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사회/중국의 사회

홍수사태에 왜 중국고위층은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

중은우시 2020. 7. 15. 11:03

글: 전운(田雲)

 

최근, 중국남방의 27개 성(시)는 폭우의 습격을 받아 홍수가 범람하고 있다. 많은 농지와 마을이 물에 잠기고, 제방, 집, 도로, 교량이 파괴되었다. 이재민은 3,400만명에 달하며, 재산순실규모는 수백억위안에 이른다. 그러나, 이런 특대형 재난에도 1개월여간 중공의 고위층지도자들은 한명도 재난지역에 나타나지 않았고, 현장지휘도 하지 않았으며, 이재민을 위문하지도 않았다. 7월 6일이 되어서 비로소 리커창이 꾸이저우 통런(銅仁)을 시찰해서 비로소 '제로'기록을 깨트리기는 했지만, 그곳은 재해가 심한 지역이 아니었다.

 

중공은 매일같이 '인민지상'을 떠들면서 이번에 인민들을 홍수에 신음하는데, 지도자들은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일부 관방기구는 민간기부를 제안하니, 어찌 사람들이 분노하지 않겠는가. 어떤 네티즌은 이렇게 말한다. "너무 하다. 테드로스 아드하놈(WHO 사무총장)에게 그렇게 많은 돈을 주더니, 자기 나라를 구조하는데 정부는 왜 돈을 내지 않는 것인가?" "정부는 어디로 갔는가?"

 

7월 12일 저녁, 당매체는 시진핑이 각지구의 각 유관부서에 홍수방지와 재해구조업무를 잘 진행하도록 요구하며, 재해로 빈곤해지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외국매체의 분석에 따르면, 금년에 전면적으로 가난을 벗어나는 것이 아마 시진핑이 생각하는 역점사업인 듯하다는 것이다.

 

7월 13일, 외부에서 시진핑이 친히 재해지구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불만에 대응이라도 하려는 듯이, 담애체인 인민망은 "2020년상반기 시진핑의 국제교류대사기"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그는 "열심히" 그리고 "바쁘게" 일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같다. 그러나 오히려 역효과만 불러일으켰다.

 

왜 그런가? 시진핑은 3월 10일에야 우한에 처음 가본다. 그때는 도시봉쇄후 이미 2달이 지난 때였다. 우한은 바이러스의 발발지이다. 시민과 의료인원이 겁난을 겪었고,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최고권력자로서, 그가 늦게 나타난 것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6월 8일부터 10일까지, 시진핑은 닝샤(寧夏)를 고찰한다. 그후, 더 이상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수재기간에도 그의 말은 들을 수 있으나, 그의 모습은 볼 수 가 없다.

 

이치대로라면 대재난이 닥치면 국가지도자는 직접 제일선으로 달려가서 민심을 북돋우고, 국면을 안정시켜야 한다. 시진핑은 왜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일까?

 

한가지 가능성은 그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것이다. 6월, 북경에서 바이러스가 만연했고, 전시상태에 들어간다. 분석에 따르면, 정치국의 7명 상임위원도 한때 북경을 벗어나 바이러스를 피했다고 한다. 나중에 리커창등 몇명은 북경으로 돌아왔으나, 시진핑은 여전히 원거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동영상을 보면, 그는 감염된 것같지 않다. 아마도 고위층 중에서 누군가가 감염되자, 시진핑은 잠시 중남해를 떠나 바이러스감염을 피하고 잇는 것같다. 중국지도자의 건강상태는 최고기밀이다. 다른 나라와 다르다. 대통령, 수상, 총리, 주지사, 의원등 정계요인들이 만일 확진되거나 치료받으면 그 저ㅇ보는 즉시 대외에 공표된다. 기실 그것이야말로 정부가 인민에게 책임지는 행동인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해석은 내부투쟁이 너무 심각하다는 것이다. 재난지역으로 가는 길에는 보안상태가 허술해질 수 있다. 그래서 아예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이 두 가지중 어느 것이라 하더라도 사람들은 중공내부가 이미 분열되고, 당국과 인민이 분리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무슨 '인민을 중심으로'라는 말을 하는가.

 

세번째 생각은 홍수가 심각하고, 재난지역이 위험하여, 시진핑이 가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아예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느 이유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건, 결과는 모두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은 보고 있는 것이다. 중공내부가 분열되고, 중공치하에 천인공노하고, 통치자와 인민이 분리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폭우는 끊이지 않고, 댐은 물을 방류하고, 백성들의 집은 물에 떠내려가고, 농지는 물에 잠겼다. 그런데 무슨 "획득감" "행복감" "안전감"이 있을 수 있는가. 솔직히 말해서, 빈곤을 벗어나고, 빈곤을 돕고, 소강으로 향하는 것은 민중의 생활이 실질적으로 올라가는 것을 위한 것이다. 무슨 숫자놀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관료라면 민간의 고통을 직접 느끼고 백성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시진핑이 취임한 후, 많은 탐관오리를 처벌하고, 노동개조제도를 폐지하는 등의 행동으로 호평을 받았다. 낙마한 탐관오리들은 모두 손에 피를 가득 묻힌 인권침해자들이었다. 다만, 시진핑은 이를 이어서 장쩌민, 쩡칭홍을 붙잡아들이지 않고, 파룬공에 대한 박해도 멈추지 않았다. 반대로 중국은 정치적으로 명백히 좌경으로 기울고 있다. 관방과 매체는 계속하여 "당의 영도를 견지한다"고 외친다. 인권상황도 후퇴했다. 많은 국내외학자들이 중남해에 건의하지만 묵살당하고, "망의중앙(妄議中央)"이라는 말은 반대파를 막고, 시진핑을 옹호하며, 당을 보호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현재 중공은 바이러스를 은폐하고, 홍콩판 국가안보법을 추진하여 시진핑으로 하여금 집권이래 최대의 곤경에 처하게 되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그를 스탈린에 비유한다. 일찌기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시진핑이 지금은 사람들이 후회하게 생각하게 만들었다. 중화전통을 등지고, 많은 민중을 벗어나서, 자유와 권리를 압박하고있다. 이는 잘못된 길이다.

