외도(墻裏秋韆墻外道)

장외행인(墻外行人)

장리가인소(墻裏佳人笑)

소점불문성점소(笑漸不聞聲漸소[心+肖])

다정각피무정뇌(多情却被無情惱)

 

꽃은 말라서 떨어지고 있는데, 푸른 살구는 조그맣게 컸다.

제비가 날아오는 시절,

푸른 강물은 마을을 돌아서 흐르고 있다.

가지 위의 버들솜은 바람에 날려서 점점 줄어드는데,

하늘아래 어느 곳이든 아리따운 풀이 없는 곳이 있으랴.

담장안에는 그네가 있고, 담장밖에는 길이 있네.

담장밖에는 행인이 걸어가고

담장안에는 예쁜 여인의 웃음소리

웃음소리 점점 들리지 않고, 그네타는 소리도 잦아드는데...

길밖에 다정한 행인은 무정하게 그네타고 웃는 여인으로 인하여 고뇌하는구나.

 

이 사는 소동파가 봄날이 가는 광경을 쉽게 읊으면서도 꽃과 살구, 버들솜과 방초, 담장밖과 담장안, 행인과 가인, 다정과 무정을 교묘하게 비교하고 있다.

천애하처무방초는 "천하 어디간들 여자(미인)가 없을 것인가"의 의미로도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