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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중국의 정치

중국의 내부분열이 가속화되다

by 중은우시 2023. 1. 10.

글: 주효휘(周曉輝)

 

중국공산당 20대이후 원래 존재했던 내부분열이 봉합되지 않았을 뿐아니라, 오히려 가속화하는 추세이다. 두 가지 주요한 원인은 전 당수 후진타오가 공개적으로 끌려나간 것, 그리고 아무런 사전경보없이 풀린 코로나방역으로 인한 참극이다.

 

후진타오가 강제로 끌려나가는 영상이 널리 전파된 후, 조성된 악영향은 중남해 최고위층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이다. 국내외에서 영상을 본 거의 모든 사람들은 "심하다"고 여겼다. 심지어 중공체제내에서도 관리들은 공청단파의 몰락과 후진타오의 처량한 처지에 대하여 근심을 하고 ,적지 않은 관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최고위층이 더 많은 관리들의 지지를 잃게 되었다는 것은 다툼없는 사실이다.

 

더더구나 중앙에서 지방까지 관리들이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된 것은 3년의 극단적인 제로코로나정책으로 의료보험과 지방재정을 모조리 소진한 후, 갑자이 아무런 경보없이 방역을 풀어버린 것이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들이 어찌해야할 지를 모르게 만들었고, 많은 관리와 가족들마저도 신종코로나가 확산된 후 약을 구할 수도 없고, 병원진료도 받을 수 없게 되었으며, 일부 사람들은 처참하게 죽어갔다. 심지어 죽은 후에 제대로 묻히지도 못하고 있다.

 

기나긴 사망자의 명단중에서, 적지 않은 중국의 전 고위관료와 중국공산당에 충성을 다했던 각계각층의 저명인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자연히 군대측 인사들도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전 부총참모장 리징(李景) 상장, 고 샤오화(蕭華)상장의 미망인, 전 란저우군구 후근부(군수) 부정위 왕신란(王新蘭), 전 육군지휘학원 원장 저우춘(周村), 전 제2포병 정위 리통마오(李同茂), 총참모부 경위국 전 경위비서 쑨용(孫勇)등. 중국의 고위관료로는 전 전력공업부 부부장 젠센포(蹇先佛), 장시성 전 부성장 천쿠이준(陳葵尊), 쓰촨성 전 부성장 댜오진샹(刁金祥), 전 신화사 홍콩분사 부사장, 홍콩중련판 부주임 정쿤셩(鄭坤生), 외교부 전대사 우타오(武韜), 주주셔우(朱祖壽)등.

 

위로부터 아래까지 여러 중국의 관리들은 바이러스로 인한 여러가지 형벌을 같이 느껴본 후, 그리고 화장장의 참상과 주변의 동료와 친척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듣고 목격한 후, 1개월간 중공에 충성을 다했던 유명인사, 당원들이 사망하는 것을 보고나서, 그들의 마음 속에는 원망과 비분으로 가득하고, 심지어 중공체제에 대한 불만이 충만하게 되었다.

 

인터넷에 올라온 중공의 작고한 원수(元帥) 팽덕회(彭德懷)의 며느리가 한 말에 따르면, 그것은 바로 "그 지휘관이 이번에 잘못한 것은 베이징의 일반백성들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베이징 관료사회의 여러 관료들에 대한 것이 더욱 크다." 그러므로, 방역을 푼 후에, 중국의 여러 관리들은 탕핑(躺平, 복지부동에 상당함)을 선택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바이러스는 청령되지 않았다 그러나 관리들의 중공에 대한 얼마 되지 않은 충성심은 청령했다. 각급정부가 방역조치해제후에 일을 게을리하는 것도 이와 관계가 없지 않다.

 

필자가 알고 있는 어느 성정부의 전 고위관료는 자주 위챗에서 당국을 비판하고 내용이 날카로운 글을 대량으로 올리고 있으며, 또한 널리 퍼지고 있다. 이것이 반영하는 것은 바로 중공당국에 대한 불만이다. 이런 관리 그리고 기득권자들은 중공당내에서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SNS에 핫이슈가 된 "홍얼다이(紅二代)" 마샤오리(馬曉力)의 "십문중앙결책자(十問中央決策者)"는 도도견혈(刀刀見血, 말끝마다 정곡을 찌른다)이다. 예를 들어, "중국의 '방역'정책은 의료과학에 근거하는가, 정치수요에 근거하는가? 각급당위, 정부에서 반드시 '청령'을 정치임무로 완성하라고 강조하는 것은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너희는 왜 바이러스의 독성이 약화되고 가장 비활성화되는 여름에 방역을 풀기로 선택하지 않았는가? 오히려 바이러스가 가장 번식하기 좋고 가장 활성화되는 겨울에 풀기로 선택했는가?" "왜 강력통제와 해제가 하룻밤만에 돌변했는가? 그리하여 각급 지방당정기관이 속수무책이 되고 아무런 대응을 할 수 없게 만들고, 인민군중들이 놀라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맹목적으로 의료물자를 마구잡이로 사들이게 만들었는가?" 

 

이상의 질문에 중남해는 근본적으로 대답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3년간의 청령으로 없앤 것은 경제이고, 인심이다. 바이러스는 없애지 못했다. 이것이 큰 잘못이다; 또 다른 큰 잘못은 해제하기 전에, 충분한 의료자원을 준비하지도 못했고, 사전에 인민대중에게 준비할 수 있도록 알려주지도 않은 것이다. 하나의 큰 잘못에 이어 또 다른 큰 잘못을 저지른 결과는 바로 3년동안 백성들은 도탄에 빠지고, 사망자수는 놀라나자빠질 정도였단 것이다.

