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사회/중국의 사회

중국의 장기밀매시장

중은우시 2010. 6. 3. 21:25

글: 나결기(羅潔琪)

 

많은 '신장밀매업자'와 마찬가지로, 채소화(蔡少華)의 모습은 무경총의원(武警總醫院), 조양의원(朝陽醫院)등 장기이식에 권위있는 병원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 신장병환자에게 살아있는 사람의 장기를 구매하라고 설득하기 위하여, 그는 오랫동안 투석병식에 명함을 돌리고, 심지어 병실에서 소규모 강연을 하기도 했다.

 

장기밀매중개업이라는 이 업계는 채소화에 따르면 돈벌기 좋은 업종이었다. 그러나, 결국 그와 동싱 채소협은 모두 형사피고인석에 서게 되었다.

 

2010년 5월 26일 10시, 채소화는 신장장기매매를 소개하였다는 것을 이유로 불법경영죄로 기소되어, 북경시 해전구법원에서 공개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측에 따르면, 2009년 3월부터 5월까지, 겨우 2달만에 채소화는 4명의 신장병환자에게 장기판매자를 소개시켜주었고, 수입은 합계 58만위안이었다. 채소화는 그중에서 거간비용으로 10여만위안을 챙겼다.

 

이번 재판은 장기밀매의 일각을 보여준다.

 

채소화가 이 업계에 들어온지는 9개월도 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발로 뛰는 외근직원부터 시작했다. 2008년 8월, 고향사람의 소개로 30세된 채소화는 하남의 고향농촌을 떠나 북경으로 왔다. '장기밀매업자'의 외근직원은 '공급자(즉, 신장판매자)'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적합성검사등을 시키는 일을 하면서, 매달 1000위안을 받는다. 반년정도 지난 후, 채소화는 2009년 3월부터 혼자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2009년 5월, 북경시 해전구에서 집단난투극이 벌어지는데, 구타당한 사람중 하나가 신장판매인이었다. 폭력을 가한 자는 장기매매의 중개인이었다. 수사과정에서, 경찰측은 사건의 배후에 장기밀매업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이를 통하여 채소화도 걸려들었다. 2009년 5월 29일 채소화는 형사구속된다.

 

채소화의 동생 채소협은 25살의 재학생이다. 북경에서 놀면서 형을 위하여 '외근직원'일을 하다가, 공범으로 기소되었다.

 

2009년 3월이후, 채소화는 무경총의원, 조양의원, 중국인민해방군제1부속의원의 투석병실의 문앞에서 신장구매자를 구했다.

 

2009년 3월초, 하북에서 온 40세의 신장병환자인 난발(가명)은 무경총의원으로 와서 치료받고 있었다. 난발은 이미 병세가 위급하여 신장이식이 시급했다. 이 병원의 주치의는 72세된 난발의 부친에게, 병원의 장기공급자는 주로 사형수나 사망한 환자에게서 오는데 공급자를 기다리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알 수가 없다고 말해준다.

 

자식을 살리려는 마음이 급한 난발의 부친은 자신 혹은 배우자의 신장을 아들에게 주려고 했다. 그러나, 병원에서 거절당한다. 난발의 부친은 신장을 제공해줄 사람을 구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채소화와 연락했다. 만나본 후, 2 사람은 가격을 정하였다. 17만위안에서 15.6만위안까지 깍았다. 조건은 채소화가 장기공급자에 대한 보상, 수술비등을 책임지는 것이었다.

 

그후, 난발의 부친은 난발의 장기이식적합성검사결과를 채소화에게 건네준다. 관례에 따라, 채소화는 인터넷에서 QQ를 통하여 장기공급중개인을 찾았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채소화는 환자에게 12만위안을 받는다. 환자가 신장공급자의 신장제거수술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이다. 12만위안에는 외지중개비용, 공급자에게 지급하는 신장가격도 포함된다. 채소화 본인은 매 건마다 2만위안을 번다. 그후, 외지중개인이 적합한 공급자를 북경으로 보내준다. 그러면, 채소화가 먹고 자는 것을 책임진다. 채소화는 공급자와 환자를 만나게 해준다. 환자가 동의하면, 채소화는 병원규정에 부합하는 서류를 준비한다.

 

<<인체기관이식조례>>에 따르면, 장기이식을 받는 사람은 장기제공자의 배우자, 직계혈족 혹은 3대이내의 방계혈족이거나, 혹은 도와주거나 부조해주는 등 친척의 정이 발생한 관계이어야 한다. 채소화는 이를 위하여 공급자의 신분증, 신분관계등 서류를 위조한다. 이것은 검찰측에 의하여 국가기관인장위조죄로 기소되었다.

 

난발의 부친에 따르면, 공급자는 아주 마른 젊은 남자였다고 한다. 그는 상대방에게 원하는지 여부를 물어보았고, 상대방은 원한다고 했다. 가정이 곤란해서 그런다고 했다.

 

의사출신인 난발의 부친은 신장제거의 위험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신장을 사는 것이 자신에게 이롭고 상대방에 해로운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많은 신장병환자는 신장을 구하고 있는데, 동시에 많은 중개인들은 신장을 팔고자 한다. 만일 자신이 사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이 살 것이다.

 

수술후, 이 신장판매자는 가족들과 전화통화를 했다. 사정을 모르는 가족들은 그의 허약한 목소리를 듣고, 그가 병든 줄 알았다. 그는 자신이 감기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했다. 퇴원후, 공급자는 난발의 부친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환자를 위하여 신장을 구하는 것은 내 생각에 좋은 일이다. 인명을 구하는 일이다. 그리고 장기판매자도 스스로 원한 것이다" 법정에서, '신장밀매업자'인 채소화는 통곡을 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을 위하여 변호했다. 법정에 나타난 자료에 따르면, 본건의 공급자는 확실히 채소화에 협조하여 병원이 요구하는 신장기증서를 제출했다.

