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주효휘(周曉輝)
12월 25일, 중국의 <관찰자망>에는 중국 CCTV의 미국주재기사가 쓴 글이 실렸다. 20일에 주미중국대사 친강(秦剛)이 미국의 여러 주류매체의 편집인 및 원로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한다. 인터뷰는 블룸버그혁신경제포럼에서 진행했고, '노변담화'의 형식으로 영어로 진행했다. 인터뷰전에 쌍방은 모든 내용을 보도할 수 있도록 합의한다. 그러나, 중국의 주미대사관이 웹사이트에 이 내용을 올린지 5일이 지났지만, 그 어느 한 곳의 미국매체에서도 이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필자의 생각에 블룸버그도 당연히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미국매체의 이런 괴이한 모습에 중국당국과 주미대사관은 짜증이 난다. 그리하여, 중국당국은 한 기자를 내세워 원망하는 목소리를 낸다. 개략 미국인들이 그렇게 중국에 대하여 얘기하기를 좋아하고, 매일 중국이 빠지면 말할 것도 없으면서, 어렵사리 중국대사를 만나서 몇시간동안 얘기를 나눴는데, 뉴스거리가 될만한 내용이 하나도 없다니 그건 이상하지 않은가라는 것이다.
역시 당당한 중국대사가 미국매체에 무시를 당하다니 당연히 중국으로서는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었다. 그리하여 원망을 말하는 동시에 당연히 난감한 국면을 해결하기 위하여, CCTV의 산하에 있으면서 이미 미국에 중공대리인으로 등록되어있는 중국의 CGTN이 인터뷰의 영문원고를 올렸다. 그리고 미국매체들이 전재하고 부분발췌하여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친강이 말한 것이 진짜내용이며 중국인들도 중국외교관의 풍채를 볼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그 기자는 중문버전까지도 내놓았다.
영어에 정통한 이 기자가 미국에 얼마나 오랜 기간 머물렀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미국매체에 올라오는 중공의 죄악은 보았을 것이다. 만일 그것을 알고 있다면, 미국매체가 왜 그 인터뷰내용을 싣지 않았는지도 알았을 것이다.
인터뷰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미국매체의 편집인과 원로기자들은 모두 13가지 이슈를 질문했다. 친강의 미국정치에 대한 견해, 중국의 전랑외교, 미중관계, 중러관계, 기자비자, 동계올림픽, 미국기업의 중국시장에 대한 태도변화, 미중신냉전, 쿼드나 AUKUS를 어떻게 보는지, 신장인권문제, 타이완문제에서어떻게 위기를 통제할 것인지, 핵감축협상등등. 확실히 질문한 이슈는 미중간의 핫이슈와 최근에 주목받는 이슈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미국매체의 질문은 아주 날카로웠다. 그러나 중공의 대변인인 친강이 어떻게 대답할지는 사람들의 예상을 전혀 벗어나지 못했다.
에를 들어, 그는 미국이 중국을 마치 가장이 어린아이를 대하듯이 '네가 잘못했다' '너는 이렇게 해야 한다' '너는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랑외교에 대하여는 그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중국외교관들은 '중국내정을 간섭하고, 중국의 국가이익을 해치는 비우호적인 언행에 대하여, 반드시 들고 일어나서 NO라고 말하고, 사실을 바로잡아야 한다" "이것은 적극적으로 출격하는 것이 아나라, 반격하는 것이다. 더욱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중국외교관은 전랑이 아니라, 늑대와 함께 춤을 추는 것이다."
예를 들어, 그는 이렇게 말한다: "중국은 현재 풍화정무(風華正茂), 예의창신(銳意創新), 여시구진(與時俱進)하며 계속 인민들의 더욱 나은 생활을 창조하고 있으며 앞으로 세계에 평화 ,번영과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다." "이전의 소련해체에서 교훈을 얻었다" 심지어 이렇게 큰소리를 쳤다: "14억인민의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옹호를 얻고 있다."
