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왕우군(王友群)
중공20대 개최가 1주일 남았는데, 중국정계의 다툼은 혼천흑지(昏天黑地)이다. 시진핑의 '삼연임'이 거의 확정된 것으로 보이긴 하는데, 다만 반시진핑세력은 잠시도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각종 반시진핑세력중 가장 강력한 사람은 아마도 장쩌민파의 2인자인 전 중공정치국상위, 국가부주석 쩡칭홍(曾慶紅)일 것이다.
장쩌민은 이미 96세이고, 이전에 여러번 병이 위중하다는 소문이 있었다. 현재 장쩌민은 아마도 겨우 숨만 마지막으로 쉬고 있을 것이므로, 장쩌민파의 실질적인 장문인은 쩡칭홍이다.
20대전에, 시진핑과 반시진핑세력의 결전은 중공최고위층에서 주로 시쩡투(習曾鬪) 즉, 시진핑-쩡칭홍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2022년 1월 부터 10월까지 반시진핑활동은 연이어 전개되었다고 할 수 있다.
1월 19일, 캐나다 '류위안망(留園網)'에는 4만자에 이르는 장문의 반시진핑글이 실린다. 이 글은 "작년 중공6중전회에서 당내의 엄중한 의견불일치가 드러난 후, 쌍방간의 일련의 공방전에서 반시진핑세력이 터트린 최신 중형폭탄"이라고 얘기되었다. 이를 시작으로 2022년의 반시진핑활동의 서막이 열린다.
그후, 반시진핑글과 반시진핑유언비어는 계속하여 나타난다. 거기에는 일찌기 '사인방' 체포를 주도했던 중공원수 섭검영(葉劍英)을 이용한 반시진핑; 일찌기 3명의 중공당수(화국봉, 호요방, 조자양)을 쫓아낸 중공원로 등소평을 이용한 반시진핑; 전중공청치국상위이자 '105세의 할아버지'로 불리는 송핑을 이용한 반시진핑; 전 중공총리 주룽지를 이용한 반시진핑; 현임중공총리 리커창을 이용한 반시진핑; 가장 중요한 심복이라 불리는 리잔슈가 시진핑의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시진핑과 리잔슈의 관계를 이간질했고; 시진핑이 이런 저런 중병에 걸렸다고 한다든지; 시진핑의 핵심심복이자 중앙군사위 판공청주임 종샤오쥔이 체포되었다는 소문등등이 포함된다.
5월초, 해외의 개인미디어에서는 연이어 폭로전을 펼친다. 시진핑은 이미 정변을 통해 권력을 리커창에게 '선양'했으며, 시진핑은 20대에 이르러 퇴위와 후계자에게 이양할 것을 공개적으로 선언할 것이라고 하였다.
9월 16일 한밤중에 시진핑이 중앙아시아에서 상하이합작조직정상회담에 참가하였다가 귀국한 후 10일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시진핑이 정변을 당했다는 각종 소문으로 국내외가 시끄러웠다.
시진핑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리잔슈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종샤오쥔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중국의 당매체는 계속하여 '삼연임'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시진핑이 정변을 일으켰다든지 시진핑의 심복과 관련한 각종 소문은 모두 누군가 고의로 퍼트린 유언비어라는 것이 밝혀진다.
이런 계속된 반시진핑활동의 공통특징은 "반시부반공(反習不反共)"이라는 것이다.
중공20대전에 반시진핑인사는 각 방면의 사람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좌파, 중도파, 우파가 모두 있다. 필자의 생각으로 중공최고위층에서 막후에서 주도하는 인물은 바로 쩡칭홍이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은 중공20대에서 중공최고권력의 재분배를 겨냥한 것이기 때문이다.
중공20대는 또 한번의 인사교체의 대회이다. 중공정치국, 중공정치국상위회, 중앙군사위, 중앙기율검사위, 중앙정법위, 중공중앙총서기, 중앙군사위주석등이 모두 교체된다. 그리고 20대는 내년 14기 전인대 1차회의에서 전인대상위회, 일부양원일위(一府兩院一委, 국무원, 최고인민법원, 최고인민검찰원, 국가감찰위)의 주요지도자인선을 확정한다.
중공 20대에서 최고위층 인사가 물갈이된다. 중국의 보통백성들은 아예 참여할 권한이 없고, 주로 중공최고위층에서 가장 권세가 큰 양대계파인 시진핑파와 장쩌민파가 싸울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시진핑과 쩡칭홍이 싸우는 것이다.
시진핑은 '삼연임'을 쟁취하여, 일가족의 목숨을 지키고자 한다; 쩡칭홍은 시진핑의 '삼연임'을 저지하고, 시진핑을 끌어내리고 자신의 사람으로 세운 다음 다시 시진핑을 손보려고 하는 것이다.
왜 쩡칭홍이 시진핑 최대의 정적이 되었을까?
왜냐하면 중공최고위층에서 쩡칭홍의 지위는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쩡칭홍은 장쩌민파, 태자당(太子黨), 상해방(上海幇), 강서방(江西幇), 석유방(石油幇), 홍콩마카오방(港澳幇), 국안방(國安幇), 외선방(外宣幇)등 8대방파에 모두 걸쳐 있고, 얼굴이 두껍고 마음이 검으며(臉厚心黑), 궤계다단(詭計多端)하기 때문이다.
