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장청(張菁)
중국대륙의 이혼률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다. 이혼데이타를 보면, 중국대륙의 이혼율은 현재 30년전 즉 1990년보다 6배나 늘었다. 최근 15년간 이혼률은 계속하여 상승추세였다. 2018년 전국의 등기결혼은 1010.8만쌍인데, 등기이혼은 380만쌍이다. 2019년 전3분기의 전국등기이혼은 310만쌍에 이르러, 이혼/결혼비율이 44%에 달했다. 아마도 연간 이혼건수는 400만건을 넘길 것이다. 일부 대도시의 이혼율은 아마도 평균치보다 훨씬 높을 것이다. 최근 몇년의 수치를 보면, 여성이 이혼을 제기하는 비율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이혼율은 이미 세계1위이다. 중국전통문화에서 인류의 혼인은 "인연(姻緣)"이라고 불렸다. 즉 혼인은 하늘이 정해준 연분이라는 것이다. 고인들은 알고 있었다. 천명은 어길 수 없다. 부부간에는 '상경여빈(相敬如賓)' 즉 손님을 대하듯 서로 공경하며, 은애체첩(恩愛體貼)해야 한다. '은'이 먼저이고 '애'가 뒤이다. 천명을 따라야만 부부는 백년해로할 수 있다.
힌인은 '천지의 도'와 결합된 '인륜의 근본'이다. 송손각(宋孫覺)의 <춘추경해(春秋經解)>에는 '독양불생(獨陽不生), 독음불성(獨陰不成), 고유천즉유지(故有天則有地), 유일즉유월(有日則有月), 남녀지의(男女之義), 혼인지례(婚姻之禮), 천지지도(天地之道), 인륜지본야(人倫之本也)"(양만으로는 낳을 수 없고, 음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 그래서 하늘이 있으면 땅이 있고, 해가 있으면 달이 있다. 남녀의 의, 혼인의 예, 천지의 도, 인륜의 근본이다." 유가에서는 천지음양이 있고, 남녀혼인이 있고, 남녀혼인이 있고 비로소 부자가 있고, 군신이 있고, 윤리도덕이 있다고 본다. 사회조직도 혼인에 기초를 둔다고 본다.
그래서, 혼인은 아주 신성한 의미를 지닌다. 인류가 번성하는데 필요할 뿐아니라, 인류의 신, 천지, 부도, 상대방에 대한 약속이다. 동서방의 혼인예의는 모두 이런 신성한 의미를 체현하고 있다. 혼인과정에서, 남녀간의 충정(忠貞)을 요구한다. 빈곤하든, 병이 들건, 재난이 있건, 생사이건 포기하거나 배반할 수 없다. 항상 신에 대한 맹세를 지켜야 하고, 서로 존경하고 서로 보완해야 하며, 서로 사랑하고 서로 도와야 하며, 함께 늙어가서 죽을 떄까지 자신의 약속을 지켜가야 한다.
왜 이혼율이 이렇게 높아졌을까? 인터넷에서는 치열하게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아래의 몇 가지 요소때문인 듯하다.
개인의 의식을 강조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사람들이 갈수록 이기적이 되어간다는 의미이다. 많은 사람들은 개인의식이 증강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결혼의 목적을 잘 모르는 것이다. 혼인과정에서 도전이 있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자신의 감정이다. 아이나 가정이 아니다. 그리고 욕망을 무한히 추구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욕망과 실제수요와의 차이의 균형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은 매번 강조한다. 현재 생활의 스트레스가 너무 그다. 외부의 유혹이 너무 많다. 부부간의 이해와 포용은 약화되고, 그리하여 이혼건수가 계속 늘어난다. 기실, 여하한 사회현상의 존재도 모두 간단하게 표면적인 원인분석만을 해서는 안된다. 반드시 현성의 뒤에 있는 본질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더욱 크게 더욱 거시적인 시각으로 이런 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더욱 합리적인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
중국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는 도덕의 상실이다. 근본적으로 인심은 바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은 이렇게 말한다: "근본적으로 말하자면, 사람들에게 신앙이 없기 때문이다.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공산당의 일관된 교육관념과 일맥상통한다. 중국공산당의 교육은 진화론을 추진하고 인류는 원숭이에서 진화해왔다고 주장한다. 신의 존재를 부인하고 인간과 하늘, 땅, 신의 관계를 인정하지 않는다.
