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의 지방/홍콩; 마카오

하오하이동(郝海東): "홍콩은 중국의 예루살렘이다."

by 중은우시 2020. 6. 22.

글: 나정정(羅婷婷)

 

전 중국축구명장 하오하이동이 공개적으로 '멸공선언'을 한 후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와 처는 얼마전 홍콩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작년 그들이 홍콩에서 반송중시위를 직접 목격했었다. 홍콩인의 자우민주에 대한 집착과 추구는 찬탄할만하다. '홍콩은 중국의 예루살렘이고, 우리 마음 속의 성성(聖城)이다.'

 

하오하이동 부부는 중국체육계의 스타로서 돌연 들고 일어나 중공의 극권체제에 반대하기 시작했다. 중국당국은 물론 세계도 깜짝 놀랐다. 지난주말, 하오하이동과 그의 처인 전 중국배드민턴1인자 예자오잉(葉釗潁)은 스페인의 자택에서 홍콩빈과일보기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여기에서 그들은 중국과 홍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작년 10월, 하오하이동과 처는 홍콩여행을 다녀왔고, 직접 홍콩의 반송중시위를 목격한다. 홍콩시민들이 민주,자유를 위하여 홍콩정부 및 중국정부에 항쟁하는 것을 보았고, 수만의 홍콩시민들이 질서있게 시위하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단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는데, 홍콩정부와 중공의 무자비한 탄압을 받았다. 옛날 6.4때처럼 비분하게 만든다." 하오하이동의 말이다.

 

하오하이동은 311년전 6.4사태가 발생했을 때, 베이징에 있었다. 그러나 직접 참가하지는 않았다. "나는 그저 나는 학생을 지지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생각한다. 홍콩의 반송중시위는 중국정부가 조금씩 홍콩인의 민주, 자유를 잠식해 나가고, 독재정권의 가치를 홍콩인에게 강요했기 때문에 홍콩인의 반발을 불러온 것이며, '홍콩의 젊은이들은 자신의 몸으로 항쟁하고, 자신의 요구를 전달하고 있다. 나는 백퍼센트 지지한다.'

 

하오하이동은 또 이렇게 말한다. "홍콩인이 시위에서 보여준 이성과 문명, 민주자유에 대한 집요한 추구는 찬탄할 만하다." "그들은 폭력을 쓰거나 파괴하거나 강탈하지 않는다. 그들은 줄을 서서 걷는다. 많은 명품점들을 그들은 불지르지 않았고, 약탈하지 않았다. 그런 것은 본 적이 없다."

 

그는 또한 이런 말도 했다. 중국의 홍콩인에 대한 탄압은 옛날의 6.4때와 같다. 그는 홍콩인들이 끝까지 견지하기를 바란다. "자신의 존엄, 민주, 법제를 위하여 버티길 바란다. 홍콩은 중국의 예루살렘이고, 성성이다."

 

하오하이동은 중국스포츠계에서 '하오대포(郝大砲)'라는 별명이 있다. 인터뷰때도 말에 끊김이 없었다. 예자오잉은 카메라 앞에서 시종 미소를 띄었다.

 

금년 6월 4일, 하오하이동 부부는 공동으로 인터넷에서 정중하게 중국공산당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하오하이동은 "멸공선언"을 읽었다. 그리고 '중공을 무너뜨리자'는 구호를 내세워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외부에서는 그들은 스포츠계의 인사들인데 왜 반공의 전선에 나섰는지를 궁금해 했다.

 

하오하이동은 이런 말을 했다: "중국축구는 중국사회의 축소판이다." 그의 축구생애에서 중공체제에 대하여 뼛속까지 느꼈다. "그것은 인간성이 없는 제도이다. 인간성을 말살하고, 누구든지 이 체제에 들어가면, 모두 겁난을 피할 수 없다. 집어먹히거나 아니면 앞잡이가 되어야 한다."

 

"이런 체제하에서, 축구를 이기면 다 좋다. 만일 진다면 끊임없이 회의하고, 반성한다. 넌 머리카락이 너무 길다든지, 저녁에 너무 늦게 잔다든지, 심지어 덩리쥔(鄧麗君)의 노래를 들었다는 것도 잘못이 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미미지음(糜糜之音,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노래)이기 때문이다."

 

그는 말했다. 중국에서, 운동선수는 그저 중공관리의 수중에서 승진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금메달을 따면, 너는 뭐든지 할 수 있다. 못따면 너는 그저 개똥이다. 그리고 이들은 끝장이고, 다른 사람으로 교체된다." "금메달만 딸 수 있다면, 골을 먹을 수도 있다. 이것은 잠규칙이다. 가짜경기를 할 수도 있고, 심판에게 뇌물을 줄 수도 있고, 농허작가(弄虛作假)할 수도 있다."

 

하오하이동은 중국스포츠계의 비참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일찌기 아시아무제한급 역도금메달리스트 차이리(才力)는 아시아기록을 세우고, 20여개의 금메달을 따서, '아시아최고역사'라고 불리웠다. 그러나 은퇴후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고, 병치료도 제대로 하지 못해서 33살의 나이로 죽었다. 처와 미성년 아이만을 남기고, 가난만 남겼다. 이런 사례가 중국의 스포츠계에는 너무나 많다."

 

비록 그들 부부는 생활에 걱정이 없고, 잘 사는 편이지만, 곤궁에 빠진 동료들을 생각하면 여전히 마음이 아프다.

 

"중국축구는 바로 중국사회의 축소판이다. 이것이 바로 왜 내가 일어서야 했는지이다. 공산당의 허위와 거짓을 폭로해야 한다."

 

인터뷰할 때, 하오하이동은 아들이 그때문에 해고당한 사건을 언급했다. "우리가 공개선언한 이틀후, 아들(하오룬저, 郝潤澤)이 전화를 걸어와서 나에게 세르비아의 축구팀에서 해고당했다고 말했다. 나는 아들에게 아빠의 일이 너에게 영향을 끼쳐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오룬저는 '아빠가 한 말은 모두 진실이면 그만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전 아빠를 지지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오하이동은 그들의 국내에 있는 친구들도 괴롭힘을 당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들의 국내재산도 아마 공산당에 몰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연좌로 처벌하는 것이 공산당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믿는다고 했다. 중공이 만일 그렇게 한다면, 전세계로 하여금 그들의 추악한 모습을 다시 보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말했다. 중공이 무너지지 않고, 사악한 정권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 그들 부부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중공은 표면적으로 우리가 그들과 결렬하는 것을 신경쓰지 않는 것같지만, 실제로는 아주 긴장하고 있다. 우리 둘의 내지에 있는 인터넷에서의 모든 정보가 삭제되었다. 바이두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를 보면 그들이 얼마나 자신없는지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