1989년 장쩌민은 "6.4"학생의 선혈을 밟고 중남해로 들어갔다. 그후 얼마 지나지 않아, 쩡칭홍을 중앙판공청 부주임에 앉힌다. 1993-1999년까지 쩡칭홍은 중앙판공청 주임을 맡는다. 중남해의 대내총관으로서, 쩡칭홍은 장쩌민의 상,하,좌,우,내,외의 중요업무를 처리하는 관건핵심이었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쩡칭홍은 중공정치국후보위원, 중앙서기처서기, 중앙조직부장을 맡고,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중공정치국상위, 국가부주석을 맡아, 조직, 인사업무를 관장한다. 중앙에서 지방까지, 국내에서 국외까지, 홍콩 마카오 타이완, 국가안전부, 외교부, 대외선등의 분야에 쩡칭홍은 장쩌민,쩡칭홍일파의 인마를 많이 심어놓는다.
장쩌민, 쩡칭홍을 배경으로 하는 둬웨이망(多維網)은 일찌기 <쩡칭홍: 그는 어떻게 장쩌민이 가장 신임하는 '지다성'이 되었는가?>라는 글을 발표하는데, 거기에는 쩡칭홍이 '사람들이 잘 모르는 정치적 수완'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무엇이 '사람들이 잘 모르는 정치적 수완'일까? 그것은 음모를 잘 꾸민다는 것이다.
쩡칭홍은 왜 시진핑과 싸우는가?
필자의 생각에 원인은 세 가지이다.
첫째, 시진핑은 반부패, 타호(打虎)를 10년간 진행했다. 필자의 초보적인 통계에 따르면, 모두 570여명의 차관(부성장)급이상의 고관이 조사처벌받았다. 그외에 중견간부도 많다. 대부분은 장쩌민, 쩡칭홍이 발탁 중용한 사람들이다. 장쩌민, 쩡칭홍은 중공당정군 최고위층의 가장 심각한 부패분자들의 최종막후인물이다.
둘째, 장쩌민, 쩡칭홍의 재직시, 혹은 은퇴후 중공의 'Deep State'의 양대두목으로 있을 때, 파룬공을 박해한 원흉들이다. 장쩌민, 쩡칭홍은 이로 인하여 처벌을 받는 것을 겁내고 있다. 시진핑은 주로 태자당의 신분으로 지금의 자리에 올라왔다. 저우용캉등과 같이 적극적으로 장쩌민, 쩡칭홍을 따라서 발탁중용된 것이 아니다. 시진핑은 장쩌민, 쩡칭홍을 우두머리로 하는 파룬공박해집단의 중요인물이 아니다. 그러므로, 장쩌민, 쩡칭홍은 시진핑을 믿을만한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다.
셋째, 작년 1월 29일, 시진핑은 쩡칭홍의 심복인 전 화룽집단 동사장 라이샤오민을 죽인 후, 장쩌민, 쩡칭홍과 관련한 이익집단에 연이어 타격을 가해서, 쩡칭홍은 원한을 가지게 되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쩡칭홍의 가족중 가장 나대기 좋아하는 인물인 쩡칭홍의 조카딸인 자칭 '보야(寶爺)' 화양녠집단(花樣年集團)의 창업자이자 호풍환우했으며 큰 돈을 끌어모은 쩡바오바오(曾寶寶)에게 타격을 가하여, 정신을 못차리게 만든다. 지금까지도 쩡바오바오는 돈을 구하지 못하여 채무를 갚지 못하여, 채권자들이 청산을 요구하는 지경에 이르러 있다.
작년 1월부터 금년 10월까지, 시쩡투는 전쟁이었다. 총잡이(군대), 칼잡이(공안), 붓잡이(언론), 돈주머니(경제계)의 전면적인 대결이었고, 불꽃이 사방으로 튀고, 경심동백(驚心動魄)할 싸움이었다.
2020년 1월 버마를 방문한 후, 시진핑은 근 3년간 나라 밖으로 한걸음도 나가지 못했는데, 근본원인은 누군가 정변을 꾀할까봐 겁났기 때문이다.
2022년 7월 1일, 시진핑은 홍콩을 한번 간다. 그러나 홍콩에서 자지는 못했는데, 그것은 누군가 암살할지도 모른다고 겁냈기 때문이다.
2022년 9월 16일, 시진핑이 결국 해외로 출국한다. 다만 저녁식사자리에 참석하지 않고, 밤을 새워 귀국하는데, 역시 누군가 정변을 꾀할까봐 겁났기 때문이다.
2022년 중국의 신년단배회에서 2022년 중국의 국경절초대회까지, 회의장에는 일군의 '흑의인'(분명 안보인원일 것이다)들을 배치했는데, 역시 누군가 암살할 것을 겁냈기 때문일 것이다.
쩡칭홍은 시진핑의 악몽이다. 시진핑이 쩡칭홍을 하루라도 제거하지 못하면, 하루를 편안히 잠잘 수 없는 것이다.
중공20대전에, 쩡칭홍은 계속하여 시진핑을 공격한다. 이렇게 예상해볼 수 있다. 중공20대후, 쩡칭홍은 계속하여 시진핑을 괴롭힐 것이다. 시진핑과 쩡칭홍은 계속하여 싸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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