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과 경제/중국의 정보통신

PC 4강: 누가 웃고 누가 울었나

by 중은우시 2008. 10. 18.

글: 손영걸(孫永杰)

 

미국금융위기로 전세계경제가 불황에 빠지면서, 전통적인 PC산업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런 형세하에서, 최신의 PC시장상황은 더더욱 관심을 끈다. 최근들어 Gartner와 IDC는 연이어 금년 3/4분기 전세계PC시장보고서를 내놓았다. PC시장의 주류를 대표하는 랭킹4위이내의 업체상황을 보면, 비록 대세가 좋지 않지만, 여전히 즐거워하는 곳도 있고, 자연히 슬퍼하는 곳도 있다. 그 배후에는 제품과 시장전략이 싸우고 있고, 결국 PC산업의 국면에 영향을 끼친다.

 

모두 아는 바와 같이, 경제환경이 불경기이면, 증가속도는 어떤 측면에서 한 업체의 시장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3/4분기 PC시장의 증가로 보면 IDC의 통계에 따를 때, PC시장의 평균성장율은 15.8%였다. 업계내의 평균성장율을 기준으로 보면, 랭킹4위내의 업체중 오로지 Acer의 증가속도만이 이를 넘어섰다. 이는 자연히 Acer를 4대PC메이커 중에서 가장 증가속도가 빠른 업체가 되도록 해주었다. 증가속도는 86.3%에 달하였다. 다른 세 곳의 PC 메이커를 보면, 비록 HP와 Dell의 증가속도는 업계평균증가속도보다는 낮았지만, 모두 두 자리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각각 14.9%와 11.4%이다. 오로지 연상(Lenovo)의 증가속도만이 업계평균속도에 못미쳤을 뿐아니라, 한 자리숫자의 증가율인 7.7%를 기록했다.업계내 평균증가율의 절반수준이다. 연상PC가 4강중에서 말석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런 낮은 증가속도는 연상에 대하여 우려하지 않을 수 없게 하고 있다.

 

바로 이런 증가속도의 요인으로, 전세계 PC 4강의 시장점유율과 그들 사이의 차이에 변화가 발생하였다. 랭킹1위인 HP는 두 자리 숫자의 증가에 힙입어 3/4분기에도 여전히 제1위의 자리를 지켰고, 시장점유율은 18.8%이다. 가장 미묘한 변화는 Dell, Acer와 연상의 사이에서 발생했다. 이전의 시장점유율로 보면 랭킹2위의 Dell이 14.2%이고, 그 뒤를 쫓는 Acer는 12.5%였다. 연상은 7.4%로 4위에 랭크되었다. 여기에서 알아볼 수 있는 것은 Acer의 시장점유율이 Dell에 근접하며, 연상과의 간격을 더 벌였다는 것이다. 만일 Gartner의 통계에 따른다면, Dell은 13.5%이고, Acer는 12.5%이다. 양자간의 차이가 1%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시장점유율로 보면, HP는 여전히 압도적인 수위를 차지하고 있고, 어쨌든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이며, Dell과도 4%의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우려할만한 것은 Dell과 연상이다. Dell의 우려는, 만일 이렇게 계속된다면, 전세계 PC시장의 랭킹2위 자리에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연상은 1자리수의 시장점유율에 지나치게 낮은 증가율로 PC시장의 제1진영에서 떨어져나갈 위험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PC4강으로 하여금 이렇게 울고 옷는 결과를 초래하게 하였을까?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먼저 PC시장에 대한 판단이다. 연초에 PC 4강은 PC시장에 대한 전망에서, 연상이 가장 낙관적이었다. 필자는 지금도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 연상 동사회주석 양원경이 전세계경제성장이 느려지고 있는 것이 연상의 PC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이슈에 대하여, 연상 PC시장의 중점은 중국과 신흥시장이므로 미국에서 발원한 경제쇠퇴는 연상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다. 그때 필자는 글을 써서, 연상이 만일 이처럼 중시하지 않는다면 일단 영향을 받았을 때 아마 타격이 가장 크게 될 지도 모른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오늘의 상황을 보면 바로 필자의 판단이 맞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PC 4강중에서 연상의 시장점유율과 증가율만이 1자리수이다. 4강중 가장 낮다.

 

다음으로, 제품라인을 보면, 제품라인이 더욱 잘 갖추어져 있을수록, 시장리스크에 대응하는 능력이 더욱 강하다. 소위 동쪽이 어두워지면 서쪽이 밝아진다는 것이다. HP는 상용PC와 소비PC에 균형을 맞춘 시장전략을 쓰고 있다. 그리하여 두 자리숫자의 증가를 유지하는 동시에, 여전히 시장에서 최고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그리고 랭킹2위인 Dell이 따라잡을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반대로, Dell과 연상은 제품라인상 명확한 약점이 있다. 양자의 장점은 모두 상용시장이다. Dell은 작년에야 소비PC시장에 뛰어 들었다. 그리고 연상은 작년 연말에 비로소 소비PC 브랜드인 Idea를 시작했다. 다만 경기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것은 상용PC시장이다. 그리하여 Dell은 저가로 소비PC시장을 쟁탈할 수밖에 없었다. 연상은 더더국 상용시장의 ThinkPad와 ThinkCenter의 가격인하로 상용시장을 늘여 소비PC시장의 공백을 메우고자 하였다. 최종적인 결과는 쌍방의 이윤이 하락하고, 시장점유율도 상응하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셋째는 새로운 증가포인트를 개척하는데 있어서, 먼저 기선을 제압하는 쪽이 주도권을 장악하게 된다. 여기에서 가장 전형적인 것은 Acer이다. 비록 Acer와 다른 3개의 PC 메이커를 비교하면, 상용PC이든 소비PC이든 모두 우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다만 그는 다른 3자가 Netbook을 중시하지 않고 있는 점을 이용하여, Netbook을 출시하였을 뿐아니라, 짧은 시간내에 성공적인 보급을 이루었다. 각자의 데이터통계를 보면, 바로 Netbook 시장의 흥기와 더불어, Acer는 지난 9월에 노트북 판매량에서 Dell을 추월했을 뿐아니라, 랭킹1위인 HP의 뒤따라잡았다. 결국 3/4분기에 자신의 근거지인 유럽, 중동과 아프리카지역에서 오랫동안 선두였던 HP를 대신하여 이 지역 최대의 컴퓨터 브랜드로 성장했다.

 

상술한 전세계 PC시장 4강중에서 둘이 웃고 둘이 우는 분석을 보고, 각측이 거기에서  경험과 교훈을 얻어 시장전략, 제품배치 및 새로운 성장점개척 및 파악능력을 가질 것인가 여부가 장래 PC4강의 미래경쟁국면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