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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방/홍콩; 마카오

홍콩 "4대가족"은 어디에 있는가?

by 중은우시 2020. 1. 23.

글: 홍설(鴻說)


2014년, "점중(占中, Occupy Central with Love and Peace, OCLP)"사태가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나갈 때, 홍콩의 기업계 지도자로서 "4대가족"은 속속 목소리를 냈다.


장강실업집단(長江實業集團, Cheung Kong Property Holdings Limited)의 주석인 리카싱(李嘉誠)은 성명을 발표하여, 모두 흥분하지 말자, 오늘의 열정이 내일의 후회가 되도록 하지 말자고 호소한다. "만일 법제가 무너진다면, 그것은 홍콩 최대의 비애가 될 것이다"


항기지산(恒基地産, Henderson Land Development Co., Ltd) 주석 리쇼키(李兆基)는 약간 흥분한 듯했다. 그는 직접적으로 '점중'행위를 '스스로 장성을 무너뜨리는 짓(自毁長城)'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홍콩이 글로벌에서의 경제적 지위와 우세를 상실하게 될 것이며, 이는 홍콩경제, 금융 및 사회번영에 영향을 미칠 뿐아니라, 홍콩의 국제적인 명성에소 해가 될 것이라고 한다.


신세계발전(新世界發展, New World Development Co., Ltd)의 주석 헨리 청(鄭家純, Henry Cheng)은 '점중자'들이 홍콩인들의 이익을 희생시키면서 민주를 쟁취하려고 하는데, 그 자체는 기실 전혀 민주적이지 않고, 학생들의 열정은 아마도 다른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것같다고 말한다(역시 전국정협의 상임위원이다)


그리고 홍콩의 선박와 파오웨콩(包玉剛)의 사위이며 구룡창집단(九龍倉集團, The Wharf (Holdings) Limited)의 주석인 피터 우(吳光正, Peter Woo)의 태도는 약간 달랐다. "일국양제하의 홍콩인들의 언론자유 및 평화적으로 의견을 표시하는 자유는 이미 전세계가 보았다. 다만 만일 활동을 속하려면 지속할 수가 없다."


순식간에 5년이 지났다. 당시에 흩어졌던 것처럼 보였던 사람들이 지금 권토중래했다. 다만 홍콩섬에서 가장 재산이 많고 권세가 있는 경제를 장악하고 있으며 홍콩경제발전의 최대수익자들인 '4대가족'은 마치 자신들과는 상관없는 일인 것처럼 아무런 소식이 없다.


이미 은퇴한 리카싱, 리쇼키, 피터우이건 아니면 아직 은퇴계획이 없는 헨리청이건, 모두 2014년처럼 나서서 의견을 표출하지 않는다. 갈수록 심해지는 국면과는 선명한 대비가 된다.


그들의 후계자인 빅터 리(李澤鉅, Victor Li Tzar Kuoi), 리쇼키의 두 아들인 피터 리(李家傑, Peter Li), 마틴 리(李家誠, Martin Li Ka-shing), 피터 우의 아들인 더글라스 우(吳宗權, Douglas Woo Chun-keun)도 이번 사태에 대하여 아무런 태도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마치 이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처럼.


소위 "4대가족"은 실제로 단지 4대가족만을 지칭하는 게 아니다. 이 4게의 가장 권세있는 기업은 바로 홍콩사회 피라미드의 최정점에서 가장 큰 재산을 가진 사람을 대표하는 것이다.


4대가족의 아래로 신홍기(新鴻基, Sun Hung Kai Properties Ltd)의 곽(郭)씨가족, CLP Group(中電控股)의 카두리(Kadoorie)가족, 이풍(利豊, Li & Fung Limited)의 풍(馮)씨가족, 곽(霍)씨가족, 리(利)씨가족등등. 기본적으로 홍콩의 모든 중요한 업종에서 모두 하나 혹은 몇 개의 중요한 가족들이 절대다수의 자산을 장악하고 있다


그리고 700만 홍콩보통시민과 관계가 가장 큰 부동산, 공용사업, 소매업등의 업종에서, 기업가가족들이 가장 큰 이익을 얻었다. 실력이 가장 강하고, 가장 대표적인 4대가족은 모두 부동산을 주영업무로 하고 있다.


부동산사업을 경영하는 동시에, 이들 가족은 정도가 서로 다르지만 각종 유형이 공용사업을 지배하고 있다. 예를 들어, 리카싱 산하의 홍콩전등과 카두리가족이 지배하는 CLP Group 두 가족은 홍콩의 전력공급을 장악하고 있고, 지역분할이 명확하다. 홍콩전등은 홍콩섬, 남야섬등 구역의 전력을 담당하고 다른 지역은 CLP Group이 공급을 책임진다.


