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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기업84

"루난제약(魯南製藥)" 경영권분쟁: 탁고(托孤)와 궁투(宮鬪) 글: 풍성도(風聲島)​1​1990년대의 어느 추운 겨울날, 차가운 북풍이 눈발을 일으켜 한 나무로 만든 집에 부딛쳐 소리를 내고 있었다. 방안에는 한 노인이 떨리는 손으로 칼을 잡고, 조심스럽게 약알 하나를 8조각으로 나누고 있었다.침대옆에서 물이 든 사발을 들고 있던 중년인은 그 모습을 보고 놀라서 조심스럽게 말한다: "이렇게 약을 드시면, 소용이 없을텐데...."노인의 대답은 아주 나지막했고, 마음이 아팠다: "약값이 또 올랐어. 하루라도 더 버티면 하루 더 사는 거지..."​이는 2021년에 인터넷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단편 의 일막이고, 극 안의 중년인은 바로 루난제약의 창업자인 자오즈췐(趙志全)이다. ​은 기몽정신(沂蒙精神, 산둥성 기몽지구의 혁명정신)을 홍양하는 것이 주제였고, 각각 시대모범(時.. 2024. 7. 30.
텐치리튬(天齐锂业): 리튬왕의 몰락 글: 심람재경(深蓝财经)​옛날의 천억위안 리튬왕이 돌연 몰락했다.​4월 24일, 텐치리튬(天齐锂业)은 개장하자마자 주가폭락으로 거래정지당한다. ​신에너지자동차에 들어가는 비율이 50%를 돌파한 호재가 있는데, 후방의 리튬회사는 돌연 실적이 폭망했다니. 누가 믿을 것인가?​23일 밤, 텐치리튬은 공시를 통해 1분기 상장회사순손실이 36억위안 내지 43억위안이 될 것이라고 발표한다. 전논동기에는 순이익이 48.75억위안이었다. 누가 이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돌연한 거액소실로 텐치리튬의 30만 주주는 모두 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일찌기 신에너지 레인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던 스타기업이 주가가 최고치일때는 주당 145위안으로 시가총액이 2,388억위안에 달했는데, 지금은 주가가 폭락하여 시가총액은.. 2024. 4. 26.
"CATL": 1조위안 배터리제국의 균열... 글: 36극Pro(36氪Pro) 금년 중반,CATL(중문 "寧德時代" 닝더스다이)의 본사건물에서는 한바탕 싸움이 발생한다. 당사자쌍방은 쩡위췬(曾毓群)과 허샤오펑(何小鵬)으로, 그들은 각각 CATL과 샤오펑자동차(小鵬汽車, XPeng Motors)의 창업자이다. 가장 격렬했을 때는 쩡위췬이 회의실을 나갔으며, 10여분간 조용하기도 했다. 다툼이 일어난 원인은 복잡하지 않다. 소식통들은 허샤오펑은 새로운 주력배터리공급업체를 유치하고자 했고, 그렇게 되면 CATL의 공급비중이 삭감될 것이었다. 그러나 이게 가장 관건은 아니었다. 쩡위췬을 격노하게 만든 것은 샤오펑자동차에서 새로 추가하는 주력공급업체가 중항리전(中航鋰電, 지금은 中創新航으로 개명함, CALB)이라는 것이었다. CATL이 설립된 10년간 동력배.. 2021. 12. 26.
헝다(恒大)사태: 백수투(白手套)사영기업은 국유기업이 아니다. 글: 하청련(何淸漣) 중국국유은행은 왜 헝다에 계속 대출해주지 않는가? 국내매체는 모두 헝다는 양호한 '정치인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한다. 쉬자인(許家印)의 전국정협위원 신분은 사실이고 틀린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의 구체적인 뒷배경이 누구인지는 여전히 수수께끼이다. 해외투자자들은 이것만 보고서 그의 뒷배경이 중국정부라는 큰 나무라고 여겼고, 채무상환은 외환보유고를 가지고라도 해줄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이는 완전히 잘못된 판단이었다. 장쩌민,후진타오시기라 하더라도, 여러 현임 전인 정치국상위의 가족이 공권력을 이용하여 '가국일체(家國一體)'의 이익수송매커니즘을 만든 바 있다. 이런 백수투기업(백수투는 얼굴마담이라는 의미임)도 역시 국유기업은 아니고, 사영기업이다. 이익이 최종적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은 .. 2021. 12. 6.
푸리(富力): 중국부동산업계 "화남수호(華南首虎)"의 몰락... 글: 진경(秦耕) 개인미디어계정인 차이샹(財熵)은 이런 글을 썼다: 15년간 피라미드의 꼭대기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는 푸리는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 이 거두는 도대체 어떤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가? 광저우에는 이런 말이 있다: "주장신도시(珠江新城)로 출근하면 이리 뛰고 저리 뛰어도 푸리의 오피스빌딩을 벗어날 수 없다" 이 말은 거짓이 아니다. 어떤 통계에 따르면, 방원6.44평방킬로미터에 이르는 광저우의 주장신도시에 "푸리"라는 이름이 붙은 빌딩, 아파트 및 호텔은 크고 작은 것이 16곳이나 된다. 심지어 택시기사마저도 헷갈릴 정도라고 한다. 15년전, 푸리지산(富力地産)은 광저우 주장신도시에 토지를 확보해서 일약 최대의 지주가 된다. 중국의 부동산을 보려면 화남을 보고, 화남의 부동산을 보려면 '월계.. 2021. 10. 8.
환타지아홀딩스 부도의 3가지 기이한 점... 글: 하빙(何氷) 10월 4일 월요일 홍콩에 상장된 대륙부동산기업 환타지아홀딩스(花樣年,, 화양녠)의 잔액이 2.06억달러인 채권의 만기가 도래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화양녠이 분명히 채권을 상환할 것이라고 보고, 시장에서 이 채권을 앞다투어 사들였다. 그리하여 전주까지 68달러(액면가격은 100달러짜리임) 선에서 배회하던 가격을 100달러에 가깝게 끌어올렸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이날 저녁 화양녠은 공고를 발표하여, 회사가 이 채권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공시에서 채무를 상환하지 못한 이유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이 채권의 가겨은 21달러부근으로 급락한다. 전날 채권을 구매했던 투자자들은 참혹한 손실을 입었다. 화양녠은 금년 6월 30일 총자산이 1,096억위안에 달하고, 부.. 2021.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