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과 사회/중국의 사회

후난 길거리 인신매매범 동영상이 보여주는 현실

by 중은우시 2020. 7. 13.

글: 탄봉진(撣封塵)

 

최근 백주대낮에 길거리에서 아이를 빼앗아가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고, 25만명이 클릭했다. 이 동영상은 사람들의 관심을 폭발적으로 이끌어냈으며 다시 한번 백성들의 아이실종에 대한 우려를 자극시켰다. 특히 아이를 둔 가장들은 공포에 휩싸였고, 마치 귓가에 다시 한번 '늑대가 나타났다'는 외침이 들리는 듯하다.

 

그 동영상을 보면, 가슴에 아이를 안고 있는 여자가 길거리를 걸어가고 있었다. 뒤에는 전동차가 천천히 다가왔고, 차에는 2명의 남자가 앉아 있었다. 차량이 여자의 곁을 지나갈 때, 뒷자리에 앉은 남자가 돌연 손을 뻗어 아이를 빼앗으려 했다. 여자는 아이를 끌어안고 죽어라 놓지 않았다. 남자는 결국 아이를 빼앗는데 성공하지 못했고, 두 남자는 신속히 도망친다.

 

수사한 바에 따르면 이 동영상이 찍힌 곳은 후난성 화이화(懷化)시 즈장(芷江)현이다. 개인방송을 하는 사람이 스스로 연출해서 찍은 것으로 실제 발생한 사건은 아니다. 경찰은 이미 책임자인 공(龔)모에게 가짜동영상을 내리도록 조치했다. 이 사건의 성격에 대하여 네티즌들은 "클릭수를 노린" 해프닝으로 본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이 동영상이 허구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사회에서 현실적으로 대량의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아래의 예를 보자.

 

2010년 1월 19일 오후 2시, 베이징 하이덴구 쓰칭디촌(四頃地村)에서 막 2살이 된 사내아이 촨와(川娃, 가명)는 길거리에서 놀고 있었다. 아이의 부모는 북경으로 일하러 왔고, 마을에서 장사를 하고 있었다. 당시, 아이의 부친은 몇 걸음 떨어진 작은 점포에서 사람들과 카드를 치고 있었다. 모친은 부근의 미장원에서 머리를 하고 있었다. 일가 세식구는 마을에 상주했고, 마을 사람들과 잘 알았다. 그래서 촨와의 부모는 아이가 혼자 놀도록 놔둔 것이다.\

 

촤와는 혼자서 몇분을 놀고 있는데, 검은외투를 입은 남자가 촨와의 곁을 무심한듯이 지나가고 있었다. 그 남자는 사방을 둘러보고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것을 보자, 신속히 외투를 벗어 촨와를 감싸서 끌어안고는 바로 몸을 돌려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떴다. 또 다른 회색모자를 쓴 남자가 삼륜차를 몰고 검은외투를 입은 남자 곁으로 갔고, 검은외투를 이은 남자는 촨와를 데리고 차에 올라탔으며, 바로 마을을 벗어난다. 사건발생후에 이 두명의 남자는 천용쥔(陳永軍), 류홍강(劉宏鋼)으로 밝혀졌다.

 

후난사람인 류홍강의 진술에 따르면 그는 천용쥔과 카드를 치는 친구인데, 작년 구정전에 카드로 돈을 다 잃었다. 천용쥔은 그러자 이를 데려다 팔자고 제안했다. 사건발생 당일, 두 사람은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가 쓰칭디촌에 와서 촨와를 보게 된 것이다. 아이를 손에 넣은 후 쓰환(四環)에서 삼륜차를 팔아서 200위안의 교통비를 마련한 후, 천용쥔은 아이를 데리고 허베이(河北)으로 가서 아이를 살 집을 찾는다.

 

허베이에 도착한 후, 천용쥔은 두번이나 아동매매로 13년간 감옥생활을 했던 지밍위(紀明玉)을 만난다. 지밍위는 여러 명의 고향사람들과 연락을 했고, 왕즈(王志)라는 인신매매범을 통하여 60살된 양씨성의 노부부를 찾아낸다.

 

왕즈는 '직업인신매매범'이다. 일찌기 1999년 아동유괴로 5년형을 받았다. 출옥후에도 여전히 인신매매에 종사했다. 왕즈의 진술에 따르면, 검찰이 기소한 사건 외에, 전국각지에서 유괴된 아이들을 여럿 판 적이 있다고 했다.

