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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정보통신

전신구조조정 30일: 한 연통직원의 거취선택

by 중은우시 2008. 6. 23.

글: 장일군(張一君), 주운(朱耘)

 

중국연통(Unicom)의 C망(CDMA Network)와 G망(GSM Network)을 분리하여, C망은 중국전신에 합병시키고, G망은 망통(CNC)과 합병하기로 되었다. 중국전신업구조조정에 관한 소식이 터져나오자, 연통의 운영유지부에 근무하는 이욱(가명)의 마음은 갈등으로 가득찼다. 비록 자신은 연통의 중간급관리자이지만, 자신의 거취결정이 자기 휘하여 근 100여명의 직원의 거취를 결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뭘 생각해. 망설이지 말고, 오라니까" 마음이 무거운 이욱의 핸드폰이 다시 울렸다. 중국전신에 근무하는 대학동기인 하기(가명)가 계속하여 이욱에게 중국전신으로 넘어오라고 설득하고 있었다. 비록 이욱은 이미 연통에 남기로 결정하였지만, 아직도 중국전신측의 요청을 한마디로 거절하지는 못하고 있다.

 

2년전에, 연통은 내부에서 C망과 G망을 분리하고, C망사업부를 단독운영하려고 시도한 바 있었다. 다만, 나중에 운영유지, 서비스등 지원시스템은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연통이 분할된다는 소식이 나오자 마자, 갈것인가 말 것인가는 이욱과 같은 '양망공동'부분의 직원들에게 햄릿형의 고민거리를 던져주었다.

 

최근 1개월간 이욱은 연통에서 근무한 근10여년동안 가장 길게 보냈다. 이러한 나날은 아마도 9월 30일의 쌍망분할이 끝날 때까지 이어질 것이다. 운영유지시스템의 업무를 어떻게 분할할 것인가는 이미 프로젝트일정에 올라 있다. 복잡한 구조, 다원적인 업무, 서로 다른 목표고객, 이런 것들은 이욱과 팀원들로 하여금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 되었다. 다만, 그가 생각하기로 이런 것들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중국전신으로 갈 것인가 연통에 남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운영유지시스템을 분할하는 것보다 훨씬 골치아픈 업무이다. 중국연통의 동사장인 상소병에 따르면, 협의에 따라, 29.3%의 연통직원은 중국전신으로 넘어가게 된다. '사람은 업무에 따라간다'는 원칙에 따라, 운영유지시스템에 근무하는 사람들 중에는 중국전신으로 넘어가야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이미 분명한 사실이다.

 

중국의 전기통신전문가인 항립강에 따르면, 중국전신구조조정이후, 3개기업은 각자 고정망과 이동망의 운영라이센스를 갖게 되었다. 현재의 상황으로 보면, 업무선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어렵다는 것이고,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미래개술의 핵심은 앞으로 서비스품질에 집중될 것이다. 기술, 운영유지보수, 네트워크기획등 서비스품질을 결정짓는 분야의 인재는 이들 3개기업이 서로 차지하려는 대상이 될 것이다. "구조조정후, 누구에게도 기회와 도전이 충만하다.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어디에서 가장 나에 알맞은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냐는 것이고, 어디에 가야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냐의 점이다" 이욱의 말이다.

 

이욱에 따르면, 그의 동료는 대부분 그와 마찬가지로 북경우전대학을 졸업했고, 많은 동창생들이 전국각지의 5개 전신회사에 흩어져 있다. 최근 들어 중국전신업종의 신규직원들은 대부분 북경우전대학, 남경우전대학, 중경우전대학등 우전대학(郵電大學)출신들이다. 그리고 중국전신세가의 관련자들이 나머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복잡다단한 인사괸계는 서로 정보를 취득하고, 직장을  옮기고, 급여복리수준을 알아내는데 아주 편리하다.

 

이런 것때문에, 사람들은 모두 평소보다 훨씬 바빠졌다. 이미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서 전화를 받거나, 복도, 소회의실과 같은 사적인 공간에서 전화를 받고 있어, 더욱 바빠진 것이다. "이들 전화중 십중팔구는 거취문제를 알아보는 전화이거나 친구나 동기를 스카우트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하는 것이 현재 이들 "쌍망공동"분야인원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중국전신은 독점기업이고 다른 업종처럼 이직으로 급여를 배로 오리거나, 심지어 1,2천위안을 올리는 것도 가능성은 적다" 이욱의 말이다. 몇개의 전신회사는 모두 국자위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으므로 급여총액은 일정하다. 그러므로 각 회사의 직원들이 급여와 복리에 있어서 크게 차이는 없다.

 

바로 급여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중국전신, 연통은 모두 더 큰 유혹력은 없다.