 

확실히, 마샤오리의 질문은 중공내부 일부 개명인사들의 견해를 대변한다. 또한 민중의 마음과 목소리를 대변한다.

 

또 다른 실명을 밝히기 곤란한 고위간부자제인 베이징의 미디어종사자 텐밍(天明, 가명)은 최근 이렇게 말했다. 최근 중앙조직부 노간부국, 그리고 군대에 부고가 많다. 다만 모두 내부의 플랫폼에서만 발송하거나 혹은 일부에게만 발송한다. 그는 말했다. 부대의 노간부들은 요 몇년간 대외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드물었다. 다만 그들은 모두 사적으로 시진핑을 욕한다. 당국의 현재정책이 이러하니 인심이 흉흉할 수밖에 없고, 누구도 편하게 지낼 수 없게 된 것이다. 시진핑 자신도 마찬가지이다.

 

이들 체제내의 인물들이 토로한 진상으로 밝혀진 것은 중공내부에 군대인사를 포함해서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중남해 고위층에게 절대로 좋은 소식이 아니다.

 

텐밍은 또한 이렇게 토로한다. 중공고위층에 아마도 사건이 터질 것이다. 시기는 양회 이전 한두달 사이일 것이다. 그리고 기획자는 분명 시진핑의 주변사람일 것이다.

 

아마도, 베이징 쓰통챠오(四通橋)에 플랭카드를 건 용사부터 정저우 폭스콘 직원의 항거까지, 다시 '백지혁명'에서 나온 구후인 '공산당 물러가라'까지, 그리고 방역을 푼 후 각급 관리들의 탕핑과 민심이반까지, 최고위층으로 하여금 자신이 사회분열과 당내분열이 가중되는 곤경에 처해있다고 느끼게 만들었을 것이다.

 

당내에서 시진핑일파의 사람들은 비록 중앙정치국의 거의 모든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여러 성의 대권을 장악하고 있지만, 각급 지방관리들은 여전히 서로 다른 파벌의 배경을 지니고 있고, 중공고위층의 권력투쟁에 대하여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다. 모조리 시진핑의 발아래 무릎을 꿇을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중공체제는 고위관료가 명령만 내리면 잘 운영되는 것이 아니다. 지방관리들에게도 방법과 대책이 있다. 상하이에서 4월 도시봉쇄후에 일어난 처참한 상황은 관리들이 1인자인 리창(李强)의 지시를 양봉음위(陽奉陰違, 겉으로 받드는 것같지만 실제로는 어기는 것)하면서 암중으로 교란시킨 것과 관련이 있다.

 

그외에 시진핑은 근본적으로 각 성의 관리를 모조리 자신에게 충성하는 사람으로 바꿀 수가 없다. 설사 정치국원과 각성의 1인자는 그가 신임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중국의 관료사회에 이미 물든 고위관료들이 얼마나 그에게 진심으로 충성할까?

 

생각해보라. 만일 베이징에서 옛날 소련해체때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얼마나 많은 고위 관리들이 마찬가지로 방관을 선택하고 중공이 무너지는 것을 즐길 것인가? 시진핑은 그것을 걱정하고 우려하지 않을까?

 

우려와 걱정으로 시진핑은 중공중앙정치국의 12월 26일 소집된 '민주생활회'애서 다시 한번 "시진핑사상" "양개확립"을 강조하고, 다시 한번 "당중앙의 집중통일영도를 보호하자", 어떤 때 어떤 상황하에서도 모두 "당중앙과 고도의 일치를 유지하자" "당에 대한 절대충성을 견지하자"등등을 요구한다. 동시에 중앙정치국원의 대조검사발언에 대하여 '하나하나 코멘트하고 하나하나 요구했다' 그리고 '중대의사결정, 중대사항, 중요상황'에 대하여는 중앙에 보고하여 지시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

 

신년인사에서 시진핑은 20대를 전후하여 기세등등하게 말했던 "투쟁"의 수위를 낮추었다. 오히려 "내일의 중국은 역량이 단결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주 보기드물게 이런 말도 한다: "중국은 이렇게 크기 때문에, 서로 다른 사람들에게서 서로 다른 요구가 나온다. 동일한 사건에 대하여도 서로 다른 견해가 있다. 이건 아주 정상적이다. 소통과 협상을 통해서 컨센서스를 모아야 한다...." 이와 동시에, 등뒤의 서가에는 전임당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배치하여 '단결'을 강조했다.

 

그의 이런 말은 아무 것도 아닌 일반백성들에게 하는 말이 아니다. 왜냐하면 중국당국은 백성들의 요구는 무시해왔기 때문이다. 아마도 가능성이 더욱 큰 것은 중공당내의 여러 암류(暗流), 즉 소통과 협상을 통하여 당내 여러 파벌들간의 충돌을 해소하여 '단결'을 실현하고자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를 통해 중공정권과 최고위층의 권위를 유지하려는 것이다. 단지 '단결'은 함께찍은 사진을 놓고, 말로 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구체적인 조치가 없으면 관리들은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태만과 견제를 통해 관리들은 중공이 무너지는데 조력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암류가 흐르고 있는 중공내부에서 양회전에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아주 일반적인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