 

양씨성의 노부부는 촨와를 거두기로 하고, 3.8만위안을 지급한다. 1월 30일 저녁, 아이는 경찰에 의해 성공적으로 구조되었다.

 

여러 해동안, 대륙에서 아이를 유괴하는 사건이 빈발했다. 각종 매체에서 앞다투어 보도하는 핫이슈중 하나이다. 아래는 인터넷에 여러 사람들이 댓글을 달아놓은 것이다

 

@ivy150406: 적년 남편과 동생이 기차역에서 어머니를 배웅했다. 기차역으로 들어가는 지하도에서 사람이 많았는데, 한 부부가 아이를 안고 기차를 타러가고 있었다. 순식간에, 곁에 있던 한 사람이 아이를 빼앗아서 반대방향으로 달려갔다. 모친이 정신을 차렸을 때, 그 사람은 이미 아이를 안고 사람들 속으로 사라진 후였다. 그래서 울며불며 소리쳤지만, 사람이 너무 많았고, 사람들이 이기적이라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남겨진 부모들은 가슴이 찢어져라 울고 있었다.

 

@佳夢: 이틀전 TV에서 봤다. 한 여자아이가 인신매매범에게 잡혀갔다. 전체과정이 감시카메라에 찍혀 있었다. 어린 여자아기가 길을 건널 때 약간 뒤떨어졌는데, 두 여자가 바로 안고 가버렸다. 정말 무서운 일이다. 이런 우연한 사건에 만일 인신매매범을 만난다면...지금 나쁜 사람이 너무 많다. 아이와 외출할 때는 잘 잡고 다녀야 한다. 아이와 떨어지면 안된다.

 

@楠楠: 한번은 아이를 데리고 수퍼마켓을 갔다. 뒤에서 누군가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 "아이 신발이 벗겨졌어요!" 나는 고개를 돌려 길위를 보았다. 이때 아이는 이미 앞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나는 봤지만 신발이 보이지 않았다. 내가 부주의해서 먼저 아이의 발을 볼 생각을 안했던 것이다. 그 결과, 내가 고개를 돌렸을 때 한 사람이 아이의 팔을 끌고 길옆의 녹화대로 가고 있었다. 내가 고함을 지르자, 상대방이 바로 달아났다. 정말 놀라죽는 줄 알았다.

 

@小魚魚: 어린 부부와 조부모님이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갔다. 다음 날 한 흰 겉옷을 입은 사람이 병실로 와서 아이에게 주사를 놓아야 한다고 했다. 이 네 사람은 아무 생각없이 그가 아이를 안고 가도록 놔두었다. 그런데 그 아이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정말 무서운 일이다.

 

@sheenaxu: 난 얼마전에 수퍼에서 이런 일을 겪었다. 한 40세가량된 여자가 계속 내 아이를 마주보며 웃어주었다. 정말 이상했다. 아무 물건도 사지 않고 계속 아이의 주위를 맴돌았다. 아이는 이미 이곳저곳을 다녔는데, 나는 당시 의심스럽다고 생각하여, 아이의 곁에서 조금도 떨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아마도 손을 쓸 틈이 없다고 여겼는지, 몇분후에는 떠났다. 우리가 물건을 다 사고 계산을 마쳤는데, 그때도 그 여자는 계속 여기저기 목적없이 돌아다니는게 보였다.

 

@t濤濤媽媽: 그녀는 당시에 2층으로 가서 빨래를 널고 있었다. 그리고, 창문으로 계속 아이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 아이에게 접근하는 것을 보고 바로 1층으로 내려갔는데, 아이는 이미 없어졌다. 아이가 실종될 때 나이가 5살이다. 11년간 그녀는 계속 아이를 찾아다녔다. 마지막에 그녀는 길거리에서 두 다리가 잘리고 혀가 잘린 딸을 보게 되었다.

 

@網友羊咩咩: 내 여동생의 아이가 2살이었다. 아이가 친구들과 놀고 있는데, 나중에 25,6세된 남자가 와서 아이의 곁에 쪼그리고 앉아 같이 놀아주었다. 얼마 후, 그 남자는 나의 조카를 안으려 했다. 조카는 거부했고, 남자는 아이를 억지로 안으려 했다. 내가 바로 달려가서 아이를 품에 안았다. 그 남자는 얘가 당신 아이냐고 묻고는 바로 도망쳤다.

