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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제29

<금병매(金甁梅)>와 엄세번(嚴世蕃)의 관계 글: 소가노대(蕭家老大)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명나라때의 저명한 소설 는 엄세번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소설의 주인공 이름이 "서문경(西門慶)"인데, 그는 바로 엄세번을 모델로 한 것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엄세번의 아명이 "경아(慶兒)"였고, 호는 "동루(東樓)"인데, 의 작자인 "난릉소소생(蘭陵笑笑生)"은 '동루'를 '서문'으로 바꾸고, '경'이라는 이름은 그대로 써서, 주인공의 이름으로 썼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엄세번의 황음무도한 생활을 고발하려는 것이라고 한다. "서문경"이라는 이름이 엄세번을 원형으로 하였는지 아닌지는 잠시 미뤄두자. 다만, 엄세번은 성격이 탐욕스럽고 잔혹했으며, 생활이 부패방탕했다는 것은 맞다. 그래서 소설속의 서문경과 어느 정도 닮은 점은 있다. 그리고, 민간전설.. 2020. 7. 16.
가정제(嘉政帝)는 왜 엄숭(嚴嵩)을 중용했을까? 글: 소가노대(蕭家老大) 명세종(明世宗) 가정제는 논쟁이 많은 황제이다. 어떤 사람은 그가 영명하여 명태조 주원장에 비견할 만하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그가 혼용무능(昏庸無能)하여 연단(煉丹)에만 빠져있었다고 본다. 다만, 부인할 수 없는 점이 있다. 명세종은 즉위초기의 몇년간 확실히 잘 통치했었다는 것을 설사 후기에는 일년내내 수도에 빠져 있었지만, 그렇다고 조정을 완전히 내팽개쳐둔 것은 아니었다. 명세종은 지극히 총명하고 자신감이 넘치던 황제이다. 그리고 약간은 과대망상이 있었다. 자신과 얘기할 자격이 있는 것은 엄숭과 같은 관료사회의 노련한 인물들만이라고 여긴다. 결국 명세종은 무능한 혼군이 아니었다. 엄숭(嚴嵩)을 살펴보자. 엄숭은 명나라때 강서(江西) 분의(分宜) 사람이다. 자는 유중(惟中).. 2020. 6. 30.
베이징의 노자호(老字號) 육필거(六必居)의 현액(懸額)은 엄숭(嚴嵩)이 썼을까? 글: 용가독사(勇哥讀史) TV드라마 을 보면 이런 장면이 있다: 명나라때, 북경의 노자호 점포인 '육심거(六心居)'가 있었다. 이곳은 조(趙)씨성의 형제 6명이 창업한 것으로, "육인동심(六人同心)"이라는 뜻이다. 대신 엄숭(嚴嵩)은 육심거의 장채(醬菜)를 아주 좋아해서, 계절마다 새로운 장채가 나오면, 엄숭은 가정제(嘉靖帝)에게 한 단지씩 보내곤 했다. 가정제는 육심거의 장채를 맛본 후 아주 만족하여, 육심거의 '심(心)자에 획을 하나 추가했다. 그렇게 하여, "육필거(六必居)"가 되었다. 그리고 엄숭이 직접 현액을 써서 점포의 이름으로 삼았다. 엄숭이 육필거의 점포현액을 써주었다는 주장은 민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육필거박물관의 공식입장은 엄숭이 육필거의 점포 편액을 써준 것은 맞지만, 가정제가 육필.. 2020. 6. 11.
명나라는 정말 "시망어가정(始亡於嘉靖)"일까? 글: 기점역사(起點歷史) 가정(嘉靖, 1522-1566)은 명나라의 열한번째 황제인 명세종(明世宗) 주후총(朱厚㷓)의 연호이다. 명나라때 가정이라는 이 연호는 모두 45년간 사용되었다. 명나라에서 두번째로 길게 사용된 연호에 해당한다(가장 길게 사용된 연호는 명신종 만력제의 만력으로 모두 4.. 2019. 12. 28.
제일귀재(第一鬼才) 엄세번(嚴世藩): 금병매의 주인공 서문경의 원형 글: 청풍명월소요객(淸風明月逍遙客) 난릉소소생의 &lt;금병매&gt;에는 서문경이 음탕한 인물로 등장한다. 그는 결국 음란으로 죽는다. 사료 기재에 따르면, 난릉소소생은 아마도 명왕조의 대재자(大才子) 왕세정(王世貞)일 것이라고 한다. 왕세정의 부친은 엄숭(嚴嵩), 엄세번 부자의 모함.. 2019. 6. 11.
무자비(無字碑): 무측천 이외의 황제들도 있었다. 글: 마랄역사강당(麻辣歷史講堂) 무측천의 무자비는 유명하다. 기실 무측천의 비문은 처음부너 무자비는 아니었다. 고고학자들이 발견한 바에 따르면, 이 무자비의 면에는 많은 방격자(方格子)가 있는데, 이들 글자가 없는 빈 격자는 분명히 거기에 글자를 새기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 2019.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