 

"내가 연통에 남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이는 연통이라는 회사에 대한 감정때문입니다" 2006년부터, 몇몇 전신회사는 급여에서 "주택보조금"을 취소했다. 사람들마다 매달 2000위안씩의 급여가 줄어들었다. 직위가 높은 사람들은 금액이 더 줄었다. 이후 각 회사는 다시 '근속연수'에 따라 적절한 방식으로 이를 보상해 주었다. "현재 내가 연통에서 거의 10년을 일했는데, 근속연수급여도 적지 않다. 그런데, 중국전신으로 옮겨가면, 근속연수가 0에서 시작하므로 적지 않은 금액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만일 중국전시능로 간다면 그는 새로운 기회가 그에게는 가장 큰 유혹이라고 솔직히 얘기한다: "내가 연통에 남으면 승진할 기회는 많지 않다. 혹은 다시 여러 해를 지나야 할 것이다. 중국전신은 이러힌 새로운 플랫품이 있다"

 

구조조정이후 각 회사의 사업은 원래의 라이센스에가 '추가'하는 방식으로 새로증가하는 부분에는 분명히 자리가 늘어나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승진할 기회는 더욱 많아진다고 할 것이다.

 

중국전신연구원의 전략기획책임을 맡은 어느 인사에 따르면, 중국전신은 계속하여 '이동판공실'을 두었고, 구조조정활동중에, 이 부서는 아주 활발하게 움직였다. 중국전신이 연통C망을 인수한 후에 단독부서를 둘 것이다. 주요 관리직은 중국연통의 인원에게 부여될 것이다. 현재의 이동판공실은 취소되거나 다른 곳으로 보내어질 것이다" 할 수 있는 것과 잘하는 것은 서로 다른 개념이다. 여러해동안 중국전신이 깐 것은 고정망이다. 이동네트워크에 대하여는 기술적인 면이나 서비스적인 면에서 연통의 사람만큼 전문가가 아니다. 이욱은 바로 중국전신이 이동운영업무를 수행하는데 아주 필요한 전문가급 인재중 하나이다. 현재 그는 연통에서 모든 고객에 대한 데이터를 관장하고 있다.

 

이욱이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은 중국전신의 독특한 문화이다. 장점이라면 그들은 일하는 것이 아주 규정에 맞고, 이치에 맞게 처리한다. 그리고 내부의 흐름도 아주 명확하다. 그러나, "현재 중국전신의 내부직원은 모두 중국전신업계의 순혈정통으로 자부하고 있고, 연통직원이 중국전신에 간다면 문화적인 장애가 있을 것을 우려한다" 중국연통의 한 사람의 말이다.

 

바로 이런 복잡한 인사확계는 거취를 결정함에 있어서 이욱으로 하여금 최종결정을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욱은 만일 그의 상사가 연통을 떠나는 것으로 결정한다면 그도 아무런 망설임없이 연통을 떠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의 부하들도 대부분은 그를 따라서 움직일 것이라고 한다.

 

"이욱이 걱정하는 것은 맞다. 그리고 이는 아주 보편적인 일이다. 만일 그가 구조조정후의 중국전신으로 간다면, 경영진, 직원의 대부분은 원래 중국전신의 사람들일 것이다. 발언권을 장악한 사람도 대부분은 중국전신의 사람일 것이다. 그들은 분명히 남의 집에 얹혀사는 느낌을 가지게 될 것이다. 망통과 연통의 구조조정에서 망통의 직원도 마찬가지로 느끼게 될 것이다."

 

한 자문회사 책임자의 말이다. "이때 연통이든, 중국전신이든, 망통이든 구조조정과정에서 먼저 고려해야할 것은 관념과 문화의 통합이다. 심지어 자본의 평가보다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문화의 접점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고 이후 오랫동안 문화통합이 결핍되어 일어나는 충돌로 심지어 핵심인물이 빠져나가버리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얼마전에 몇몇 전신회사가 암중으로 국내외의 유명한 자문회사들을 만나서, 이번 구조조정작업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C망과 G망은 네트워크운영유지, 서비스지원측면의 인원이 통일적이다. 이 부분의 겹치는 인원을 어떻게 나누어배치하느냐가 현재 상세히 논의되지 않고 있다. 현재의 중점은 큰 틀을 고려하는 것이다" 중국연통 인역자원부부장인 사화의 말이다.

 

"구조조정후 각 회사가 차별화된 경쟁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어떻게 경쟁력있는 급여와 복지를 제공할 것인가는 우수인재를 영입하는데 가장 먼저 고려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지금처럼 거기부정(擧棋不定, 바둑돌을 들고 어디에 놓을지 결정하지 못하여 망설이고 있음)의 상태는 아닐 것이다" 이욱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