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Starcom을 떠나는 오응(吳鷹)

 

 

글: 인옥홍(藺玉紅)

 

2007년 6월 3일은 일요일이다. 집에서 쉬고 있는데, 한 미디어에 있는 친구의 메세지를 받았다. 나에게 오응의 핸드폰전화를 물어보는 것이었다. 나는 아마도 UT 스타콤의 집행부총재이며 중국지역 CEO인 오응이 사임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나에게 "너는 <<소영통전기(小靈通傳奇)>>라는 책을 썼으니, 오응과 잘 알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소영통은 우리나라의 시티폰과 같은 무선전화로, 중국에서 UT스타콤이 이 사업을 수행하였다).

 

나는 오응이 자신이 만든 회사를 떠나는 심정이 어떤지를 잘 모르겠다. 그러나, 한 가지는 그에게 묻지 않더라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떠나더라도 그것은 떠밀려서 어쩔 수 없는 것이다"

 

한참을 생각한 후에 오응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어떻게 간다고 말하고 바로 가는가? 나와 얘기좀 나눌 수 있는가?"

 

오응은 금방 회신을 보내왔다: "나는 떠나고 싶지 않다. 나는 패잔병이 아니다. 지금은 얘기를 나눌 수가 없다. 관심과 지지에 감사한다."

 

이렇게 까지 말하니, 더 이상 물을 수가 없었다.

 

오응이 떠난다는 말은 이미 회사와 외부에 소문이 퍼진지 오래 되었다. 그러나, 확인되지는 않고 있었따.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오응이 계속하여 노력하고 마음 속으로 UT 스타콤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래된 소문이 현실이 된 후, 이처럼 더운 초여름에 다시한번 오응과 UT 스타콤은 소문의 파도끝에 올라섰다.

 

현재 UT 스타콤의 이사회에는 모두 7명의 이사가 있다. 그중에서 육홍량(陸弘亮)과 오응(吳鷹) 만이 중국계이고, 가장 중국시장을 잘 이해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구조하에서 인사변경은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다.

 

2006년 미국동부시간 5월 10일(북경시간 5월 11일), UT 스타콤은 동사장겸 CEO인 육홍량이 2006년 12월 31일자로 사직한다고 선포했다. 이전의 과도기간내에 그는 여전히 회사의 전략적인 기회를 찾을 것이며 경영진을 도와서 순조로운 업무인수인계를 마칠 것이라고 하였다. 정식으로 이직한 후에도, 육홍량은 여전히 UT 스타콤의 전략고문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후임자는 이회사 중국지구 CEO인 오응이었다.

 

2006년 미국동부시간 10월 11일, UT 스타콤은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고 선포했고, 회사미래의 발전전략을 분석하고 연구하여, 주주가치를 증대시키겠다고 하였다. 이와 동시에, UT 스타콤은 오응이 일시적으로 육홍량의 CEO직을 승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하였다.

 

그러나, 2006년 미국동부시간 12월 22일(북경시간 12월 23일), UT 스타콤은 다시 신발전전략이 나오기 전에 이사회는 이미 육홍량에게 계속하여 회사총재, CEO 및 동사회구성원으로 남아있어달라고 요구했다고 선포하였다.

 

필자가 이해하기로, 이 특별위원회에서 오응이 제기한 해결방안은 UT 스타콤을 분할하여, 중국과 미국의 두개 회사로 만들고, 중국회사는 단말과 IPTV사업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사회 내부에서 이 방안은 다수 이사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분할을 반대하는 이사가 다수였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UT스타콤이 미국동부시간 6월 1일(북경시간 6월 2일), 이사회의 산하에 설치된 특별위원회는 이미 회사전략기획에 대한 평가를 마쳤으며, 최종적인 결론으로 최선의 방안은 현재의 기초위에서 앞으로 발전해나가는 것이라는 것이다라고 선포했다.

 

이것이 아마도 오응과 이사회간의 회사발전전략측면에서 가장 큰 의견차이일 것이다.

 

UT 스타콤의 회장인 Thomas Toy는 이렇게 말했다: "일련의 장단기전략방안을 검토한후 우리는 최선의 방안은 회사를 계속 전진시키는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우리는 2006년 10월부터 진행한 전략평가에서 잠재능력을 발굴하고, 회사주주가치를 최대화하기로 하였다.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주주가치를 제고시키는 가장 최선의 방안은 계속하여 우리의 전세계각지에서의 장점을 살리고, 역량을 집중시켜 회사를 영리위주로 키우는 것이다"

 

오응이 이직한 후에 육홍량은 임시로 UT스타콤의 중국지구 CEO를 맡을 예정이라고 하며, 계속 UT스타콤의 CEO 겸 총재도 맡을 것이라고 한다.

 

자본시장의 게임은 다시 시작되었다.

 

"그 몇몇 이사회 구성원들은 왜 중국으로 오지 않는가. 오응은 왜 그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가. 결국은 개인의지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곳은 상장회사이다. 개인의지로 움직여지는 곳이 아니다" 한 UT 스타콤의 직원은 이렇게 말했다.

 

많은 직원은 오응에 대하여 깊은 감정을 가지고 있고, 오응이 이렇게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는 믿지 않는 사람도 있다.

 

오응이 이직하는 것에 관하여, 육홍량은 전체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이 공개된 이메일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시장점유율확대를 위해서, 우리는 책임자를 바꾸어야 한다.우리는 모든 직원이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계속 개선할 것이다. 오응이 이직하게 되면 고객들에게 우려를 불러올 수 있으니, 우리는 잘 해결해야 한다."

 

오응이 이직하면서 중국지구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던 고급부총재 낙진무(樂振武)도 함께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한다. 낙진무의 직무는 현재 이미 기술지원을 책임지고 있는 부총재인 두옥관(杜玉寬)이 맡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제, 오응과 함께 창업했던 설촌화(薛村禾), 주소녕(周韶寧), 황효경(黃曉慶)과 초기에 회사에 들어온 원로급인 섭주(葉舟), 낙진무, 우군(虞軍)등이 모두 UT 스타콤을 떠나게 된다.

 

UT 스타콤이 어디로 갈 것인가? IPTV는 제2의 소영통이 될 수 있을 것인가? UT 스타콤에게 옛날의 영광을 중흥시킬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