리쇼키가족은 홍콩중화가스공사를 장악하는 것을 통하여, 홍콩의 근 200만가정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홍콩의 천연가스공급을 장악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스 천연가스외에 중화가스 산하에는 홍콩공항관리국과 40년의 독점경영계약을 체결하여, 홍콩국제공항의 비행기에 연료유와 연료를 공급하는 시설을 제공한다. 구룡창은 항구, 전차시스템을 통하여, 산하의 유선ADSL통신유한공사를 통하여 주택전화와 가정인터넷서비스를 장악하고 있다. 이 붑사업은 인터넷의 직접적인 충격을 받아 날로 위축되고 있었다. 2016년 구룡창은 유선ADSL에 더 이상 자금투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그 후에 신세계의 헨리 청가족이 인수한다.


"4대가족"이 이들 산업을 좋게 보고 있는 것은 이들 산업의 규모가 비교적 크다는 것과 관련이 있다. 규모가 커서 모든 가정이 필요할 뿐아니라, 이들 산업은 중복적으로 소비하게 된다. 전기, 가스, 전화, 유선TV는 계속 구매하게 된다.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에는 반드시 이들 상품을 구매해야 한다. 


동시에, 이들 공공사업업종은 생래적으로 독점사업이다. 전력공급은 거의 전세계적으로 생래적인 독점사업이다. 가스파이트는 일단 특정단지에 들어간 후에는 거의 교체가 불가능해진다. 유선TV는 인터넷이 출현하기 전에, 모든 가정에서 반드시 쓰던 것이다. 매월 소비하는 것이고 서비스업체를 교체하기 힘들었다.


홍콩전등, CLP Group과 홍콩중화가스를 포함한 이들 기업등 왕왕 모두 역사적인 연혁이 있다. 성립시기가 아주 오래되었다. 백여년의 시간동안 홍콩시장에서 오랫동안 운영해왔고, 여러가지 원인으로 최종적으로 리카상, 리쇼키등의 수중에 들어가게 되었다.


예를 들어, 홍콩중화가스는 일찌기 1862년에 설립되었다. 2년후 홍콩시장에 가스를 공급하기 시작한다. 그때는 청나라말기이다. 전체 중국에서 진정한 의미의 기업은 몇 개 되지 않았다.


1975년, 영국자본의 통제력이 점점 약화되면서, 리쇼키가 중화가스에 진입한다. 1983년 정식으로 동사국 주석이 되고, 그후 계속하여 지분을 늘여간다. 2018년 말에는 리쇼키가 3개회사를 통하여 41.53%까지 지분을 늘인다.


시민들이 계속 가스를 사용하면서, 홍콩중화가스의 이윤은 계속 늘어난다. 1999년 회사의 매년 세전이윤은 33.22억홍콩달러였는데, 2018년 매년 세전이윤은 123.40억홍콩달러로 늘었다. 이익을 내는 것이 확실하므로 주가는 계속하여 올랐다. 2019년 7월말, 시가총액은 이미 3,000억홍콩달러에 이른다. 상황이 유사한 것은 카두리가족이 장악한 CLP Group이 있다. 세전이윤이 1999년의 90.97억홍콩달러에서, 2018년에는 186.41억홍콩달러로 늘었다. 리카싱 산하의 홍콩전등은 1999년의 55.48억홍콩달러에서 76.90억홍콩달러로 늘었고, 시가총액은 1,000억홍콩달러를 넘어섰다.


4대가족을 대표로 하는 독점기업 특히 부동산기업, 인프라설비와 공공사업을 점거하는 것으로 최종적으로 정책제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신들의 업종에 대한 영향력을 확장한다.


모두 알고 있다시피, 홍콩전체의 부동산개발규모는 실제로 그다지 크지 않다. 그리고 대량의 삼림, 습지, 산지 심지어 황무지를 유보하고 있다. 이들 면적을 모두 더하면 홍콩 전체면적의 2/3에 이른다. 다만 홍콩정부는 토지공급을 늘일 생각은 거의 하고 있지 않은 것같다.


간단한 경제학원리에 따르면, 상품가격이 높을 때, 이들 상품의 공급은 늘어난다. 왜냐하면 이윤의 냄새를 맡은 사업가들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풍의 공급량이 늘어난다. 나아가 상품가격은 하락하게 된다.


다만 홍콩에서, 부동산가격은 계속 오르는데, 더 많은 공급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시장에서의 플레이어가 이들 몇몇뿐이기 때문이다. 시장의 토지공급도 정부의 손에 장악되어 있다. 매년 공급이 상당히 유한하다. 토지공급이 늘어야만 홍콩의 부동산이 증가될 것이고, 가격도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이치는 누구든 알고 있다. 다만 과거 몇십년간 실행되지 못해왔다.


