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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정보통신

중국통신사업자의 구조조정방안

by 중은우시 2008. 4. 14.

글: 부량(付亮)

 

2008년 3월, 4대통신사업자의 상장자회사인 중국이동, 중국망통, 중국연통, 중국전신이 연이어 2007년도 재무제표를 발표했다. 상장자회사가 이미 대부분의 운영자산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상장회사분석을 통하여 중국전신업의 경쟁에 대하여 비교적 전면적인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1. 중국전신업경쟁에서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이동통신의 순이윤이 전신, 망통, 연통을 합한 것의 2배에 달하고, 4대통신사업자의 상장자회사의 운영수익, 순이윤, 이윤율, 고객수, 자산에 대하여 비교해보면, 중국이동의 우세는 명확해진다.

 

그러나,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이처럼 이미 지나간 수치가 아니라, 시간의 추이에 따라 이러한 불균형은 축소되지 않고 계속 심화된다는데 있다.

 

운영수익을 예로 들면, 2007년, 중국이동의 운영수익은 3,569.59억위안으로 다른 세 통신사업자의 운영수익의 합계(3,622.01억위안)보다 겨우 1.4%가 적을 뿐이다. 그런데, 2005년에는 중국이동의 운영수익이 2,430.41억위안으로 중국전신(1,693.10억위안)과 중국망통(872.32억위안)의 합계와 같았고, 중국연통(870.49억위안)의 3 통신사업자의 합계에는 70%에 불과했었다.

 

순이익측면을 보면, 2005년에 중국이동의 순이익은 535.49억위안으로 중국전신(279.12억위안), 중국망통(138.88억위안)과 중국연통(49.31억위안)의 순이윤합계인 467.31억위안보다 15%가 많았을 뿐이다. 그런데, 2007년에는 중국이동이 870.62억위안으로 거의 나머지 3 통신사업자의 순이윤합계(450.97억위안)보다 2배에 이른다.

 

신규가입고객수의 차이는 더욱 명확하다. 2007년 중국전신과 중국망통은 모두 마이너스성장을 했다. 그러나 중국이동은 여전히 전년도에 비하여 20%나 성장했다. 2월의 신규가입 이동통신고객중에 중국이동은 84%를 차지한다. 중국이동은 재무제표에서 2008년도 신규고객가입유치목표를 8000만명으로 잡았다. 이것은 2008년 2월말기준으로 나머지 두 이동통신네트워크 고객수의 65%(연통GSM망), 1.88배(연통CDMA망)에 달한다. 즉, 1년반동안의 신규가입고객수가 연통GSM네트워크 고객수만큼 되고, 7개월간 신규가입하는 고객수가 연통CDMA네트워크 가입자수만큼 된다는 말이다. 신규가입고객유치에서 중국이동은 압도적인 우세를 차지하고 있다.

 

2. 구조조정방안의 미확정은 중국이동의 우세를 강화시킨다.

 

현상과 비교하여 더욱 주목할만한 점은 현재 4대통신사업자중에서 중국이동 한 곳만이 명확하고 분명한 장기전략을 가지고 있으며, 2G에서 4G까지 전술부터 장기전략까지 전면적인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이다.

 

첫째, 중국이동의 단기,중기, 장기전략은 분명히 앞서간다.

 

단기전략에서 보면, 중국이동은 글로벌GSM고객이 가장많은 통신사업자로서, 기술진보를 통하여 GSM네트워크의 생명을 연장시키고 있다. 그리고, 기술, 경험을 홍콩 파키스탄등에 수출한다.

 

중기전략에서 보면, WCDMA/HSPA, TD-SCDMA/TD-HSPA, WIMAX에서 시험경험을 쌓고, 글로벌리더인 통신사업자, 설비공급상들과 합작하고 있다.

 

장기전략에서 보면, 보다폰, 프랑스의 오렌지, Ntt Docomo, T-Mobile, 네덜란드 KPN, 미국 Sprint, AT&T등과 차세대이동통신네트워크포럼(NGMN)을 구성했다. 중국이동은 LTE장기표준을 앞장서서 이끌고 있으며, 포스트3G방면의 유일한 TDD표준으로 NGMN조직의 각 통신사업자의 인정을 받았다. 이외에 중국이동은 부가가치서비스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둘째, 중국연통의 2개네트워크는 여전히 난제이다.

