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소설이나 영화에는 네가지의 불변의 법칙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절벽에서 떨어져도 죽지 않는다. 주인공이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경우는 굉장히 많지만, 뛰어내린 후에는 오히려 절세무공을 얻거나, 신병이기를 얻거나, 기진이보를 얻거나, 미인을 만나거나 하는 일이 벌어진다.
둘째, 남자주인공은 절대 울지 않는다. 영웅유혈불유루(英雄流血不流淚, 영웅은 피를 흘린지언정 눈물은 흘리지 않는다)라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무협의 남자주인공이 대성통곡을 하는 장면은 절대 나타나지 않는다. 단지 눈가에 눈물이 맺히는 정도, 길게 장소(長嘯)를 내지르거나, 피를 토하는 정도가 대부분이다.
셋째, 무지막지하게 파괴한다. 무협에서는 한번 치면 산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진다. 돌맹이가 깨지고 집 하나 무너지는 것은 보통이다. <<풍운>>에서는 낙산대불을 무너뜨리고, <<화영웅>>에서는 자유의 여신상을 무너뜨리며, <<결전자금지전>>에서는 자금성의 태화전의 지붕에 구멍을 낸다.
넷째, 주인공은 돈이 많다. 주인공에게는 돈이 떨어지지 않는다. 싸울 때에는 그렇게 가볍게 싸우는데, 싸운 후에 주점이나 객잔에 가면 제법 무거운 은덩어리나 금덩어리가 소매자락에서 끊임없이 나온다. 주인공은 대부분 백수나 건달인데, 돈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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