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예(謝銳)
일본기원의 여류기사특별채용시험의 마지막라운드가 끝났다. 저명한 프로기사 장쉬의 둘째딸인 조 고하루(張心治)가 마지막라운드에서 승리하며 6승1패의 전적으로 통과하여 2022년 4월 1일부터 프로기사가 된다.
일본의 프로기사는 일반적으로 일본기원과 관서기원이 각자 원생들간의 입단시험을 거쳐 뽑는다. 최근 들어 원생지도사범추천의 '여류기사특별채용추천' 쿼터와 미래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하며 설립한 '영재특별채용추천'쿼터가 추가되었다. 인기있는 여류기사인 나카무라 스미레(仲邑堇)는 바로 "영재특별채용추언"에 의해 입단하였다.
조 고하루의 신분은 특별하다. 부친은 장쉬(張栩) 구단이고, 모친도 저명한 초일류기사 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 구단의 딸인 고바야시 이즈미(小林泉美) 칠단이다. 그녀는 5살때부터 바둑을 배우기 시작했고, 2019년 7월에 일본기원 원생이 된다. 조 고하루의 현재 나이는 12살 2개월이다.
장쉬 구단은 저명한 기사 임해봉(林海峰) 구단의 문하로, 7대타이틀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지금까지 모두 41차례 타이틀을 획득했다. 고바야시 이즈미는 일찌기 일본여류바둑일인자였다. 여러번 여류본인방, 여류명인의 타이틀을 차지했고, 일본에서 최초로 여류본인방과 여류명인을 획득하여 일본여류기계 최초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2004년 장쉬와 결혼한 후에는 남편과 딸들을 돌보면서 점차 바둑계를 떠나게 된다. 2015년 두 아이의 중국어교육을 위해 장쉬와 함께 타이페이로 이사가기도 했고, 지금은 이미 도쿄로 돌아왔다.
조 고하루의 언니인 조 코즈미(張心澄) 초단은 2020년 입단했다. 그리하여 일가 4명이 모두 프로기사가 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일가 4명이 프로기사인 경우가 일본에서 최초는 아니다. 관서기원에는 세키야마 모리도시(關山盛利) 사단, 세키야마 리이치(關山利一) 구단, 세키야마 도시오(關山利夫) 구단, 세키야마 도시미치(關山利道) 구단의 4대가 모두 프로기사인 선례가 있다.
그러나 이 바둑가족의 연원은 너무나 깊다. 조 고하루의 외조부인 고바야시 고이치 구단은 명예기성(名譽棋聖), 명예명인(名譽名人), 명예기성(名譽碁聖)의 3대칭호를 가지고 있고, 외조모인 고바야시 레이코(小林禮子)와 외증조부 기타니 노보루(木谷實) 구단도 모두 프로기사이다. 일가가 가지고 있는 타이틀만 125개이다. 장쉬의 사부인 임해봉 구단은 바둑대가 오청원(吳淸原)의 제자이다. 장쉬와 고바야시 이즈미의 결혼은 지난세기의 양대 바둑대가 오청원과 기타니 노보루와 연결된 것이다.
일가 4명이 모두 프로기사인 것도 하나의 기록이다. 이전에 일가족중 프로기사가 가장 많은 경우는 3명이었다. 한국의 김성래 오단과 두 딸 김채영 칠단, 김다영 삼단이 있고, 일본의 야마다 키미오(山田規三生) 구단, 야마다 시호(山田至寶) 칠단, 야마다 와키오(山田和貴雄) 팔단의 삼형제가 있다. 그러나 그중 산전화귀웅은 이미 사망했다. 그리고 일본의 '혼다(本田)삼자매"도 있다. 스기우치 가즈코(杉內壽子), 혼다 사치코(本田幸子), 쿠스노키 데루코(楠光子)도 모두 프로기사이다 그중 혼다 사치코는 2020년 사망했다.
그외에 저명한 재일프로기사 왕리청(王立誠) 구단과 딸 오 케이이(王景怡) 삼단과 아들 오 케이코((王景弘) 초단도 모두 프로기사이다. 왕밍완(王銘琬) 구단과 두 남동생 정밍황(鄭銘瑝) 구단, 정밍치(鄭銘琦) 칠단도 역시 모두 프로기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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