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댓구는 해진이 어느 무능한 관리를 풍자하여 남겼다는 유명한 문구이다. 이후 모택동 주석이 <<자유주의에 반대한다>>, <<우리의 학습을 개조하자>>라는 글에서 인용한 바도 있다고 한다.
장두노위(墻頭蘆葦), 두중각경근저천(頭重脚輕根底淺)
산중죽순(山中竹筍), 취첨피후복중공(嘴尖皮厚腹中空)
담장위에 살고 있는 갈대는
머리는 무겁고, 다리는 가벼우며, 뿌리는 앝구나.
산속에 살고 있는 죽순은
입은 뾰족하고, 껍질은 두꺼우며, 뱃속은 비어있구나.
아마도 이것보다 더 통쾌하게 욕을 하는 방법은 찾아볼 수 없으리라...
일설에 의하면 어느 잘난척 하는 수재가 해진에게 다음과 같은 댓구를 내서 놀리자, 이에 응대하기 위하여 지었다고 한다.
우포려포포불과마(牛跑驢跑跑不過馬)
계비압비비불과응(鷄飛鴨飛飛不過鷹)
소도 달리고, 당나귀도 달리지만 말보다는 잘 달리지 못하고,
닭도 날고, 오리도 날지만, 매만큼은 잘 날지 못한다.
이렇게 어느 수재가 스스로를 말, 매에 비유하고 해진을 소, 당나귀, 닭, 오리에 비유한데 대응하여 위와 같은 명댓구를 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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