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한 인권활동가이자 독립학자인 궈페이슝(郭飛雄, 楊茂東) 선생은 2021년 1월 28일 20:00경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가고자 했으나, 본인과 공중이 아는 바와 같이, 출국심사부서에서 제지당했다. 전날인 1월 27일, 궈페이슝 선생은 만일 출국이 금지되면 무기한 단식에 들어가겠다는 성명과 지도자에 보내는 공개서신을 발표한 바 있다. 처인 장칭(張靑)이 1월 9일 미국에서 결장암이 간으로 전이되어 개복절개의 대수술을 받았으며 곧 장기간의 화학치료요법을 받아야 해서 그는 급히 미국으로 가서 처와 함께해야하는 상황을 설명하였는데, 그 말이 간절하여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유감스럽게도, 출국이 금지되는 이 예상했던 결과는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다.
궈페이슝 선생은 후베이의 산간지역에서 자랐고, 어려서부터 자질이 총명하고, 품성과 학문이 우수하였으며, 강렬한 애국심이 있었다. 고등학교때 <자본론>을 읽었고, 사회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후 이를 위해 침중한 댓가를 치러야 했다. 두 번이나 감옥에 들어가서, 합께 10년의 형을 복역했다. 특히 2013년부터 2019년까지의 제2차 6년형은 그가 이번에 출국금지된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인신자유는 공민의 기본권이다. 외국여행을 포함한 행동자유는 인신자유의 중요한 내용이다. 국제법이건 아니면 중국국내법이건, 설사 궈페이슝 선생같이 2차례 형을 받은 공민도 여전히 박탈할 수 없고, 제한받을 수 없는 외국여행의 권리를 향유한다. 하물며 궈페이슝 선생의 이번 출국목적은 병중의 처와 함께하고 보살피기 위함이다. 인간적으로나 인도적인 각도에서나 아니면 국제사회의 평가의 각도에서 보더라도, 그의 출국을 금지할 아무런 이유나 필요가 없다. 더더구나 아무런 근거도 없이 국가안전이라는 이유로 그의 출국을 금지해서는 안된다.
궈페이슝 선생은 2014년 일찌기 장기간 단식한 바 있어 신체는 크게 손상되어 있다. 이번에 다시 단식한다면 우리는 그의 신체건강과 생명안위에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궈페이슝 선생은 온화하고, 이성적이며 겸손하다. 그는 부인 장칭과 애정이 깊은데, 이미 10여년을 떨어져 지냈다. 처의 병이 위중하여 곁에서 보살펴주어야 할 때에 그는 급히 그리고 반드시 처와 함께 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단식은 다시 한번 그가 이성적으로 의사표시하는 극단적인 방식이 되었다. 궈페이슝 선생은 국제적으로 지명도가 있는 인권활동가이다. 우리는 관련기관에서 인간적으로, 인도적으로, 국제반응의 각도등에서 고려하여, 하루빨리 궈페이슝 선생이 미국으로 가서 처를 만나 보살필 수 있도록 허가해주기 기대한다.
중국인권변호사단 변호사
2021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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