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최사방(崔士方)
"재교육영(再敎育營)"으로 국제적인 비난을 불러온 배경하에서, 정협주석 왕양(汪洋)은 3월하순 신강을 방문했다. 이는 이미 그가 1년내에 2번째로 방문하는 것이다. 이번에 외부에서 주목한 것은 왕양이 아니라, 그를 수행한 관리중 중국 신강공작협조소조 판공실주임이 이미 스쥔(侍俊)으로 바뀌어 있었던 것이다. 스다강(史大剛)이 아니라, 이것은 6년반도 되지 않는 기간동안 신강 판공실주임이 이미 4번째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2년, 중공18대이후, 저우용캉이 물러난다. 정법위서기는 정치국상임위원에서 정치국위원으로 격하된다. 신강공작협조소조도 개혁되어, 최고책임자는 정법위서기에서 정협주석으로 바뀌고, 신강판공실도 상응하게 중앙통전부로 소속을 옮긴다. 신강판공실주임은 통전부부부장 겸 국가민족위주임이었던 왕정웨이(王正偉)가 맡는다.
확실히 당국은 저우용캉일당의 권력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겸사겸사 주무부서도 바꾸어버린 것이다. 왕정위는 닝샤회족자치주에서 30년간 일을 한 인물이다. 회족으로 위구르족을 다루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회족과 위구르족은 모두 무슬림이기는 하지만, 양자는 외모, 의복, 상용언어,생활환경에서 차이가 모두 적지 않다. 결과가 어찌되었을지는 생각해보면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왕정웨이는 3년여동안 일하다가 2016년 4월에 조용히 면직된다. 그에게는 전국정협 부주석이라는 명예직만 남았다.
신강판공실을 넘겨받은 사람은 내몽고자치구주석의 신분으로 북경에 들어온 바트르(巴特爾)이다. 회족관리로 해결이 되지 않으면, 몽고족간부는 어떨까라는 심정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바트르는 겨우 2년간 일하다가 2018년 4월, 중국정부의 기구개편때, 국가민족위원회가 통전부에 들어가면서, 바트르는 정협 부주석으로 승진하면서, 신강판공실 주임도 스다강으로 바뀌게 된다.
스다강은 산시(山西)사람이다. 그러나 신강에서 지식청년으로 신강정부 부주석까지 지낸 바 있다. 이미 40년이 되었다. 그리고 신강당국이 가장 '뜨거운 감자'로 여기는 캬슈카르지역에서 13년간 일했다(지위부서기, 서기). 원래 그는 이미 60이 되어 은퇴할 나이가 되었고, 이미 전인대 민족위원회로 옮겨가서, 원래대로라면 은퇴해야 했다.
그러나, 당국에서 회족, 몽고족으로 신강을 다스리는 것이 원활치 않자, 이번에는 한족중에서 '신강통'을 고른 것이다. 그리하여 스다강은 보기 드물게 비통전부관리로 신강판공실의 주임을 맡게 된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하게, 이 '신강통'은 더욱 단명한다. 겨우 1년도 되지 않아서, 공안부 부부장으로 중앙통전부 부부장으로 옮겨온 스쥔에게 신강판공실의 도장을 빼앗기게 된 것이다.
스쥔은 장쑤(江蘇) 사람이고, 사천출신이다. 전체 관료로서의 생애는 신강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외부에서 추측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그가 전 공안부 부부장의 신분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가 5년간 사천 아바장족자치주(장족들의 분신이 자주 일어나는 곳)에서 주위서기를 지냈다는 것이다.
만일 서장(티벳)당위기 천췐궈(陳全國)를 신강당위서기로 이동시킨 것이나, 중앙통전부에 2017년 5월 신강국(9국)을 신설하여, 서장국(7국)과 나란히 둔 것을 보면, 우리는 어느 정도 당국의 새로운 어프로치를 알 수 있다. 즉 티벳을 고압적으로 잘 다스렸던 경험을 신강으로 이식하려는 것이다. 스쥔의 공안배경도 바로 이를 위하여 필요했던 것이다.
그러나, 설사 이렇게 자주 사람을 바꾸었지만,중국정부의 소수민족을 적대시하는 방어적 사고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 중국정부는 정권을 지키려는 안정유지사고가 여전하다. 결과가 어떻게 될 지는 아마 여러분들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을 것이다.
신강의 불은 표면적으로는 철통같이 덮여서 막아낸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억압정책은 사람들의 마음 속으로부터의 분노를 불러 일으킨다. 언잰가 표면으로 번질 것이다. 종이로 불을 감쌀 수는 없을 뿐아니라, 철통으로도 불을 감쌀 수는 없다. 왜냐하면 고압하의 불씨는 결국은 폭발해버리기 때문이다. 철통이 철저히 덮으면 덮을수록 폭발의 살상력을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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