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건원(乾元)
"백지혁명"은 효과를 거두었다. 시진핑은 지난주 EU정상회의 상임의장 샤를 미셀과의 회담에서 최근 중국의 각 대도시에서 나타난 항의활동을 언급했다. 그는 항의의 원인은 중국민중이 3년동안의 신종코로나사태에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자인하고, 항의의 주요 집단은 학생과 청소년이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전국 각지의 봉쇄통제는 점점 완화되고 있다.
기실 그의 표현은 아직 훨씬 부족하다. "백지혁명"의 발단은 베이징 쓰통챠오용사(四通橋勇士)인 펑자이저우(彭載舟)이다. 펑자이저우의 사신취의(舍身就義)로 6마디의 귀에 와닫는 호소가 전세계로 퍼져갔고,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았다. 이것은 나중에 항의하는 사람들의 구호에서 가장 자주 나타나는 버전이 된다. 이들 구호는 절대로 신종코로나사태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 오히려 고도의 정치적 의사표현이고, 뒤에 일어나는 모든 항의활동의 영혼이 되었다.
그외에 항의의 주요집단은 학생이라고 할 수 없다. 폭스콘 노동자들의 제1차로 협력을 거부하면서 천리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간 비장한 모습과 제2차로 수만의 노동자들이 군경과 유혈대치하는 장면은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이런 장거는 이후의 모든 사람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왕후장상에 씨가 따로 있느냐?" 이들 폭스콘노동자들은 학생이 아니다. 그들은 노동자이다.
우무루치 대화재의 영상을 아마도 모든 중국인들이 보았을 것이다. 즉 철석심장을 가진 중국인들은 평소에 아무리 마목불인(麻木不仁)하더라도 고층에 갇힌 부녀자와 아동들의이가슴찢어지는 부르짖는데도, 지척에서 속수무책으로 있었다. 이런 장면을 보면 모두 자신이 그 속에 있다고 느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중공이 얼마나 사악한지를 인식하게 되었고, 반드시 중공을 저지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우무루치정부청사앞의 민중들이 학생인가? 그들은 인민이다. 오정온어심(五情蘊於心), 오장온어복(五臟蘊於腹)의 사람인 것이다.
우리는 그 후에 난징전매학원(南京傳媒學院), 칭화대학(淸華大學)의 여학생들이 각자 있는 구역에서 두 손으로 백지를 들었고, 나중에는 수백개 대학의 학생들이 숙사를 나와 백지를 높이 들면서 소리치고, 중공을 통척(痛斥)했다. 이것이야말로 학생운동이다. 그리고 베이징 량마챠오(亮馬橋)등에 모인 민중중에서 학생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들은 일거에 "백지운동"에 필요한 정치적 영혼, 용기와 감정을 가졌고, 결국 중공의 고위층이 양보하게 만들었다. 비록 양보의 폭이 크지는 않지만, 최소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하루빨리 악마같은 우리에서 벗어나 약간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당연히 사당은 영원히 실패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절대로 권력을 백성들에게 돌여주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온갖 머리를 짜내어 이 운동을 진압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인터넷봉쇄, 대학생강제귀가, 표면적으로는 봉쇄해제를 해주면서 민중을 다독이는 것등이다. 동시에 사적으로는 추후산장(秋後算賬, 뒤에 다시 손을 봄)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찾아낼 수 있는 모든 가담자들을 붙잡아들일 것이다. 그렇다면 중공의 이런 조치는 성공할 수 있을까? 표면적으로는 아마도 약간의 성과를 거둘 것이다. 그러나 기실 근본적으로 아무런 소용이 없다.
"백지운동"의 구호는 이미 사람들의 마음 속에 깊이 자리잡았다. 6.4운동과 달리, 백지운동에서는 명확하게 중공타도, 시진핑하야의 구호가 나타났다. 이건 아주 확고하고 철저한 구호이다. 이것은 이미 충만한 생명력을 가지고 집행력을 가진 살아있는 구호이다. 실제로 대다수의 중국인들은 이미 각성했다. 중공을 제거하지 않으면, 나라에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다는 것을. 인민들이 추구하는 것은 자유, 민주, 행복이다. 그러나 중공은 단지 인민을 노예로 삼고, 돼지처럼 기른다. 이 점에서 중공과 민중은 대립관계이고, 절대로 완화될 가능성이 없다.