 

17세인 등가(가명)는 모 기술학원의 학생이다. 등가에 따르면, 집에서 1만위안을 빚지고 있어서, 신장을 팔아 채무를 갚으려 했다는 것이다. 그는 QQ를 통하여 인터넷에서 중개인을 찾았다. 상대방이 동의한 후 하문으로 간 후에 먹고 자는 것을 책임진다. 수술전 1시간내에 돈을 카드에 입금시민다. 업계에서는 신장 하나의 시세는 4.5만위안가량 한다.

 

그리하여, 등가는 서안에서 기차를 타고 하문으로 갔다. 나중에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데, 모두 신장을 팔아서 돈을 벌기 위해서이다.

 

하문에 도착한 후, 중개인은 등가를 방에 있으라고 하고, 아무 곳이나 다니지 못하게 했다. 적합성에서 맞지 않았기 때문에, 중개는 등을 보정으로 다시 보낸다. 보정의 중개는 등가에게 하문의 중개인이 '너를 먹여살릴 수 없어서' '너를 나에게 팔았다'고 말했다. 보정에서 7,8일을 지낸 후, 등가는 다시 신장을 구하는 사람과 적합성에서 맞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 그리하여 다시 복건 장주의 중개인에게 양도되었다.

 

남북으로 1개월여를 다닌 후에 등가는 다시 채소화에게 팔렸다. 2009년 5월 9일, 채소화는 등가가 자신이 확보한 신장병환자와 적합성이 맞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하여, 등가는 북상하여 무경총의원으로 간다.

 

18세의 천진농민 왕모, 20세의 강소농민 진모 도 등가와 유사한 경험을 했다.

 

28세된 조모는 소와 돼지를 길렀으나, 사업에 실패하여 5만여위안을 빚진다. 집을 사느라고 2만위안을 빚져서 모두 7만위안의 빚이 있었다. 그리하여 그는 인터넷에서 신장을 팔아서 돈으로 바꾸려는 생각을 하고, 전화를 걸었다. 수술후 그는 은행카드가 자신의 베개 옆에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채소화 사건에서 신장이식을 받는 사람은 40-60세인데, 신장을 제공하는 사람은 젊은이들이었다. 가장 어린 경우는 17살이었다.

 

채소화가 체포된 후, 사건에 관련된 4건의 이식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모두 증언을 통하여 병원측은 법률규정에 따라 환자에게 필요한 서류를 받았다고 말했다. 서류에 따르면, 공급자와 수급자는 친척관계에 있고, 자원하여 무상으로 장기를 기증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에 근거하여 의사는 수술을 진행하였다.

 

다만, 채소화는 재판과정에서 말했다. 어떤 의사나 간호사는 자신에게 이것은 좋은 일을 하는 것이고, 생명을 구하는 일이라고 말해주었다고 하였다. 병원의 윤리위원회에서 회의를 개최할 때, 의사와 변호사가 모두 출헉한다. '그들은 증명이 가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자료를 환자에게 주고, 그들에게 샘플에 따라서 하나를 만들어오도록 시켰다. 채소화는 또한, 어떤 환자는 그에게 무릎을 꿇고, 그에게 신장을 구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의사는 자신이 해결할 테니, 당신이 신경쓸 것없다고 말하였다.

 

난발의 부친은 그가 이해하기 어려웠던 상황을 이야기해주었다. 아들의 이식수술이 성공한 후, 자신은 채소화와 장기공급자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었다. 자신의 처지에 생각하고, 그는 일찌기 무경총의원의 이식과로 가서 의사에게 자신과 배우자가 사망한 후에 장기를 무상기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사는 그가 신장을 기장하겠다는 말에 '깜짝 놀라면서' '여기서는 처리하지 않으니 주관부서를 찾아가라'고말했다. 그리고는 그를 마치 괴물이나 보듯이 쫓아냈다.

 

"장기를 기증하려고 하는데, 그들은 필요없다고 한다. 이러니, 나의 아들이 당초에 적합한 공급자를 어떻게 찾을 수 있었겠는가?"

 

장기밀매시장에서, 의료인들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중국협화의과대학 생명윤리학연구센터의 주임인 적효매는 이렇게 말한다. 확실히 소수의 사람들이 아주 불명예스러운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아주 개별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채소화의 변호사인 호익화는 채소화의 행위는 일련의 사회원인으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그 결과를 그 혼자 담당할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채소화가 구치소에 갇혀 있는 동안에, 72세된 난발의 부친은 각종 매체에 '채소화는 억울하다'는 글을 돌렸다. 채소화는 마음이 나쁜 '장기밀매업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국가정책이 미비된 상황하에서 부족한 점을 메워주었다는 것이다. '요독환자에게 광명을 찾게 해주고, 죽어가는 생명을 구해주었다'는 것이다. 그는 매년 수십만의 환자가 신장병으로 죽어가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적효매는 장기이식은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는 것이므로 장려할 것이 못된다고 하였다. 전세계에서는 모두 살아있는 사람의 장기매매를 금지한다. 장기이식의 상업회는 사회의 분열을 가속화시키고, 심지어 멍청하거나 범죄를 저지를 마음이 들게 할 수 있다. 거대한 이익앞에서 돈을 위하여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것이다.

 

위생부가 공포한 데이타에 따르면, 중국에는 매년 150만명이 장기이식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매년 1만명정도가 장기제공을 받는다. 적효매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재의 기증모델을 바꾸어서, 사후기증을 장려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정부가 확실하교 효과있는 채널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중국의 장기기증제도는 진전이 느리다.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더 많은 '채소화'가 투석병실의 입구에서 오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