 

비록 2007년과 2006년을 비교하면, 중국연통의 이익이 대폭 증가하였지만, 여전히 두개 네트워크의 문제는 각계가 인정하는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연통에 대하여 여러해동안 분할된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는데, 자금력에서 한계가 있어 두개 네트워크는 한쪽을 돌보면 다른 쪽이 문제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2월의 신규가입고객중에서 CDMA네트워크의 신규가입고객은 신규이동가입자수의 3%에 불과하다.

 

상장회사는 GSM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지만, 한 투자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이동과는 3년의 격차가 있다고 한다. 이외에 자금측면에서도 열세에 있어, 중국이동과의 거리를 좁히는 것은 아주 어렵다.

 

셋째, 중국전신은 적극적으로 준비하였지만, 라이센스를 취득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전신은 4대통신사업자중에서 3G에 대하여 가장 충분하게 준비를 하였다. 그리고, WCDMA, TD-SCDMA, CDMA2000을 모두 준비하였다. 그러나 이동통신라이센스가 계속 나오지 않는 바람에, 중국전신은 고정망의 브로드밴드(인터넷망), WIFI등을 개발하는 외에 칼만 갈면서 중국이동과의 거리가 벌어지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다.

 

넷째, 중국망통은 점차 조연으로 전락하고 있다.

 

중국전신과 비교하면, 중국망통의 입장은 더욱 난감하다. 비록 브로드밴드에 많이 발전시키겠다고 하였지만, 3년동안 투자가 200억위안에도 못미쳐서, 경쟁상대방과 비교할 수조차 없을 정도이다.

 

재무제표발표회에서 망통의 주장은 5년내에 이동통신라이센스를 받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는 2년전에 적극적으로 TD-SCDMA의 운영권을 쟁취하고자 했던 것과는 이미 많이 달라졌다. 이로써 고정전화고객이 계속 이탈하는 상황하에서 뒷심이 현저히 부족함을 드러내고 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망통의 처지는 더욱 곤란하게 될 것이다.

 

3. 운영국면은 조정이 필요하나 완벽한 방안은 찾을 수 없다.

 

연초에 로밍비 인하방안에 대한 청문회에서 중국연통은 대폭인하가 어렵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중국전신, 중국망통은 이동라이센스만 받으면, 유효경쟁체제를 형성하고 진정으로 비용인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만일 비용인하만 한다면, 중국이동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국가의 관련부서는 이 점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이동의 2008년 1,2월의 신규고객가입이 1500만을 넘어섰다. 이는 새로운 경쟁국면을 대비하기 위한 준비라고 할 것이다.

 

비록 4대통신사업자의 재무제표발표회에서 모두 아직 구조조정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하였지만, 한가지 견해는 갈수록 공감을 얻고 있다. 즉, 시간이 흐를수록, 전신구조조정의 비용은 계속 증가할 것이며, 만일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면, 금방 이동통신에서 1개의 사업자가 좌지우지하는 국면이 형성될 것이다.

 

경쟁환경분석에서 가장 유효한 전신업계구조조정방안은 이미 2006년초에 연통,망통합병 및 전신, 이동과의 3각정립국면에서, 2008년초의 연통,전신직접합병으로 중국이동에 대항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구조조정의 난이도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국외의 투자은행들은 만일 올림픽이후에 구조조정한다면, 아마도 "전신+망통+연통"의 3회사를 하나로 합쳐서, 중국이동에 대항하는 국면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이론적인 것이고, 구조조정이후 융합에 필요한 시간과 이로 인한 손실은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소문속의 "오합삼(五合三)"의 전신구조조정방안(이동+철통, 전신+연통CDMA망, 망통+연통기타)에 대하여 가상실험을 한 결과, 중국이동의 강력한 자금력으로, 연통분할과 합병후의 융합에 소요되는 시간과 손실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뒤의 두 통신사업자가 중국이동과의 거리를 좁히기는 아주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다.

 

비록 많은 전문가들이 "오합삼"의 방안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지만, 아무도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더 좋은 구조조정방안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단순한 구조조정만으로는 중국현재의 불합리한 경쟁국면을 타파하기 어렵게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