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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합마(阿合馬): 원나라의 금융전문가 글: 인문지광(人文之光)​원나라의 저명한 재상이라고 말하면 누가 생각나는가? 어떤 사람은 엘 테무르(El Temur, 燕帖木兒)를 얘기할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토크토아(Toqtoa, 脫脫)를 얘기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 얘기할 사람은 엘 테무르도 아니고, 토크토아도 아니다. 원나라의 저명한 금융전문가인 아합마(阿合馬, Ahmad Fanakati)이다.​기실 필자는 역사에 관한 글을 쓰면서도, 금융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그리하여 필자는 아합마라는 인물을 아주 좋아한다.​아합마는 쿠빌라이에게 중용되다.​아합마의 신세내력에 관하여는 이야기가 좀 길다.​일찌감치 몽골의 징기스칸시대에, 몽골대군이 금(金)나라와 대치하고 있을 때, 몽골대군은 중앙아시아의 호라즘(花剌子模)을 토벌하고 있었다. 그후 징기스칸의 .. 2025. 2. 8.
묘비(墓碑)와 묘지명(墓誌銘), 그리고 고(故), 현(顯), 선(先), 고(考), 비(妣)의 차이는...? 글: 노경(老耿)​매번 청명절이 되면, 사람들은 묘지로 가서 선조들에게 제사를 지낸다. 그때 묘비의 글을 적지 않게 보게 되는데 우리는 그것을 통상 묘지명이라 칭한다.​그러나 이 묘지명은 마음대로 쓸 수가 없다. 거기에 사용하는 용어는 엄격하게 규정되어 있다.​우리가 자주 보게 되는 고(故), 현(顯), 선(先), 고(考), 비(妣)의 다섯 글자는 사망자의 서로 다른 신분을 나타낼 뿐아니라, 사망자가 가족들 가운데 가진 지위와 관계도 나타낸다.​그럼 이 다섯 글자는 도대체 무슨 뜻일까? 그리고 각각 어떤 경우에 사용하는 것일까?​비문(碑文)과 묘지명(墓誌銘)의 구별​지금 많은 묘지명은 묘비에 새겨져 있다. 그래서 적지 않은 사람들은 그것을 비문(碑文)이라 부른다.​기실 양자는 서로 다르다. 그리고 지금의.. 2025. 2. 7.
룽궈퇀(容國團): 중국탁구 최초 금메달리스트의 비참한 최후 글: houshankou​그는 일찌기 중국이 탁구에서 세계최초로 금메달을 딴 사람이며, "인생에 몇번이나 기회를 잡을 수 있겠느냐?"는 명언은 많은 중국인들의 마음을 분발하게 만들었던가? 1968년 6월의 어느 날, 그는 양압장(養鴨場)의 한 나무에 목을 매어 자살했고, 바닥에는 많은 담배꽁초와 3통의 유서를 남겼다. 룽궈퇀은 왜 그렇게 되었을까?​1959년, 룽궈퇀은 제25회 세계탁구선수권전 남자단식 금메달을 획득한다. 이는 중국체육계에서 최초로 획득한 세계대회 금메달이다. 그는 이로 인하여 중국인들의 마음 속에 영웅으로 자리잡는다. 같은 운동선수인 황슈전(黃秀珍)은 룽궈퇀이 명성을 날린 후 그와 인생을 함께 하게 된다.​룽궈퇀이 명성을 떨친 후 그를 따르는 여자들이 아주 많았다. 그러나 그는 세계챔피.. 2025. 2. 5.
<백사전(白蛇傳)>의 주제는 원래 "사랑"이 아니었다? 글: 망천변적단정(忘川邊的但丁)​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음력새해 첫날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새해 인사드립니다.​어제 저녁의 춘만(春晩, 春節晩會의 줄임말로 매년 구정전날저녁에 하는 공연행사를 가리킴)을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볼만한 프로그램중에 필자의 생각에 가장 좋았던 것은 개략 입니다. 전체 프로그램의 스토리가 교묘하여 각종 지방극을 교묘하게 하나로 엮었습니다. 특히 결말부분에 예퉁(葉童)과 자오야즈(趙雅芝)가 나오는 장면은 적지 않은 관중들에게 멀지만 분명한 청춘의 기억을 끄집어내게 만들었습니다.당연히, 이 프로그램은 횡적으로 여러 희극버전의 을 비교했기 때문에, 여러 장면은 특히 재미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도 주목했을지 모르지만, 원래 버전과 비교적 가까운 천극(川劇)버전에서 소청(小靑)은.. 2025. 2. 4.
태창제(泰昌帝) 주상락(朱常洛)의 죽음.... 글: 아시역사기실정유취(我是歷史其實挺有趣)​주상락(朱常洛)의 몸은 약간 좋지 않았다.약간 좋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아주 좋지 않았다.황제의 심정은 엉망진창이 되었다. 왜냐하면 그가 황제로 즉위한지 겨우 10일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십일전에, 황제는 등극대전때 힘찬 걸음걸이로, 당당한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병석에 누워있으면서, 온 몸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아프면서 기력이 전혀 없었다. 심지어 일상생활조차 스스로 해낼 수가 없을 정도가 되었다.황제는 이렇게 생각했다. 아마도 요 며칠간 너무 피로했기 때문일 것이라고.​그의 부친 만력제(萬曆帝) 주익균(朱翊鈞)은 일년내내 일을 하지 않았고, 정무를 처리하지 않았으며, 대신을 만나지않았고, 조회를 주재하지도 않았다. 심지어 많은 경우 환관이나 궁녀들 조차도.. 2025. 2. 4.
왜 <도화원기(桃花源記)>가 아주 괴이하다고 느껴질까? 글: 지호니포(知乎尼布)​에 묘사된 마을은 완전히 불합리한 존재이다.​첫번째 불합리한 점:​동진(東晋) 태원연간(376-396), 도화원(桃花源)의 촌민들은 진(秦, 기원전221-기원전207)나라의 전란을 피해 도화원으로 도피했다. 이것이 설명하는 바는 이 마을의 사람들은 세상을 피해 최소한 583년 최대 617년간 생존했다. 옛 사람들은 수명이 짧았고, 결혼과 출산도 빨랐다. 20년을 1대로 보더라도 지나치지 않다. 그렇다면 이들은 이미 30대에 가까울 것이다. 연속하여 30대까지 외부와 접촉하지 않았다면, 도화원의 촌민은 원시사회단계로 퇴화할 수밖에 없다. 철기는 말할 것도 없이, 청동기도 쓸 수 없었을 것이다. 농사라도 지을 수 있을지도 의문스럽다. 원시채집으로 수십명 규모의 마을을 유지한다는 것은.. 2025.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