 

신종코로나의 그림자가 아직 걷히지 않았는데, 홍수가 기세를 떨친다. 중공고위층은 집단적으로 재해지역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이는 그들의 눈에 백성이 생명과 재산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중공은 최근 세 가지 일로 바쁘다. 하나는 우한폐렴진상을 은폐하는 것이다. 둘째는 홍콩판 국가안보법을 강제로 추진하는 것이다. 셋째는 반대파인사들을 진압하고 인권박해를 강화하는 것이다.

 

6월 7일, 중공은 3.7만자의 방역백서를 내놓았다. 스스로를 자랑하기 위해서. 외교부 대변인은 이를 "정확한 인류의 집단기억을 남겼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후안무치"하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묻는다. "3년기근도 정확한 집단기억인가> 문혁도 심각하게 반성하지 않으면서 무슨 정확한 집단기억을 언급하는가?"

 

6월 17일 오전, 베이징의 인권변호사 위원셩(余文生)의 처인 쉬얜(許艶)은 통지를 받았다. 위원셩은 "국가정권전복선동죄"로 4년형을 받았다고. 쉬얜은 말한다. 개정과 선고때 가족이나 변호사에게 통지를 하지 않았다. 법치국가는 어디로 갔는가?

 

6월 30일, 캐나다국민이며 파룬공신자인 쑨치엔(孫茜)이 8년형을 받는다. 중공의 위협하에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캐나다국적을 포기해야만 했다. 쑨치엔은 이미 근 3년반이나 불법구금당하고 있었다. 그녀의 모친인 리윈슈(李雲秀) 노인은 비분하여 말한다: "이렇게 자유도 인권도 없는 국가에서 산다는게 나는 힘들다고 느낀다. 마음이 아프다."

 

쑨치엔이 판결을 받은 같은 날, 전인대는 <홍콩지구국가안보법>을 통과시키며, 공공연히 '일국양제'를 파기하여,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국제사회는 강력하게 비난했고, 홍콩은 암흑시기로 접어들게 된 것으로 간주되었다. 7월 8일 주홍콩국안공서는 간판을 내걸고 운영되기 시작했다. 살기등등하게. 몇주동안 당매체는 대륙과 홍콩에서 국가안보법을 홍보했고, 이 법이 홍콩의 번영을 보장해줄 것이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7월 6일 아침, 청화대학교수인 쉬장룬(許章潤)이 경찰에 끌려갔다. 죄명은 "쓰촨에서 성매매했다"는 것이다. 외부에서는 이것은 중공당국이 여러번 당국을 비난한 글에 대한 일벌백계라고 말한다.(7월 12일 쉬장룬은 집으로 돌아왔다. 아마도 국내외에서의 비난여론이 들끓은 것과 관련있는 것같다)

 

7월 9일, 미국 국무원과 재무부는 신장자치구당위서기 천췐궈등 4명의 중공관리, 전임관리 및 신장공안청에 대한 제재를 선포했다. 천췐궈는 정치국 25명 위원중 하나이다. 그는 철완으로 신장을 통치했고, 인권재난을 만들어냈다. 그리하여 중공중앙의 칭찬을 받는다. 중공이 좋아하는 것은 어떤 자인가. 납세자들의 돈을 감시와 박해에 쓰는 것이다. 이런 정당이 수재를 마음에 두기나 하겠는가.

 

중공은 '인민지상'을 외친다. 실제로는 인민을 이용하고 기만한다. 14억이 그들을 위해 부를 창조해주지만 그들에게 욕먹고 결국은 생명까지도 재난으로 잃게 된다.

 

인민들이 고난에 빠져 있는데, 중공의 권력귀족은 특공을 누리며, 가장 선진적인 피난소에 대피하고 있다. 그리고 계속 거짓말을 만들어내고, 감시한다. 말도 안되는 중국을 욕하는 말에는 한 마디도 하지 못한다. 그러면서 정의로운 비난에 대하여는 중국이 온갖 욕설로 보복한다. 이처럼 기선양악(欺善揚惡)하는 본성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래서 민심을 철저히 잃고 있는 것이다.

 

물은 배를 띄우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 2020년 홍수는 경고신호를 내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