2014년의 풍파가 끝난 이후, 보통시민이 직면한 생활환경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정치적인 수요의 배후에 숨어 있는 경제적인 수요는 시종 만족되지 못했다. 왜냐하면 이런 경제적인 수요가 만족되려면, 반드시 4대가족을 대표로 하는 독점기업의 이익에 미칠 것이다. 이는 거물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4대가족의 홍콩부동산업종, 경제에 대한 지배력이 존재하는 한, 반드시 자신들의 힘으로 정책제정에 영향을 미칠 능력이 있다. 새롭운 변화를 막아낼 수있다. 이는 이익때문이다. 소비자와 공급자간의 해결될 수 없는 모순이다.


과거 근 20년의 시간동안, 홍콩의 총인구는 계속하여 증가했다. 2000년 666.9만명이 2018년에는 745만명으로 늘었다. 여기에는 대륙과 해외에서 온 유동인구, 임시거주인구가 포함되어 있다.


이들 주민들도 모두 집을 구매하거나 빌려야 한다. 모두 계쏙하여 각종 공공사업을 소비하고 총수량은 계속하여 늘어난다. 다만 이들 거주비용, 생활비용은 최종적으로 4대가족의 초과이윤이 된다.


모든 재산을 들여서 바꿀 수 있는 것은 단지 기초적인 '생활조건'뿐이다. 그렇게 되면 생활의 의미가 완전히 사라진다. 나이든 사람들은 홍콩의 경제가 휘황했던 때를 기억한다. 과거를 추억할 수 있다. 다만 젊은이에게 있어서, 만일 바뀌지 않는다면, 그들이 직면한 것은 장기적이고 바뀌지 않는 국면 뿐이다.


더욱 심한 것은 예를 들어 리카싱가족같은 경우, 심지어 홍콩경제파동변화로 인한 진통을 겪기 원치 않는다. 그리하여 재산을 옮기는 것을 선택한다. 유럽시장에서 잠재적인 투자수익을 얻으려 한다. 이는 '빈천부능이(貧賤不能移)'로 반드시 홍콩경제파동을 직면해야 하는 젊은이에 있어서, 더욱 큰 자극과 불만을 가져오게 되었다.


홍콩4대가족이 이번 풍파에서 보여준 모습은 담연(淡然)과 냉막(冷漠)으로 형용할 수 있다. 다독이지도 않고, 견책하지도 않았다. 심지어 불만을 표시하지도 않았다. 다만 바로 이런 냉막이 바로 그들과 홍콩시민간의 진실된 관계를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시정출신의 1세대와는 달리 막 승계받은 2세대들은 길거리에서 부닥치는 젊은이의 처지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의 침묵에서 이익의 충돌뿐아니라, 그들은 길거리에서의 젊은이들의 요구에 전혀 공감하지 못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런 침묵속의 날카로운 대립은 실로 사람들로 하여금 불안감을 느끼게 만든다.


정상적인 경제체에서, 만일 어떤 상품의 가격이 계속 증가하면, 반드시 갈수록 많은 소비자들이 구매능력을 잃고 소비를 포기하게 될 것이다. 최종적으로 상가는 부득이 가격인하의 방식으로 판매량을 증가시킬 것이다. 비록 상품의 간가가 내려가면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살 수가 있고, 이윤은 그래도 유지될 것이다.


다만 홍콩의 부동산은 이런 보통상품이 아니다. 상가는 계속하여 집가격을 올리고, 홍콩의 부동산구매자는 집을 구매할 능력이 없다. 극본에 따르면, 원래 가격을 내려서 팔아야 할 때, 대륙의 매수자들이 나타난 것이다.


14억인구를 지닌 대륙에 있어서, 극히 일부분인 부호들이 홍콩에서 부동산을 사기로 선택했다. 이것만으로도 현지부동산가격을 안정시키는데 큰 작용을 한다. 현지인들의 구매능력은 신경쓸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이들 대륙의 매입자들이 돈을 뿌리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4대가족들이 보기에 얼마나 예쁠 것인가?


원래 안정된 주기순환은 이렇게 파괴되어 버렸다. 원래 내리막길을 걷던 곡선이 다시 끌어올려졌다. 매입자들은 동방지주(東方之珠)의 굼을 이루려 한다. 4대가족은 더 많은 돈을 취한다. 남은 것은 더 이상 방값이 내리길 기다릴 수 없는 700만명이 더욱 깊은 절망의 나락에 빠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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