 

@琪寶寶: 주말, 나는 아이를 데리고 야채를 사러 갔다. 한 낯선 남자가 앞으로 와서 내 뺨을 때렸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아이가 병이 들었는데, 왜 데리고 나왔어!" 그후 한 늙은 여자가 유모차에 있는 아이를 안았다. 그러면서 아이가 병이 심하게 들어서 의사에게 가야 한다고 말하면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무슨 가정내의 다툼인 줄 알고 몇번 쳐다보고는 그냥 지나갔다. 그후 그 늙은 여자와 낯선 남자는 내 아이를 안아서 곁에 있는 차에 밀어넣고, 차문을 닫고 바로 출발했다. 다행히 내가 크게 소리지르고, 시장이 좀 막혔고, 마음씨좋은 점포주인이 그 차량을 막아서 주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도 난 죽고싶은 마음 뿐이었을 것이다.

 

아래는 인신매매범과의 대화내용이다.

 

질문: 너는 왜 아이를 유괴해서 팔았는가?

대답: 돈도 빨리 벌고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이다.

질문: 너는 범죄라는 걸 몰랐느냐?

대답: 그냥 아이 하나 아니냐. 그들이 또 낳으면 되잖아.

질문: 너는 아동유괴의 범죄행위를 몇 번이나 저질렀는가. 한번에 몇명까지 유괴해 봤느냐.

대답: 기억못한다. 매달 여러 명을 팔았다. 가장 많을 때는 한꺼번에 3-4명을 유괴했던 것같다. 잘 기억나지 않는다.

질문: 팔려간 아이들은 어디로 가는가?

대답: 전국각지로 간다. 전문적으로 파는 사람이 있다. 나는 유괴를 책임지고 있었다. 윗사람은 아이가 어디로 가는지를 내가 알지 못하게 했다. 말하면 경찰이 그들을 찾아갈까봐서이다.

질문: 너의 범죄수법은 어떤 식인가?

대답: 겁줘서 말들으면 그렇게 속여서 데려가고, 너무 똑똑하면 강제로 데려가고, 말을 듣지 않으면 때려서 혼절시켜서 데려간다. 어른이 방심할 때 손을 쓰는 것이다.

질문: 아이들이 어떻게 될지 넌 생각을 해봤느냐?

대답: 나도 어디로 팔려가는지 모른다. 나는 그저 데려갈 뿐이다. 도시 농촌도 모른다. 나는 모른다. 어디든지 원하면 거기에 판다.

질문: 너는 어떤 아이를 주로 대상으로 했느냐.

대답: 건강하면 주목했고, 예쁘게 잘 입었어도 주의한다. 품질이 좋아야 좋은 가격을 받는다. 부자의 아이라고 해서 많은 돈을 받는 것은 아니다.

질문: 유괴과정에서 아이를 죽인 적도 있느냐

대답: (한동안 침묵하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 아이가 너무 크게 울었다. 하마터면 사람들에게 들킬 것같았다. 내 동료가 겁을 먹고, 아이를 강에 던져 버렸다. 이건 그가 한 일이고, 내가 한 것은 아니엇다.

 

결론

 

아동유괴와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 부녀자납치이다. 최고인민법원의 통계를 보면, 매년 납치되는 부녀자의 수가 아동이 수보다 많다. 이것은 여자는 여러 아이를 낳을 수 있다. 이들 아이들도 절대다수는 다시 팔려나간다. 이렇게 보면 부녀자납치는 실제로 아동인신매매의 자원이다. 이 부분아동의 수량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부녀납치, 아동유괴의 산업체인의 전방은 부녀자가 강간당하고, 윤간당하고, 강제결혼당하고, 팔려가서 아이를 낳는다. 아동은 부모와 생이별하고, 팔려가고, 장애자가 된 후에 구걸을 하거나, 병이 들어 버려지기도 한다. 그리고 부녀이건 아동이건 모두 인체장기밀매시장의 공급원이 되기도 한다.

 

인신매매범은 극도로 냉혈적이고 죄악이 깊다. 어떤 사람은 '짐승'이라고 부른다. 더더구나 어떤 사람들은 이들을 일률적으로 사형시키자고 주장한다. 중국의 어두운 폭정하에서 이런 악행을 업애려면 아마도 그저 중형을 가하는 것만으로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