중국전통문화는 천지인의 합일을 강조한다. 기실 모든 일은 상호 관계의 규율이 있다는 것이다. 그중 남녀도 포함된다. 남자는 양이고 여자는 음이다. 남자의 특성은 강직하고 여자의 특징은 유연하다. 양자는 강유겸제, 화해공생하는 것이지 강하다고 하여 약한 쪽을 억눌러서는 안된다. 중국의 수천년의 윤리도덕에서 제창한 부부간에는 은애를 중시해야 한다는 것이고, 남주외(男主外), 여주내(女主內), 위로는 부모를 공경하고 자식을 가르치며, 자신의 남편을 사랑해야 한다.
다만 중국의 교육에서, 이런 조화공생의 관계가 완전히 뒤집어져 있다. 중국이 제창하는 부녀해방은 중국에서 가장 철저히 이루어졌다. "남자와 여자는 모두 같다. 여자는 반변천(半邊天)이다." 여자는 스스로 남자와 같고, 뭐든지 할 수 있다. 다만 이는 여성의 전통적인 현모양처의 역할을 뒤집어 버렸다. 여자는 남자와 마찬가지로 추진하고 돌격하며, 자신이 맡기 어려운 일까지 맡아서 하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노인을 보살피고 자녀를 교육하는 부담을 아무도 맡지 않거나 혹은 잘 맡을 수 없어서, 자녀에 대한 교육을 완전히 윗대(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와힐머니)나 혹은 학교와 사회에 의존할 수 없다. 그러므로 복잡하고 풀기 어려운 사회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중국이 심은 것은 '약육강식'의 밀림사상이다. 여인이 남자보다 약하다면 희생되어야 한다. 압박받아야 한다. 여자가 만일 스스로를 보호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강해져야 한다. 그러므로, 중국여인의 온정의 일면이 인위적으로 버려진 것이다. 여성에게 인생가치를 실현하는 핵심은 남자를 이기는 것이라는 급진적인 관념이 당금의 많은 여성적인 특징을 잃어버린 여자가 나타나게 만든 것이다. 일찌감치 남녀간에 악성경쟁이 벌어지고, 혼인가정관계는 긴장되게 된 것이다.
사람들은 이런 변형된 결혼과 가정에서 정신적인 귀속감을 찾기는 아주 어렵다고 말한다. 여자들이 반변천을 떠받치고 남자들이 해야할 일을 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여자들이 남자처럼 강인하게 바뀌게 된다. 집안의 일은 서로 맡지 않으려 할 것이다. 서로간의 싸움으로 가정은 따스함을 잃어버리게 된다.
남자들은 여자에게 여성미가 없다고 원망하고, 여자들도 자신의 남자가 강인하지 못하고 마마보이같다고 원망한다. 여자들에게 억눌린 남자들은 더 이상 정천입치(頂天立地)하며 사나이의 존엄은 갖지 못하고 공처가로 변신하게 된다.
많은 남자들은 집안에서 남자의 존엄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고, 가정 이외에서 여자의 남자에 대한 순종과 존중을 찾기 마련이다. 그 결과 더 많은 갈등이 생겨난다. 사람들의 혼인에 대한 책임감이 점점 옅여지게 된다. 현대중국사회의 높은 이혼율과 각종 외도가 범람하는 것은 가정이 이런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과 큰 관련이 있다.
전통사회에서 여자는 자녀를 교육하고, 도덕을 유지하고, 정상적인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방면에서 대체불가능한 역할을 했다. 특히 모친의 자애는 아이이 어린 심령에 깊이 뿌리박았다. 아이가 자란 후에 비로소 이런 사랑을 사회에 전하게 된다. '맹모삼천'과 '악모자자'의 이야기는 거의 모든 중국인들이 다 알고 있다. 만일 대의에 입각한 악모의 교훈이 없었더라면, 아마도 나중에 악비의 '정충보국'의 장거는 없었을 것이다.
도덕을 되찾고, 전통으로 되돌아가며, '혼인은 하늘이 정해준다'는 것을 믿고, '인정승천(人定勝天), 여인정반변천(女人頂半邊天)"의 황당한 사상을 개버리는 것만이 비로소 전통문화에서 잃어버린 자아를 되찾고, 새로운 조화세계를 재건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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