그외에 "백지운동"은 완전한 탈중심화운동이다. 학생지도자도 없고, 활동의 '조직자'도 없다. 단지 핸드폰에서, 인터넷에서 '산보'하는 각종 정보들만 가득할 뿐이다. 중공이 만일 대규모로 사람들을 잡아들인다면 감옥을 다 채워도 안될 것이다. 중공의 인터넷방화벽이 아무리 높다고 하더라도, 벽이면 반드시 누수의 문제가 있다. VPN을 쓰기 어려워지면, Proxy도 있다. Proxy도 늦어지면 장래에 머스크의 스타링크기술도 있다! 실제로 중공의 인터넷봉쇄는 지금까지 완전히 성공한 적이 없다. 중공이 반인류의 입장에 서 있는 한, 실도자과조(失道者寡助, 도를 잃으면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 중국민중의 인터넷접속문제는 전세계의 주목을 끌 것이고, 이 방화벽은 그 가소로운 마지노선과 마찬가지로 언젠가는 그저 쓸모없는 것이 되어버릴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중공이 글로벌규칙을 고치려는 야심을 이미 세계가 알아차렸다는 것이다. 침략의도가 날로 명백해지는 중공에 대하여 자유세계는 이미 속속 중국에 대한 경제의존도를 낮추고, 중국에 대한 전략적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백지운동"으로 대표되는 민중들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행동은 자유세계가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우리가 최근에 보는 서방각국 주요국가의 "백지운동"에 대한 지지태도를 보면, 중공에 거대한 외부압력이 되고 있고, 중공이 감히 경거망동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당연히 중공의 음모수단은 층출불궁(層出不窮)이다. 다만 64처럼 탱크와 기관총으로 직접 진압하는 방식은 현재 감히 쓰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 중공은 지금 대규모로 사람을 잡아들이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난징전매학원에서 이미 60여명의 학생들이 체포되었다. 일단 체포되면, 확실하게 경찰의 '공작'에 비협조해야 한다. 그들이 너에게 진술서를 쓰게 하여 그것을 스스로 죄를 인정한 증거로 삼을 것이고, 그들이 너에게 서명무인하게 하면 그것을 바로 너의 '유죄'의 증거로 삼을 것이다. 그들이 너에게 다른 참가자들을 진술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바로 붙잡아들이는 범위를 정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만일 네가 경찰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서명무인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일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면, 경찰의 업무는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다. 당연히 경찰을 분노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 경찰에게 '헌법'에 위한해서 백성들을 해치게 되면 나중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해주면서, 경찰에 협조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그들 경찰을 보호해주는 것이라고 말해주면 된다. 이것은 파룬공신자들이 장기간 항쟁하면서 얻은 고귀한 경험이다. 이건 중국의 대중들이 잘알고 있고, 실천하고 있다. 왜냐하면 알아야 할 것은 우리가 상대하는 것이 바로 사악하고 금도가 없는 사교조직이기 때문이다.
여러차례에 걸친 중공의 민중에 대한 박해는 모두 이들은 아주 소규모의 적이라고 강조해왔다. 모택동의 정의에 따르면 5%를 넘지 않는 인구여서, 대중집단이 공동으로 대항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현재 중공은 스스로 충분히 강해졌다고 하면서 영상감시, 핸드폰통제등 디지탈기술을 선진화시켰고, 박해하는 대상은 이미 대다수의 중국민중이 되어 버렸다. 만일 중국민중에 이번에도 굴복을 선택한다면, 그것은 바로 북한으로 타락하는 운명이 되어, 만겁불복(萬劫不復)의 심연(沈淵)에 빠질 것이다. 그래서 중국민중은 실제로 이미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기실 가장 나쁠 때가 가장 좋은 때이다. 왜냐하면 중공당국은 이미 전민대항의 지뢰를 밟았기 때문이다. 진퇴도 근거를 잃었고, 위신도 완전히 잃어버렸으며, 체면도 바닥애 떨어졌다. "지도자"는 이미 신단에서 굴러떨어졌다. 우리는 기대한다. 다음에는 더욱 웅혼하고 놀라운 장면이 개막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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