또 예를 들어, 신장에 '강제수용소가 있다'는 것을 부인했다. 그것은 "철두철미한 거짓말"이며, "신장문제는 인권문제가 아니고, 종교탄압도 아니고 더더구나 인종말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당국이 "교육을 통해 그들이 극단적인 사상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것은 인정했다.
또 예를 들어, 미중간의 "경쟁관계"에 대하여 그는 이렇게 말한다. "공인된 국제관계준칙을 지켜야할 필요가 있다. 일방이 정한 규칙을 상대방에게 지키도록 요구할 것이 아니라" 미국은 '경쟁'을 이유로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고자 하며, 중국기업이 제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타이완문제에서 그는 다시 한번 중국은 "절대로 비평화수단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표시했고, 미국의 종용하에 '대만독립'분열세력이 한걸음 한걸음 목표를 향해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일 미중이 모두 전쟁을 원치 않는다면, 미국측은 대만독립을 반대하고 제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 속에 숨은 뜻은 타이완의 민주정부를 지지하지 말라는 것이다.
친강이 말하는 것은 새로운 것이 없다. 병적인 중국당국에 있어서, 자신이 어떻게 국내에서 인권을 짓밟고, 중국인을 해치고, 심지어 장기를 적출하는 죄악을 저지르더라고, 얼마나 많은 중국인들이 중공을 퇴당하고, 중공이 하루빨리 해체되기를 바라더라도, 자신이 얼마나 미국과 세계에 침투하여 거액의 이익을 가져가더라고, 자신이 어떻게 유엔, WTO, WHO등 국제조직의 규칙을 이용하고 그 관리를 매수하여 자신의 최대한의 정체경제등 각 방면의 이익을 추구하더라도, 자신이 타이완에 대하여 어떻게 위협하고 괴롭히더라도, 자신이 바이러스를 세계에 퍼지도록 방임하고, 미국, 유럽과 세계에 거대한 골치거리를 던져주더라도.... 결국 중국에 문제가 있어도, 미국과 세계는 그것을 지적하고, 비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그것은 내정간섭이고, 가장아 아이를 혼내는 것이 되는 것이다.
이런 논리는 정상적인 사람의 눈에 모두 비정상으로 보인다. 이렇게 비정상적인 논리를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는 친강의 입을 통해 나왔다. 사고가 정상적인 미국매체의 사람들이 뭐라고 할 수 있단 말인가. 자연히 아무런 가치가 없는 말이라고 여길 것이다. 그저 중국당국의 일관된 쓰레기같은 수사들중 하나라고 여길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 2018년에 나온 후버보고서에 따르면, 중국당국은 이미 미국정부, 대학, 매체, 싱크탱크, 기업과 교민사회에 전면적으로 침투하여 조종하고 있다. 미국정부의 적지 않은 관리, 의회의 의원, 기업가등이 모두 중국당국과 결탁되어 있고, 미국의 이익을 팔아먹고 있다. 만일 이전에 미국의 약간 매체들이 이익을 고려하여 중국당국의 말을 실어주었다면, 현재 9할의 미국인이 중국을 경쟁상대국 혹은 적국으로 보고 합작파트너로 보지 않으며, 다수의 미국인들이 대중정책에서 더욱 강경한 입장을 요구하고 있고, 미국의 상하에서 '반공'에 컨센서스를 달성했고, 미국정부가 연이어 중국당국에 대한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하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이 연합하여 반공을 외치고, 정치경제군사적으로 중국을 제재하고 있는 상황하에서 특히 미국의 여러 주류매체의 독자들이 게속 줄어드는 상황하에서, 그저 중국당국을 옹호하는 거짓말로 가득차 있으며 진정한 문제의 소재를 직시하지 않는 외교관의 인터뷰를 싣는다면 적지 않은 댓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친강의 인터뷰를 미국매체들이 싣지 않고 있는 이유이다.
그러나, 체면을 살리기 위해 친강과 중국당국은 큰 돈을 들여 어느 매체를 매수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 글이 나온 후, 만일 어떤 미국의 영문매체에서 인터뷰내용을 보도한다면, 배후에 분명히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스토리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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